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원장 불신임한 종회 승려대회도 반대
설정원장 불신임한 종회 승려대회도 반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8.17 15:09
  •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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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11회 임시회서 채택 “종단개혁을 미명이라니”
▲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

조계종 중앙종회가 전국승려대회 개최 반대 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16일 열린 211회 임시회에서 자신들이 옹립한 설정 총무원장을 불신임한 후 전국승려대회를 종헌질서 유린으로 몰아 반대 성명을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성명을 통해 “종도들과 불교단체들은 종단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8월 23일 승려대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종헌질서를 무시하고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며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단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수행정진에 매진하는 스님들과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며 오롯이 불법공부에 심신을 다하고 있는 재가신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종도”라며 “승려대회를 획책하고 있는 세력들은 종도들의 뜻을 앞세워 이런 종도들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승려대회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종도로서의 도리와 종헌질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파렴치와 후안무치로 무장한 투사놀음의 가면일 뿐”이라며 “중앙종회는 숭고한 종도의 진정한 뜻을 왜곡하는 승려대회에 반대한다”고 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전국승려대회를 반대하고 있지만 사부대중은 오히려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총무원장 불신임 이유를 친자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는 설정 총무원장에게 돌리고 있지만 친자 의혹을 비롯해 갖은 비위가 불거진 지난 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 스님에게 표를 몰아주고 의혹을 제기한 <불교닷컴>과 불교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고소 고발하는 데 앞장 섰다. 심지어 이번 성명을 통해 ‘종단개혁’을 미명이라고 폄하하면서 기득권 지키기 위해 패거리 정치의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은 중앙종회 성명 전문.

종정예하의 교시를 봉대하며
종헌질서 유린하는 승려대회를 반대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의혹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우리 종단이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비난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해 왔습니다.

물론 종도들의 대의기관이자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역시 종단의 혼란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된 데 대해 그 책임이 없다고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종단 혼란을 야기한 문제의 핵심은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의혹과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설정스님께서는 지난해 11월 총무원장 취임 당시부터 친자의혹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겠다고 몇 차례 언급해 왔지만 종단의 혼란상황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백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왔고, 심지어는 종도와 국민들에게 8월 16일 이전 용퇴를 약속하고도 이를 번복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정예하께서는 종단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자 “한 점 의혹 없이 의혹을 해소해 종단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라”는 교시를 내리신데 이어, 설정스님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는 “총무원장은 제기된 의혹의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했으며, 엄중하고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종정예하의 교시가 내려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아“혁신위원회를 새로 발족해 종헌종법을 재정비하고 2018년 12월 31일 사퇴하겠다”며 종정스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했습니다.

중앙종회는 우리 종단의 최고 어른이자 법통의 상징인 종정예하의 교시마저 무시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단의 안위와 화합을 위해 모든 종도가 조고각하(脚下照顧)하라는 종정예하의 뜻을 조계종도라면 어느 누구든 봉대하여야 함을 천명합니다.

일부 종도들과 불교단체들은 종단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8월 23일 승려대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종헌질서를 무시하고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며 분열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우리 종단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수행정진에 매진하는 스님들과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며 오롯이 불법공부에 심신을 다하고 있는 재가신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종도입니다.

승려대회를 획책하고 있는 세력들은 종도들의 뜻을 앞세워 이런 종도들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승려대회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종도로서의 도리와 종헌질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파렴치와 후안무치로 무장한 투사놀음의 가면일 뿐입니다. 중앙종회는 숭고한 종도의 진정한 뜻을 왜곡하는 승려대회에 반대합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종단 혼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종도들의 지혜를 모아 종단 안정과 번영을 위해 일로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종단 개혁에 대하여도 사부대중과 함께 앞장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불기2562(2018)년 8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동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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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할퀸 상처 2018-08-24 17:46:34
불교가 있어서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기반위에 불교가서는 것이다.수마가 할퀸 이 싯점,국민이 고통하고 아플 때. 불교는 안으로 내가 옳다 너가 옳다. 돈,힘,명분의 논리로 작금의 상황에 종로 한복판에서 두패로 갈려 세계와 국민의 이목을 받으며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떠한 좋은 명분도 따가운 시선만 있을 뿐이다.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아픔을 만지고 살피며,국민과 함께 하는 보살심, 서로투쟁보다는 상생의 마음을 가지는 것, 1700년 불교역사가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누가 먼저 내려 놓는냐 용기있는 자만!

박민수 2018-08-20 21:31:26
설정총무원장스님 종회의결을 승인해주시고 종회의원들 해산도 같이 의결해주세요
YouTube에서 '(129-12회)하하하,조계종 이제는누가 뭐래도 제도 개혁되는 방향으로 갑니다-진리해설사박민수선사(010-6609-9068)' 보기
https://youtu.be/QpyiJAjFNqk

멱우 2018-08-19 22:50:08
"중벼슬은 닭벼슬만 못하다"했거늘 종회의원도 벼슬이라고 끌어앉고
놀고 있는모습들이 참으로 자승.종상 스럽다
너희들은 기본양심도 없드냐?
설정을 끌어들여 이지경을 만들어놓고도 반성못하고 제2의 설정을
탄생시킬려고 불철주야 잔머리 굴리는 자승과 종회빙신들이 불교를
다말아먹고 있다는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으로 기가막힌다
제발 하루속히 그놈들의 손에서 벗어나서 광명찾길 바란다 ..

장막 2018-08-19 22:48:16
쪼개종을 둘러싼 자승장막이어!
어서 물러가라

참회하라 2018-08-18 21:40:40
예수의겟세마네동산에서 통곡의소리"주여 왜이몸을버리시나이까?" 전생에얼마나못된짓거리했으면 승복입고정법을가로막을까!!"부처님이시여 왜이몸을 버리시나이까!"참회하라 마구니중에 상마구니들이여!! 불쌍한 몸뚱아리업으로 또못된업을 짓고있는 마구니들아 참회하라 목숨의끝이 오기전에 시간이없다 참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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