지홍 포교원장 ‘불광사 창건주 문도회에 승계’ 합의
지홍 포교원장 ‘불광사 창건주 문도회에 승계’ 합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0.01 10:32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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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고소고발 10월 8일까지 취하…불광미디어 8년 운영 보장
▲ 불광사 사태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광덕문도회 지홍 원장 불광법회가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을 입회인으로 지난 28일 합의문에 날인했다.

지홍 포교원장이 불광사 창건주 권리를 광덕문도회에 승계한다. 10월 8일까지 모든 소송과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하고 이를 이행하면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오는 8일까지 그간 발생한 일체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것을 전제로 지홍 원장이 창건주 권리를 광덕문도회에 승계한다. 조건부 창건주 권한 승계이다. 합의문에 담기지 않았지만 지홍 원장은 창건주 승계에 관한 모든 서류를 준비해 태원 스님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오는 8일까지 신도들이 모든 고발 건을 취하하면 지홍 원장은 불광사 창건주 권리를 광덕문도회에 이양하는 법적 서류를 태원 스님에게 예치해야 한다. 만약 어느 한쪽이라도 합의와 논의된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는 파기될 수 있다.

합의에 따라 창건주 권한이 광덕문도회에 승계되면 지난 6월 외부로 알려진 불광사 사태는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홍 원장과 관련된 유치원 급여 부정 수급과 중흥사 관련 횡령 의혹 등 사건은 형사사건이어서 신도들이 이번 합의를 이행해 고발을 취하해도 검찰과 검찰의 조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홍 포교원장, 광덕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 불광사 법주 지오 스님, 박홍우 불광법회 법회장 등은 지난 9월 28일 서울 법안정사에서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이 입회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 불광사 창건주 승계에 관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지홍 원장의 반대로 박홍우 법회장은 회의장에 입실하지 못한 채 다른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합의문에 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지정·지오·태원 스님(입회인) 등 합의문에 날인한 스님들은 모두 지장을 찍었고, 박홍우 법회장만 도장으로 날인했다.

이번 합의는 2~3주 전부터 신임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과 불광사 혜담 스님의 논의, 지홍 원장의 참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막바지 합의문 내용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광덕문도회 측은 합의 내용을 불광법회 회장단과 명등에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구했고, 합의문에 완전 동의하지 않는 일부 명등의 이견에도 조속한 시일 내 불광사를 정상화하자는 의견이 앞서 합의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홍 원장(창건주)과 문도회, 신도는 상호에 사과하고 참회한다고 밝혔다. 불광사 사태의 원인이 지홍 원장에게 있음에도 삼자가 모두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책임에 대한 참회로 읽힌다.

합의 핵심은 모든 소송과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지홍 원장은 합의 체결 후 불광사 창건주직을 문도회장인 지정 스님에게 승계한다. 관련자들은 10월 8일까지 지홍 원장이 제기한 사찰출입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비롯해 명등이 지홍 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 및 중흥사 관련 공금횡령 혐의 등 2건의 고발, 지홍 원장 측이 주지 본공 스님과 2명의 신도를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발 등 모든 사건의 소 취하 및 고발 취하 등의 절차를 이행해 이를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과 양측에 서면으로 알리도록 했다. 대각회 이사장 태원 스님은 소송 및 고발 사건이 모두 취하가 이루어지면 즉시 창건주 권리 승계절차를 이행한다. 다만 10월 8일 이전이라도 신도들이 지홍 원장에 대한 2건의 형사고발을 취하하면 즉시 창건주 권리 승계절차를 이행한다. 또 합의문 작성 이후에는 합의 당사자를 비롯해 문도회 신도들은 향후 상대방에 대해 합의문 작성일 까지 논의된 모든 사실과 관련해 민·형사, 행정, 진정 등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기도 했다. 다만 불광사 종무원들이 혜담 스님과 본공 스님을 조계종 호법부에 고발한 사건은 합의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또 합의문 작성일 이후 불광사 종무원과 산하기관 종사자에 대해 이 건과 관련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지홍 원장은 창건주 승계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2주일 이내에 불광사 산하 모든 단체(반야원, 불광유치원, 불광연구원, 수탁기관 등)의 모든 직위에서 사임하고, 그 운영권 등에 관하여 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에게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이행한다. 다만 주식회사 불광미디어(월간 불광, 한강수 출판, 불광미디어)는 소유권이 불광사 재산을 인정하면서도 8년간 지홍 원장이 운영한 후 주식회사 불광미디어의 주식을 불광사(광덕문도회가 지정한자)에게 양도하는 것을 공증한다. 주지 본공 스님이 소유한 주식은 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에게 양도하기로 했다.

합의문 내용이 모두 이행되면 불광사 사태는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서 불광사 명등을 비롯한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하면서 사찰 운영과 관련해 주인의식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찰 운영에 재가불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도 성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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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뭐냐면 2018-10-02 14:40:16
어떻게 해야 깨달을 수 있나, 제대로 깨친 사람은 누구인가? 제대로 깨치지도 못한 인간이 설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등등

이런쪽으로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승속을 막론하고 무서우리만치 이런쪽에 관심이 없다.

스님들은 모두가 제각각 자칭 큰스님이고 대도인이어서 안하무인이고
사판승들은 아예 대놓고 세속적 욕망에 목숨걸고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좌라는 것들도 사판승들한테 몇푼씩 얻어먹는 걸로 만족하며 살고..
속인들도 제대로 눈밝은 선지식이 누군가 찾지도 않는다....

조계종 전체가 이렇게 미쳐 돌아간다.

조계종이 전체 불교는 아니다 2018-10-02 12:39:09
한국불교는 불교종단이 많다.

이제는 조계종이 가장 좋은 불교종단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돈만 모으는 조계종

불교 여러 종단이 발전해야 할 때이다

바퀴벌레도 2018-10-02 08:42:10
조계종중들은 벌레취급도 안한다
불자들아
지혜가 있다면
절은가되 보시는 일원도 하지마라

물괴인가 2018-10-02 01:27:12
아무도 모르면 물괴지

몰리 2018-10-01 21:57:11
내가 서강의 물을 한입에 묵어봐서 아는데

조계종도 그렇고

불교닷컴도 그래

왜 이리 부실할까

싸움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멱을 잡아

진제든 뭐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느낌

선도 악도 없다는 것을

헤명아

그래도 죽자고 덤벼야지

사판이라고?? 이판이라고?? 고승이라고???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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