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교수에 듣는다-2] 조계종 스님들께 드리는 호소문
[원로교수에 듣는다-2] 조계종 스님들께 드리는 호소문
  • 송재운
  • 승인 2018.08.23 15:05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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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운 교수 "세속화하면 불교는 망한다"

 
“세속이 불교화해야지 불교가 세속화 하면 불교는 망 한다”

저는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조계사 앞 우정로에서 천막을 치고 41일간 MBC PD수첩에 의해 폭로된 설정 총무원장 처자 의혹 등 비리 권승權僧들의 참회와 퇴진을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 하시던 설조 스님을 찾을 때마다 성철 스님께서 남기신 이 명언이 상기되었습니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통해 일부 파계破戒 權僧들에 의해 조계종이 점점 세속화 해가는 현실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 목숨을 걸고 조계종 정화의 횃불을 올렸고, 재가자들도 이에 동참하여 새로운 정화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차원에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주최 <한국불교의 중흥>이란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위기의 대한불교 조계종. 무엇이 문제이가>란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하였습니다. 광복 후 정화불사를 통하여 이만큼 이룩한 조계종단이 오늘날 맞은 미증유의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하여 발표한 기조강연을 요약해 다음과 같이 호소문으로 밝히오니, 가납嘉納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 소 문

1. 조계종은 청정승가를 구현하라.

해방 후 이 나라에서 극소수의 비구승들이 절대 다수의 대처승과 투쟁하여 이기고 독신 출가승 집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비구승 자신들이 청정승가 구현이란 불퇴전의 정화이념 구현에 목숨을 걸고 정화불사에 일로 매진한데에 있지만, 그러나 전 불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바도 결코 적지 않다.

이렇게 해서 이룩된 조계종단이 불과 반세기 만에 본연의 청정승가 정신을 잃고 현금에 이르러 총무원장을 위시한 종단 수뇌부의 이른바 권승들의 음행淫行 도박 은처자隱妻子(숨겨논 처자식) 의혹과 폭력 등으로 종단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야기 시켜 종단과 승가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이것은 불자 신도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전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스님들은 이 나라 불자들과 국민 앞에 겸허하게 참회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승단은 물론 재가자들이 서로 합심 협력하여 하루 속히 종단을 정화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수립하여 불교 본연의 모습인 청정승가를 구현하기 바란다. .

2. 萬惡의 근원인 승려법 제 46조를 具足戒에 맞게 즉시 고쳐라 

현행 승려법은 비구 비구니가 승가에 있으면서 음행 절도 살인 대망어 등 4바라이죄를 범해도 세간 법에 의해서 처벌 받지 않으면 교단(승단)으로부터는 어떠한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게 되어있다.

이 법은 이른바 94년 개혁회의서 제정된 것으로 승려법 제46조에 명시 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조계종 종헌 제9조 구족계 수지 위반임과 동시에 수도승들에게 범계犯戒를 해도 세간법에 걸리지만 말게 하면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니, 세존께서 사라쌍수 하에서 열반하실 때 제자들에게 “계로서 스승을 삼아라(以戒爲師)”고 마지막 내리신 유교遺敎까지를 버리는 발칙한 행위로서 해불害佛 해조害祖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비구 비구니를 막론하고 구족계의 핵심은 이 4바라이죄에 있지 아니한가.
또 이 개혁회의 때 없애버린 승니법 제47조도 살려야 할 것이다.

이전 승니법 47조는 이성과의 관계로 승가의 위신을 추락시킨 자는 제적한다는 조항이다. 과연 飮酒食肉은 無妨般若라서 삭제했던가! 다시 살려야한다. 승려법 제46조, 제47조에 관한 종정 교시와 원로회의의 지시 등은 물론  앞으로 들어설 새 지도체제에 크게 우리 재가자들은 기대를 걸면서 이러한 악법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예의 주시 할 것이다.

3. 사찰운영에 있어 승려는 돈에서 손을 떼라

절은 스님들이 수도하고 포교하며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곳이지 돈을 만지는 곳은 아니다. 스님들이 절 돈을 만지며 살림살이를 하는 바람에 거기서 온갖 비리와 부처님 뜻에 어긋나는 파계행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스님네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억대의 도박판을 벌이고, 고급 유흥업소 숙박업소를 드나들며, 음주 음행은 무슨 돈으로 하는가.

