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대회와 맞불법회 당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악천후로 양측 모두 인원 동원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풍과 비 피해가 없도록 참가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목포 인근에 상륙한다. 태풍 솔릭은 이후 북동쪽으로 진행해 다음달인 24일 새벽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중심부는 호남과 충청 강원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은 지난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8월 20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19km/h 속도로 서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은 39m/s이다.
태풍 솔릭은 28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한반도에 상륙할 때까지 계속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지난 2012년 발생한 태풍 '볼라벤'급 위력을 갖고 한반도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풍으로 행사 당일 강한 바람과 폭우가 예상되면서 전국승려대회와 교구본사주지들이 급조한 맞불법회 인원 동원이 관심이다.
전국승려대회는 자발적 참여인 반면, 전국교구본사주지들이 종정 진제 스님의 '설정 원장 용퇴 교시'를 봉대한다며 봉행하는 법회는 동원 인원 규모까지 할당해 놓았다.
종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교구본사주지들은 각 교구별로 최소 100~120명씩 모두 2500여 명을 서울 조계사로 모이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악천후로 인해 자발적 참여자는 줄고 동원된 맞불법회 인원 규모가 크게 앞서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반대로, 악천후라서 자발적 참여자들이 더 많이 모일 것이라는 낙천적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기사추가] 21일
20일 오후 1시께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는 '태풍을 이유로' 행사를 26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이어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같은 이유로 종정교시 봉대를 명분으로 한 맞불법회를 같은 날로 미뤘다.
'태풍을 이유로' 승려대회 연기 관련, 생사를 해결하겠다며 출가했던 출가자들의 비바람 피하기는 세간의 조롱거리가 됐고 , 승려대회 연기일과 같은 날로 미룬 맞불법회는 졸렬하고 치졸하다는 비아냥 속 비웃음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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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시간을 조금만 앞당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