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불교뉴스 > 종합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차, 사부대중과 적폐청산 염원
혜총·정우·일면 스님 동반 사퇴 “기득권 세력 불합리한 상황 참담”
2018년 09월 26일 (수) 11:31:57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혜총(기호1번)·정우(기호3번)·일면(기호4번) 스님이 결국 동반 사퇴했다.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26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동반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36대 총무원장 후보를 함께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세 후보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사퇴를 고했다. (왼쪽부터 기호4번 일면 스님, 기호1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자승 적폐 세력이 짜 놓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한 경쟁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1953년 출가해 60여 년을 포교하고 종단 포교원장을 역임한 스님도, 80년대 서울 강남 신도시에 포교당을 세워 30여년 넘게 도심포교의 산증인이 되었고 한국불교 최대 본사를 이끌고 군포교에 큰 원력을 성취한 스님도, 종단 교육의 최고책임자인 교육원장과 군포교 현장을 누비고 한국불교 최고의 사판승이 되겠다고 마지막 공심을 냈다는 스님도 모두 종단 기득권 세력이 구축한 ‘적폐의 카르텔’이라는 성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결국 조계종단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종단이 정상화되기 어려운 현실을 목도했고,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을 바르게 이끌어 보겠다는 원력을 접었다. 대신 사부대중과 함께 적폐청산을 염원했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혜총(기호1번)·정우(기호3번)·일면(기호4번) 스님이 결국 동반 사퇴했다.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26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동반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36대 총무원장 후보를 동반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세 후보는 ‘제36대 총무원장후보를 사퇴하면서’라는 사퇴 기자회견문을 통해 “종단 기득권 세력의 불합리한 상황을 목도하면서 참담했다”고 했다. 또 “이권만 있으면 불교는 안중에도 없는 기존 정치세력 앞에 종단 변화를 염원하는 저희들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통감”했다. 심지어 “종단이 특정세력의 사유물로 전락해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토로했다.

세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종도에게 사퇴의 변을 고했다. [관련기사 :혜총·정우·일면 스님 공동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

세 후보는 먼저 “지금 온 국민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전쟁 없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있다”며 우리나라 사회 현실을 언급하며 “그러나 종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부스님들의 도덕성 문제로 인하여 청정한 수행공동체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국민과 종도로부터 신뢰를 잃는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비승가적인 선거문화의 고리를 끊고 국민과 종도로부터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며 미래불교의 희망을 열기 위한 원력으로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고 했다.

   
▲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26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36대 총무원장 후보를 함께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나서는 세 후보 스님.

세 후보는 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해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참담함을 애써 눌러 전했다.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이번 선거운동과정에서 두터운 종단 기득권세력들의 불합리한 상황들을 목도하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권만 있으면 불교는 안중에도 없는 기존 정치세력 앞에 종단변화를 염원하는 저희들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통감했다”고 지적했다.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자승 원장’으로 대변되는 적폐의 카르텔이 여전히 종단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숨죽이며 물 밑 움직임이 하나 둘 드러나고, 어떤 후보도 선거 운동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의 정치놀음에 참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직면한 것으로 읽힌다.

세 후보는 “이번 제 36대 총무원장선거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종단파행은 물론이거니와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되어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이처럼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바로잡고자 이번 제36대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조계사 대웅전에 사퇴를 고하고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혜총 정우 일면 스님.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저희 후보들이 사퇴하는 깊은 뜻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사부대중에게 죄송한 마음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 ‘자승 전 총무원장’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자승 적폐 세력에 대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혜총·정우·일면 스님은 “이를 계기로 선거문화가 개선되고, 일부 기득권 세력들의 적폐가 청산되어서, 여법한 종단으로 거듭나기를 사부대중과 함께 간절히 염원한다”고 했다.

혜총·정우·일면 스님이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면서 원행 스님(기호2번)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고 완주할 경우 단독 후보로 투표가 이루어진다. [관련기사 :36대 총무원장 선거 원행 스님 단독 후보…투표 방법과 결정은]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서현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입력시간 : 2018-09-26 11:31:57]  
[최종수정시간 : 2018-09-26 13:00:20]  

   
기사 댓글 131
전체보기
  • 그나마.. 2018-09-28 21:40:18

    "불취어상 여여부동"이라굽쇼.적폐유사중들속에서 같이 물들거나 굴복당하지 않고 자신의 소리낼수있는 정우스님 만큼니라도 하는 이들이 다수 계시다면 그나마 천만다행일게요.
    이런분들께 힘을 빌리는 지혜쯤은 있어야 적폐청산도 빠를듯..신고 | 삭제

    • 노파심 2018-09-27 18:20:52

      잘못은 꾸짖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요.
      어제 적폐라도 오늘 청정한 개혁에 동참한다면 기뻐해이
      할 일입니다.

      천성을 바꾸기 힘들기에 인연과 업의 중요성을 불법에서
      강조하듯 다같은 불자기에 관용과 자비가 필요한 것이지요.
      첨부터 탐진치를 벗어난 사람없으니.. 탐욕으로 부터 탄생이
      시작 되었으니 시작을 끊는것이 어찌 쉬울까요?

