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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호 2번 원행 스님 출마 기자회견문
2018년 09월 13일 (목) 15:17:18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화합이 필요한 시대, 존경과 섬김의 리더십을 구현하는 원행 스님-

“부처님은 화합승을 제창하셨습니다.
이는 현전 승가 구성원 전체의 만장일치를 의미합니다.
이 속에서 의장격인 행주인(行籌人)은 언제나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됩니다.
대통합이 필요한 시대에 자비무적(慈悲無敵)의 정신으로
약자의 소리를 먼저 듣고 섬기는 실천인이 되겠습니다.“

참회로 시작합니다
화합으로 열겠습니다
혁신으로 가겠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전에 정례를 올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먼저 사부대중께 참회 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종도의 의견을 수렴하여 법과 제도를 만들고 고치는 중앙종회의장 소임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임 기간 중 설정 전 총무원장 스님께서 물러나시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를 비롯한 종단의 소임자들이 종단의 안정과 화합, 발전에 더 힘을 쏟지 못하여 이런 일이 생긴 것을 먼저 참회합니다.

존경하는 조계종도 여러분!

우리 한국불교는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정보화라는 사회변화의 거센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불자가 감소하고 불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삶이 아프다고 외치는 사람들 곁에 우리 불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권과 거대 도시 집중화로 시골을 병들고 있으며 동시에 시골에 많은 사찰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상황이 예견되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욱한 미세 먼지 유례없는 폭염으로 우리 또한 몸살을 앓으면서도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출가자가 급격히 감소하여 종단의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청정한 수행가풍이 흔들리고 부처님 법보다는 이해관계에 더 민감한 모습도 나타납니다. 종단 운영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는 긍정적인 현상도 있지만 화합의 바탕 위에서 상생의 길을 찾는 불교의 방법이 정착되지 않아 심각한 갈등과 불열로 귀결되는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계종도 여러분!

이 중차대한 과제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단의 화합이 우선입니다. 종정예하와 제방의 원로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소수의 지적과 제안도 크게 듣겠습니다.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소외받는 종도가 없도록 살피며 갈등을 종단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습니다.

지속적인 종단 혁신으로 종단의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대승보살로서의 원력과 실천을 함양하고, 계율과 청규 포살로 청정을 이루며 이미 재정 우량 사찰을 중심으로 시행중인 재정 공개를 더 확대하겠습니다. 교구가 보다 자율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구자치를 강화하고 중앙종무기관의 업무 가운데 교구로 이양할 교구중심제를 완성하겠습니다. 출재가 종무원 인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재가불자의 책임 있는 활동을 더 확대하겠습니다. 선거제도는 보다 대중의 공의를 놀리 수렴하면서도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거나 대중의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하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의 삶을 가꾸는 종단이 되겠습니다.

출가에서 열반까지 안정적인 생활과 수행이 가능하도록 풀가자에 대해 의료, 연금, 주거까지 보장을 점차 늘리겠습니다. 또 재가불자의 일생을 관리하는 신행프로그램과 체계를 갖추고, 사찰에서 노후를 가꾸다가 임종하는 방안도 모색하겠습니다. 전통불교문화의 보존, 창조적 계승과 더불어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새로운 불교문화의 창조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명실상부한 대승불교 정체성을 정립하겠습니다.

부처님 법을 확고히 중심에 놓고 사부대중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세상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대승불교로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킨다면 머지않아 종단과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회복하고 출가자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며 나아가 한국불교의 세계화도 가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계종도 여러분!

저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단의 화합과 혁신을 통한 발전에 매진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의 다양한 말씀에 더 귀 기울이고 더 적극적으로 종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생각이 다른 분에게 먼저 손 내밀고 대화의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대중의 생각이 종단 운영에 반영되고 변화가 이루어질 때 종단은 화합과 혁신이라는 두 바퀴를 함께 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모든 역사와 유형 무형 자산을 통합하여 출범한 대한불교조계종은 그대로 한국불교의 것입니다. 조계종이 건강하면 한국불교가 건강하고, 조계종이 병들면 그대로 한국불교의 위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한국불교가 안팎으로 도전에 직면한 이 엄중한 시기에는 무엇보다 소임자에게 종단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원력과 그 원력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실천의 힘이 요청됩니다.

저 원행은 오직 사부대중을 믿고,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새로운 대한불교조계종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2(2018)년 9월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원행(圓行) 합장.

다음은 원행 스님 종책.

칭찬하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상대 후보의 허점을 비방하지 않고 장점을 칭찬하겠습니다.

유권자를 넘어 종도들의 마음부터 살피겠습니다.
선거 과정을 통해 그리고 이후에도 불교 발전과 종도들 삶의 개선이 저의 목표임을 각인하겠습니다.

하심과 공경심으로 종도들의 마음부터 살피겠습니다.
수행하는 스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위로 불편부당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청의 자세를 견지하겠습니다.
낮고 소외된 분들의 소리를 경청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통합을 달성하겠습니다.
분열에 따른 고통이 대화와 설득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계종의 위상을 재정립하겠습니다.
조계종을 빠른 시간 안에 재정비하여, 다종교 사회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7대 중점 종책

1. 소통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겠습니다.

2. 혁신
대중공의를 통한 지속적 혁신으로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3. 복지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가 복지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4. 교구 중심
교구 중심제 안착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겠습니다.

5. 불교문화
전통 불교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새로운 불교문화 시대를 꽃피우겠습니다.

6. 교육과 포교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포교에 힘쓰겠습니다.

7. 회향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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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9-13 15: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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