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여전히 교구별 선거인단을 교구종회 의원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지 않고 교구장 스님들이 위임받아 추천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 경상권 교구본사들의 경우 35대 총무원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교구장이 선거인단 추천권을 행사하되, 2~6명 가량 교체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인단을 선출하도록한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대중들의 선거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비판이 35대 선거에 이어 터져나올 것이 뻔하다.
종정 진제 스님이 방장으로 있는 제9교구본사 동화사(대구)는 많아야 2명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주지 스님이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동화사 주지는 동화사 인근 한 식당으로 중진급스님들을 불러 본사주지에게 선거인단 선출권을 일임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다.
제10교구 은해사(경북 영천)는 50%가량 교체된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우리는 7직 중심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데 이번에는 50%정도가량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3교구 쌍계사(경남 하동)는 60%가량을 교체할 예정이다.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은 "했던 사람이 계속해서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대폭 교체의사를 분명히 했다.
제14교구 범어사(부산)는 서너명이 교체된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서너명 정도 교체될 것"이라고 답했다.
제17교구 금산사(전북 김제)도 서너명 정도 교체된다.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교구 종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서너명정도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9교구 화엄사(전남 구례)는 서너명 정도 교체할 예정이다. 덕문 스님은 "대중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22교구 대흥사(전남 해남)는 50%가량이 교체된다.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은 "우리는 항상 50%정도를 교체했다"며 "이번 선거인단도 50%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12교구 해인사(경남 합천) 주지 향적 스님과 제15교구 통도사(경남 양산) 주지 영배스님은 전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중앙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별 선거인단 10명씩 모두 321명이 투표권을 가지는 간선제이다. 게다가 교구별 10명 씩을 본사주지 스님들이 위임받아 추천함으로 인해 1만3,000여명 전체 승려들의 뜻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총무원장을 선출해왔다.
이른바 몇명의 권승들이 담합해 특정 인물을 원장으로 내세우면 검증도 필요 없이 당선하는 구조이다. 이 때문에 설정 후보의 경우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불교닷컴>등 언론과 시민사회가 지적했음에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1년가량 조계종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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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본사주지 모두 물갈이가 답인데 쉽지않을걸
언제까지 탐욕승으로 살아갈지 이문디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