      혹여 잔머리에 속더라도 정의란 이름으로 또다른 악업을 지어선
      안되겠지요. 항상 앞서간 사람이 뒤에 오는자에게 손을 내밀어
      줘야 합니다.

      부처님이 손을 내밀어 우리를 이끌었듯이..()신고 | 삭제

      • 강남혜림 2018-09-27 17:19:53

        다 끼어 맞추는 논리로 사는 사람들 모여서 적폐청산 얘기하니 뭐가 되겠나.
        그 안에 선거때 돈 돌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실형 받는 놈, 장애인 등쳐먹다 실형 받은 놈, 이런 놈들이 끼어서 적폐청산하잔다. 불교계 받을 국고 작업하던 놈이 불교계에 국고가 잘못 집행되고 있다고 이제와서 씨부린다. 도대체 대가리를 달고 사는 인간들인지. 거참.
        강남 혜림에서 도박질하던 놈이 포교 하나는 잘했다고 씨부리던데.
        그 인간은 이제 술담배 좀 끊지, 썩은내가 진동하는 줄도 모르고.신고 | 삭제

        • 밑에 초딩 보세요 2018-09-27 16:30:41

          초딩이라 잘 모르는구나?
          총무부장이 일하는곳이지 그게 이권이냐?
          설정스님이 적폐들한테 괴롭힘당하니까
          와서 좀 막아줘라해서 가서 일하다가
          적폐들한테 시달리시다가 그만두신거자나
          딱 보면 모르냐?? 적폐들이 무서워하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을 잘하고 말을 하는게 좋을꺼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정우스님이 뭐가 아쉬워서 그자리를 탐내?
          기득권들한테서 종단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한거지...
          생각들이 그리 짧으냐? 에효~~~~~~~~신고 | 삭제

          • 한마디 2018-09-27 15:45:04

            사퇴문 읽고 댓글 답시다.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서 댓글 다는 수준하고는. 이해력이 부족하면 국어 공부 좀 하던가신고 | 삭제

            • 초딩 2018-09-27 15:32:47

              설정스님 집행부에서 총무부장을 한건 어떻고. 무슨 자리만 하면 다 적폐라고 하던데 그럼 정우스님도 적폐아닌가? 인물이 출중하고 인심을 얻었다면 선거에서 이기겠지. 근데 그게 안되니까 접은걸 가지고 무슨 운동장 탓을 해! 그 운동장에서 지금까지 잘 놀아놓고 축구공 뺏길거 같으니까 운동장이 허접해서 공 못차겠다고? 초딩도 그런 소리는 안한다. 초딩 반장선거 봐라. 이런 더러운 핑게대는 초딩 없다. 초딩만도 못한 인간들신고 | 삭제

              • 정우스님 잘못된 소문... 2018-09-27 15:19:12

                군종교구장을 하시면서 호의호식했다?
                군종교구에 물어보시지요
                보시금 한푼받은적 없으시고.
                교구장하시면서 어디서 법문청해서 법사비를 받으시면 군종교구에 보시하시고 군법당에 불사하는데 쓰신돈이 수억인데무슨 호의 호식을 하셨다는건지?
                군종 교구장을 하신 이유는 군포교에 원력이 있으셔서이지군종교구장은 보시하고 봉사하는 곳이지 거기에 무슨 이권이있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렇게 살지 않으신 분입니다. 알고 비판을하던지 비난을하던지 하세요...신고 | 삭제

                • 짜고 치는 2018-09-27 14:04:20

                  불교의 사망을 선언 한다.신고 | 삭제

                  • 호의호식 2018-09-27 13:34:18

                    포교원장, 군종교구장, 동국대 이사장 이런 자리에 있으면서 호의호식하던 사람들이 기득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누가 곧이듣겠노...가진 절 다 내놓고 그런다면야 이해하겠지만신고 | 삭제

                    • 니들 논리면 2018-09-27 12:32:54

                      영담스심은 왜
                      적폐가 되려고 종회의원 출마하셨데요?
                      뭐, 부적격 처리하긴 했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니들 논리는 종회의원 본사주지는
                      다 적폐라며?
                      그럼 영담스님도 종회의원 하면 안되는거 아님신고 | 삭제

                      13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최근 인기기사
                      제17대 중앙종회의원 당선인 확정
                      “위기 극복은 출가자 청정, 투명
                      새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태고종과
                      "주지스님 독주 막는 건 깨어 있
                      자승 전 원장 ‘강남 원장’ 등극
                      태고종 이번엔 지방종무원장 해임
                      기표 위치 지정·투표용지 몇 번
                      법주사 총림 지정 추진 무산…11
                      왜 자승·설정·원경·성월 스님은
                      “보시 탐하면 진정한 법당 아냐…
                      불교저널 휴심정 황혜성가의 식문화 지화자 가톨릭프레스 오마이뉴스 진흙속의 연꽃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편번호 03060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5길 29 | TEL (02) 734-7336 | FAX (02) 6280-2551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9.17. | 발행일 2006년1월 21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석만
                      대표 : 이석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불교닷컴은 인터넷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08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