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14일 합의했다. 쌍용차 사태가 발생한지 9년 만이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사장과 노조 대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는 14일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를 했다.
이날 합의로 쌍용사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는 올해까지 채용하고 남은 해고자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채용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가운데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키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 휴직자에게 교육 훈련 등을 하기로 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해고된 노동자들이야 노동자라는 굴레 때문에 아픔을 겪었지만,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그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추석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시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정부가 할 일이 많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갈등의 대명사였던 쌍용차가 화해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세계 시장에서 명품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해서 두번 다시 2009년의 역사가 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특정 기업에 대한 차별적 지원이 되면 안된다. 사회적 동의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같은 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쌍용차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린다. 9년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님의 부탁을 들어준 마힌드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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