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 위 달항아리 속 비로자나 정토
삼베 위 달항아리 속 비로자나 정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9.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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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9일, 양선희 작가 제13회 개인전
▲ The Pure Land of Vairocana 3 사계四季 160 x 71cm x 3폭

비로자나부처님의 정토 세계가 달항아리 속에 담겼다. 전통 삼베에 재현된 이 작품들은 양선희 작가가 구성 작업한 것들이다.

양선희 작가는 다음달 3~9일 서울 갤러리 이즈 제3전시장에서 '비로자나 정토(The Pure Land of Vairocana)' 주제로 열세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양 작가는 단청장 만봉 스님에게 전수 받고, 동국대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했다. 지난 2011년 조계종이 주관한 제26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전시를 했다.

▲ 달에 핀 꽃 20 장구 치는 아이, 32 x 30cm

전시에서는 주제별로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달 속에 세상을 표현한 '달에 핀 꽃' 20점, 수미 단 위에 '높이 뜬 달' 17점, 생명수와 같은 'Vairocana Tree' 3점, 삼보사찰과 한국의 사계를 담은 'The Pure Land of Vairocana' 3점 등 모두 43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양 작가는 사자 봉황 물고기 개구리 꽃게 잠자리 등 수미단과 벽화에서 보이는 여러 소재를 활용해 비로자나 정토 세계를 표현했다. 작가는 부처님은 커다란 달에 비유하고 그 달 속에 평화로운 일상을 그려넣었다.

작가는 "사자는 부처님 지혜를, 물고기는 수행자를, 개구리는 불도를 이루려는 기다림을, 잠자리는 자유, 꽃게는 번뇌를 끊는 단호함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작품이 그려진 공간은 전통 삼베이다. 양 작가는 남해산 삼베를 8년 숙성시킨 풀을 먹이고 하나하나 올을 고르는 등 정성을 가득 담아 손질 후 그림을 그렸다.

▲ 높이 뜬 달 1 비천 72x100

미술사상가 김영재 박사는 "양선희의 참신한 시각과 진지한 해석이 해맑고 명증한 화면으로 거듭난다"고 했다.

이어 "수미산보다 가벼워야할 항아리에는 수미산보다 무거운 도상들이 빼곡히 자리잡는다. 거기에는 중력도 자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경이로운 상승과 고양의 환희만 전해져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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