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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교수에 듣는다-1] 조계종 사태 원인과 해결 방향
정천구 "일괄 사퇴, 인적 쇄신이 사태해결의 출발점이어야"
2018년 08월 23일 (목) 14:58:23 정천구 전 서울디지털대 교수, 전 영산대 총장
   
 

한국교수불자대회를 마치고 나서

2018년 8월 15일~17일 경주 황룡원에서 있었던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국 교수불자대회에서 필자는 마지막에 교수발원문을 낭독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교수들의 공동견해를 도출할 시간과 여유가 없어 나의 인사말로 대신하면서 학술회의를 나름대로 정리한 나의 의견을 기회가 주어지면 언론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하였다. 이 글은 이런 연유로 쓴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고의 관심사항은 언론에 연일 보도 되고 있는 조계종을 주도해온 승려들의 타락상과 내부 분쟁사태였다. 교수불자들은 부처님의 법과 가르침을 귀의처와 등불로 삼아 정진하고 있다고 믿어온 한국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타락상을 접하고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불교계 내부에서는 진위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 것 같지만 생생한 증거가 낱낱이 공개된 마당에 이는 공허한 주장이라 본다. 더구나 중생의 모범으로 존재하는 승가의 경우는 이렇게 엄청난 의혹을 일으킨 자체만으로도 해당 당사자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은 조계종단이 목표를 상실하고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불교는 중생의 성불(成佛)과 불국토 건설이라(成就衆生 淨佛國土)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종교이다. 그런데 조계종단이 현대화, 또는 민주화 등 세속적 목표를 더욱 중시하고 세속화되면서 불교의 본래 목표가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세속을 불교화(佛敎化)해야지 불교를 세속화하면 불교는 죽어요.” 라고 한 성철선사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1950년대 정화불사(淨化佛事)로 태어난 조계종은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청정비구승단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불교 신자가 1942년경에는 24만여 명(인구 대비 1%)에 불과하였지만 1995년 1천만 여명으로 인구 대비 23%에 달하는 비약적 성장을 한 것은 이러한 배경 아래서 가능했다고 본다.

그런데 승단이 세속화되면서 조계종은 청정비구승단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승단운영에 관한 부처님의 계율과 가르침이 엄연히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개혁을 자처하는 권승들이 세속의 습속을 승단운영에까지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청정해야 할 비구들이 금전욕, 권력욕 거기에 색욕까지 탐하게 되어 청정비구 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1994년부터 오늘날까지 조계종을 장악해온 소위 개혁종단은 종단에서 영구 추방되는 “음행, 절도, 살인, 대망어[사기] 등 4바라이 죄를 범하더라도 실형을 받아야 승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한 조계종 승려법 46조”를 만들고 이런 반불교적 비법적인 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의 정교분리의 가르침을 망각하고 승단이 끊임없이 세속 정치에 간여함으로써 스스로 불교와 조계종단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유사(類似)정치집단화해 가고 있다. 그 결과의 하나는 불교신자의 수가 2017년 인구조사에서 2004년 대비 3백만 명 감소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총무원장스님 한 분의 사퇴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인사들의 일괄 사퇴를 포함한 인적 쇄신이 사태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가와 재가의 전문가와 아란야에서 학행을 닦아 온 승려와 그 동안 소외되고 억압 받아온 청정한 비구· 비구니로 쇄신위원회를 꾸리고, 그 위원장에게는 한시적으로 종단 쇄신의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본다.

무리하게 유지되어 온 반불교적 비법적인 법과 제도 그리고 관행은 당장이라도 혁파해야 한다. 청정승단을 세속 사회단체보다도 못하게 만든 위헌적인 조계종 승려법 제46조를 원래로 환원하는 일, 승려들이 돈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 비구독단의 종단 운영을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4부 대중의 공동운영으로 여법하게 바꾸는 조치, 그리고 부처님의 회의(갈마)법의 시행 등은 조계종이 이제부터 부처님의 법과 율대로 운영되는 불교종단임을 선언하는 조치들이다.

교수불자들을 포함한 다수의 뜻있는 불자들은 이번 조계종 사태가 새로운 정화불사의 기폭제가 되기를 발원하고 있다. 조계종단이 하기에 따라서 이번 종단사태는 반불교적 비불교적 요소를 과감히 청산하고 청정비구승단을 건설하여 중생들의 진정한 의지처(依支處)와 귀의처(歸依處)가 됨으로써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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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8-23 14:58:23]  
[최종수정시간 : 2018-08-23 15:35:17]  

   
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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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수 2018-08-25 04:05:34

    YouTube에서 친구로 추가해 주세요. https://youtu.be/addme/yA9d4fMCVRFiHKE12wRCc-gRkBkf7Q신고 | 삭제

    • 카지로 고리업자 2018-08-23 21:35:41

      자승님 카지로 차려나요 총무원장 놓고 고리대금미천많들려구요 짱이다 짱 머리좋다 나도 한수 배워주면 안되겠니왜 우리모두 정의를 배우게하노 자승패들신고 | 삭제

      • 생활 연기의 달인들 2018-08-23 16:50:08

        굿구경 한판 잘 보았음.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쳤음.신고 | 삭제

        • 막 살다보면 세월 간다 2018-08-23 16:45:25

          종헌 종법을 처자식 인정한다고 고치거나 태고종과 합치면 당당할 텐데 아닌 척들 하고 살라니까 문제가 되고 눈치보고 힘든 것, 아닌 감?.적폐청산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것도 하기 싫은 요구를 하니까 그러는 걸로 봐서는 다른 비구스님들도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닌 감?. 또 권력승들에게 묻어가자니 공연히 세상 눈치보이고 쪽팔리는 듯한 기분 때문에 대놓고 줄서기도 난감하고...아닌 감?. 이래저래 곤란함으로 갈등이 많네. 갈등이 많다보니 공부도 직업승도 심란하기만 함, 아닌 감? 원하는 게 뭔지 나도 그도 저도 모르겠따~.신고 | 삭제

          • 닭벼슬 2018-08-23 16:43:22

            사회의 양념으로 기냥 재밌게 구경이나 함. 드라마 보다 더 재밌어서신고 | 삭제

            • 누구네집 개가 짖나 2018-08-23 16:39:07

              늘 신도가 끊이지 않고 불사를 늘 해서 돈이 들어오는데 영향력 없는 학자 몇 사람이 감놔라 배놔라 한다고 말발이 먹히나. 의례적인 말들이 잔소리가 되어버리지. 할 수 있는 건 필요를 느끼지 않거나 예의를 거절하는 것뿐 달리 방법이 있나.신고 | 삭제

              • 비웃지나 않으면 다행 2018-08-23 16:28:33

                백번 천번 옳은 말을 해도 그들은 비웃어버릴 것. 재가불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는 세속화가 이미 되어버린 상태여서 그럴 것. 거기다 다른 비구들도 암암리에 동조하기에 적폐청산 요구가 공허하고 참여에 회의 적이라고들 함. 결국 승려들의 일은 승려들이 원치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 물론 범법적인 행위야 사회구속력이 있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보건대 정치권의 종교인 회피가 부정을 키워 어지간한 일들은 드러나지도 않고 눈하나 깜박 안하는 듯. 속으로는 다 비웃기에 이지경까지 온 것으로 생각.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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