초기 불교에서 정인淨人제도를 두고 스님들은 공양을 받으며 수도에만 전념한 뜻을 우리는 지금 상고할 필요가 있다.

신도와 포교사단으로 사찰 운영팀을 만들고 스님들은 감독 관리만 하며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고 사찰 재정운용 사항은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한다.

4. 양로원 등 스님들의 후생복지 시설을 만들라

한국 전 종교계에서 조계종은 빠지지 않는 부자 집단이다.
문화재 등 보유사찰들은 더러 정부 지원도 받고 입장료도 적지 않으며 불자들의 시줏돈도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인들은 늘 가난하고 몸이 아파도 병원이나 약방에 갈 조그만 돈도 어렵다고 한다. 또 수도하고 포교하다 지쳐 늙고 병든 노스님들도 많은데 마지막 쉴 곳도 없이 고생에 고생이라고 한다. 그러나 종단 차원의 복지는 없다고 하니 그 많은 삼보 정재는 어디에 다 쓰는가.

우리 재가불자들은 종단 지도자들에게 수도승들을 위한 종단 차원의 복지시설을 조속히 마련해 줄것을 촉구한다.

5. 음행 도박 폭력 등 파계 권승들은 내보내라.

세계적으로 공인된 고등종교들은 세간법 이전에 그 종교 자체의 계율에 따라 신信 해解 행行 증證의 종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출가 보살인 스님들은 더 더욱 그렇다. 스님들이 계행을 엄정히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하는 자율이지 타율은 아니다.

4바라이죄를 범해도 종단 자체적으로 처벌 할 수 없도록 승려법을 만든 것은 자율집단인 승가를 세간법에 의해서만 규제할 수 있게 하는 타율집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계를 어겼으면 스스로 참회하고 자신이 진퇴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간법에 걸려들지 않았다고 하여 양심을 속이고 종단 최고 감투들을 쓰고 망어만 연발해온 승려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하지 않으면 승려법의 상위법인 구족계법에 의해 응분의 처벌을 종단 차원에서 내려야 한다.

그래야 장차 승가의 기강이 서고, 대중들의 불교에 대한 신뢰도도 회복되어 갈것이다. 신도 비신도 할 것 없이 지금 대한불교 조계종에 대한 대중, 국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다. 불교에 대한 이런 불신이 몇 년 만 더 계속된다면 조계종에 남아있을 신도가 과연 얼마나 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유전자 검사니 고발이니 하는 쓸데없는 소리 듣지 말고, 새 종단은 전과자들을 속 시원히 산문출송하길 우리는 바란다. 성직자는 증거를 따지기 전에 그런 의혹자체를 항간에서 제기 되도록 만든 행동거지 하나만으로도 계율상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이것이 출가자의 마땅한 도리다.

이상 드린 호소문은 제가 쓰긴 했지만 여기에는 청정승가 구현을 위하여 생명을 부처님 전에 내걸었던 설조 스님의 뜻과 그리고 나아가 우리 1천만 재가 불자들의 염원이 담긴 것입니다.

부디 가납하시어 이 땅에 불국정토를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불기 2562(2018)년  8월 23일
彌山居士  송재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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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개종해라 2018-08-24 20:20:17
왜 스트레스받으면서 절에다니냐.?
말이되냐.?

안심화 2018-08-24 15:38:26
조계종수좌스님들은8월26일
승려대회때총동원하셔서보여주세요.
종회해산하고자승멸빈자승조직파괴시켜
가루로만들어날려버려야합니다.

자승 2018-08-24 02:55:32
자승이란 작자가 불교를 망쳐 놓은게 기정 사실로 들어나는 듯 하네요. 총무원 민원실에는 교리도 모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을 총알받이로 앉혀놓고 전화로 싱담하고 있더군요.
밑바닥까지 보이는 조계종

불자 2018-08-24 02:50:40
그러게말입니다. 괴씸하네요.
도박, 음행, 은처 말도 안나오네요.

천박 비구 2018-08-23 22:35:02
아무한테나 반말 찍찍
아무한테나 훈계질 찍찍
앞으로 불자들도 그대로 돌려주길.
보살 밥 먹었어? 그러면
그래 먹었다 넌 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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