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교수들이 교권수호결의대회와 전국승려'결의'대회 양측의 참회를 촉구했다. 불자교수들은 (총무원장 선거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 동국대 교수)는 27일 '한국불교 위기극복과 중흥을 위한 교수불자발원문'을 발표했다.
교불련은 "정작 종단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출가자들은 책임감이나 불교미래는 외면한 채 책임회피는 물론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하는 모습뿐"이라고 했다.
교불련은 "출가자 '양측'(교권수호결의대회, 전국승려대회) 스님들은 이 난국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에 대해 사부대중 앞에 참회하라"고 했다.
이어서 "일부 일탈승과 의혹당사자들은 스스로 명백하게 소명하라. '양측'은 불교중흥을 위한 대중공사에 함께할 것을 선언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한국불교 위기극복과 중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새롭게 시작해 달라"고 했다.
한편, 조계종은 다음달 28일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다음은 한국교수불자연합회 발원문 전문이다.
한국불교 위기극복과 중흥을 위한 교수불자발원문 한국불교 위기극복과 중흥을 염원하는 사부대중 앞에 발원합니다! 통합종단 출범이후 일부 기득권에 집착한 정치승들에 의한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운영의 파행을 보면서도 우리 사부대중들은 스님들의 자정능력을 믿고 삼보에 대한 경외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그 와중에 근래 들어 신도 수 300만 명 감소와 1700년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종교 1위 자리를 내주는 치욕을 당하면서도, 우리 스스로는 참회하며 와신상담 수위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종단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출가자들은 책임감이나 불교미래는 외면한 채 책임회피는 물론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하는 모습뿐이었습니다. 급기야 불기2562년 하안거와 백중 막재가 끝나기가 무섭게 한쪽에서는 교권수호결의대회를, 다른 쪽에서는 전국승려대회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면서 세 싸움이나 하는 ‘승려들의 놀이’를 보고 말았습니다. 불기 2562년 8월 26일 조계사를 세간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무대였다고 합니다만, 우리 사부대중에게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치욕이었습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하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불교의 근본파괴와 이를 대하는 일탈승들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를 살려달라는 사부대중의 외침을 외면한 채 아직도 그들만의 리그로 착각하는 무지함을 보았습니다. 한국불교가 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지금, 이제는 이해관계를 떠나 무조건 사부대중이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때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더 이상 한국불교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사부대중 누구도 입에 담기 어려운 시정잡배나 쓸 만한 용어들이 의혹승려들의 입에서 기니, 아니니 하면서 갑론을박 하는 상황들은 부처님 제자들인 우리의 머리를 들 수 없게 할뿐 아니라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갈 때까지 가자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면서 그들에 의한 봉합으로 작금의 사태가 끝나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현실인식입니다. 사부대중 모두 함께 힘을 합치지 못하면 이번 최악의 위기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부디 갈등의 중심에 선 모든 출가스님들께서는 한국불교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사부대중들의 충심을 이해하시어 갈등당사자 모두 함께 한국불교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장정에 동참해주시길 서원합니다. 이에 한국불교중흥이라는 시대정신을 직시하며, 이 땅의 모든 사부대중들과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회 교수불자 일동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지금 이 땅의 부처님 제자들이 느끼는 자괴감을 보듬을 수 있도록 둘로 갈라진 출가자 ‘양측’(교권수호결의대회, 전국승려대회) 스님들은 이 난국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에 대하여 사부대중 앞에 참회 하십시오! 2. 불자들에게 치욕의 원인을 제공한 일부 일탈승이나 의혹당사자들은 스스로 명백하게 소명하고, ‘양측’은 이런 개인사로부터 탈피하여 오직 사부대중과 함께 하는 불교중흥을 위한 대중공사에 함께할 것을 선언해 주십시오! 3. 현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양측’은 지금까지 각자도생의 자기주장을 모두 접고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한국불교 위기극복과 중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롭게 시작해주십시오! 부처님을 사랑하시는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불기 2562(2018)년 8월 27일 |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청정승가회복운동에도 적극 동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