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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정체성 재확립…새롭게 시작하자”
기호 1번 혜총 스님 “원장 직선제·비구니 참여 50%까지”
2018년 09월 13일 (목) 13:28:24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12일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변과 종책을 설명하는 기호 1번 혜총 스님.

“현 한국불교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종단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1번 혜총 스님이 12일 중앙선관위원회가 주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혜총 스님은 출마의 변을 통해 “출가하여 지금까지 수행도량에서 어른스님을 모시고 언제나 깨어있었고, 전법광장에서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면서 살아온 구도자의 본분과 사명의 역량을 모두 중생을 향해 회향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종단 제도권을 통해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완성하고자 지난 제34대, 제35대 총무원장후보로 출마했지만 원력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혜총스님은 현 종단 상황에 대해 “MBC PD수첩이 전 국민들을 상대로 현재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승단의 도덕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조계종이 어떻게 수습하는지 그 처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고 있다. 또 일부 출가대중과 재가대중은 거리로 나와 불교개혁과 교권을 유린한 파계승 축출을 외치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불교의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종단은 많은 종도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더 머뭇거리다가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위기와 자칫 조계종 정체성마저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갖고 종단안정에 작은 역할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몸과 마음을 던져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혜총 스님은 종단 정체성 확립을 위한 4대 운영기조와 분야별 종책을 발표했다. △수행하는 종단 △전법·포교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 만들기 등 4대 기조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운영기조에 맞춰 각각 7가지의 종책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자회견문 전문]

혜총 스님은 평생 포교 현장에서 원력을 쏟아 냈다. 조계종 포교원장까지 지낸 스님은 전법교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포교 및 신행단체들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과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실적인 포교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포교원의 종무행정 시스템을 지원과 전략개발 차원으로 전환해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혜총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의 선결 과제로 ‘화합’을 꼽았다. 함께하는 종단을 위해 △총무원장 직선제 △비구니 교구 설립을 통한 비구니 스님 종무행정 참여 확대 △자치책임제 도입으로 교구본사에 지역관련 업무 이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스님은 “다소 파격적일수도 있지만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참여하는 종단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며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와 중앙종회에 재가자가 참여하고 참종권 부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중앙종회는 4선으로 제한하고 교구본사주지는 단임제로 하되 나이제한은 풀어야 한다”며 “중앙종무기관의 비구니 스님 참여를 최소 30% 최대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승려노후 복지제도 마련과 호계위원을 청정 율사 스님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각급 사찰에 필요한 교육관 복지시설 등을 운영토록 지원해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중앙선관위에 “선거 이후 한 점의 후유증도 남지 않는 원만한 선거를 이끌어 주실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고 했다. 후보자 자격심사에 앞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공명선거에 동참하는 서약을 가졌지만, 혜총 스님은 불참했다.

이에 대해 혜총 스님은 “중앙선관위원회가 먼저 나서야 할 일을 특정후보 측 인사가 전화와 동참을 요구했다. 중앙선관위는 특정인의 전화가 온 후에서야 이야기했다”며 “중앙선관위가 먼저 연락해 참여를 요청했다면 반드시 갔을 것이다. 특정인이 전화해 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혜총 스님은 “이번 선거는 다른 선거가 아니고 실패한 지난 총무원장 선거를 다시 치루는 불사입니다. 이제 종단은 더 이상 종도들로부터 외면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자회견 질의와 답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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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9-13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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