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2번 원행 스님
[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2번 원행 스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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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 이하 선관위)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일부 교계언론을 상대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정견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호 1번 혜총스님이 오전 10시, 기호 2번 원행스님이 오후 2시, 기호 3번 정우스님이 오전 11시, 기호 4번 일면스님이 오후 3시에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계종으로부터 1044일째(2018년 9월 12일 기준) 언론탄압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는 기자회견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날 뒤늦게 기자회견 사실을 안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기자회견 취재를 위해 총무원에 찾아갔지만 호법부와 총무부, 기획실 종무원들에게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에 <불교닷컴>은 후보 4명 모두에게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공식 요청하고, 국민과 종도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후보자 인터뷰도 요청했다. 13일 오전까지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제공했지만, 기호 2번 원행 스님 측은 “상의해 알려주겠다”면서 자료 제공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다음은 12일 원행 스님의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진 기자들의 질의와 답변이다.

▲ 기호 2번 원행 스님.

Q.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A. 일련의 종단의 사태를 보면서 저희들이 충분히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한 대해 참회를 드린다. 동시에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제가 보고 듣고 배우고 수행한 조그마한 성의가 종단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주위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Q. 그리고 한국불교와 종단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A. 먼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우리는 많이 분열돼 있고 화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간격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선거운동은 지금까지 많이들 비슷하게 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가 다르다. 되도록 적은 인원으로 작은 선거를 조용히 치르려 한다.

Q.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 이유는?

A. 선거본부를 옛날과 같이 꾸리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일련의 선거를 하면서 폐해가 있었다. 또 이번 선거는 축제분위기 보다는 상처를 아우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 꾸리지 않았다. 제 장점은 없다. 큰 장점이 없다. 종도들과 더불어 협치하고 화합하면서 종도와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Q. 선거제도는 종도의견 수렴하겠다고 했다. 개인적 견해는?

A. 선거제도는 원칙적인 것은 대중이 합의하면 된다. 원칙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정신에 맞게 대중갈마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대 21세기 살면서 양성평등 등 중요하시하고 있다. 충분한 공의 통해 합의한다면 합의에 의해 선택되는 제도를 택하면 된다. 그 바탕에는 기본적인 율법 정신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Q. 대사회적 역할 강조하셨다. 불교 내 노동 문제도 심각하다. 저임금 노동과잉, 지방사찰 종무원 처우는?

A. 사회적 문제는 여러 기구 통해 지원하겠지만, 본말사에 많은 어려움이 잇다. 절집이 능동적 대처 못하고 소극적 대처하다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많이 봤다. 제도와 기구를 통해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재정적 한계를 보면서 더불어 사는 절집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Q. 대승불교 정체성 확립?

A. 저나 개인이나, 종단적, 대사회적으로 베풀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종단의 명운을 걸고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 사찰 예를 들면 하루에 상당한 경제적 고충이 있으면서도 등산로가 있어 하루에 수백 병의 음료를 제공하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음료수 값을 놓고 가고 배타적인 지역민이 크게 호응하고 사찰에 다가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동원해 신도와 함께하는 종단 대중과 함께하는 종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Q. 비구니 특별교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미 이전에 많이 나온 이야기이다.

A. 출가한 이후로 일관되게 생각해 온 것이다. 비구 비구니 이부중은 교구에서 책임지고 교육과 수용을 균등히 해야 한다. 다만 역할을 나누자는 것. 지금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이 축소됐지 않나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 충분히 일을 하실 수 있게 자리를 배려하고 교육과 수용을 균등히 배려하고 비구니 스님이 자치적으로 사찰을 운영하도록 특별교구를 배려해 드리는 것이 현대사회에 맞지 않나 싶다.

Q. 사법기능 자치성 강화 복안은?

A. 사회나 절집이나 상벌 문제가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한다. 감정이나 치우치거나 사적인 것을 배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왕왕 발생한다. 사법권이 종단에 없다, 호법부와 호계원이 정당하고 바른 집행해야 종도가 수긍한다. 그렇게 종단을 이끌어야 한다. 여러 번 종회서 사표까지 던지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용서하고 포용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하지 않느냐 한다. 그것은 앙굴리마라도 출가 이전에 그랬지 출가한 이후 비불교적인 것을 한 게 아니다. 스스로 계를 환계하고 속퇴 한 분은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징계는 다른 부분이다. 절집에 출가하려는 분도 적은 데 징계강화하면 거부감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수행자의 기본을 갖춰야 유지가 된다.

대변인 일감 스님-오늘 기자회견은 금산사 식구 중 종회의원 중심으로 같이했고, 삼혜 스님은 후보자 스님과 30년 인연이 있어 후보자와 같이 다닐 예정이다. 종회의장까지 한 힘 있는 후보자께서 선대본을 안 꾸린 것에 대해 의아할 텐데 이번 선거는 축제가 아닌 선거다. 아픔 딛고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종도 마음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선거여야 한다. 세를 과시하고 편을 갈라 싸우는 방식으로 선거하지 않겠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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