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211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하기 에 앞서 설정 총무원장은 총무원 총무부장에 진우 스님을 임명했다. 진우 스님 총무부장 임명에 따라 후임 기획실장엔 학암 스님(거창포교당 주지)를 임명했다.
설정 총무원장은 15일 오전 9시10분께 한국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부장에 진우 스님, 기획실장에 학암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설정 총무원장은 “오늘 중앙종회가 개원하는데 (총무부장 등 주요 부실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하며 “신임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스님은 무색무취한 분들로 어느 한쪽에 쏠림이 없는 스님들”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내가 편안함을 추구했다면 편안한 길로 가려고 추구했겠지만, 총무원장 소임을 맡고 개혁을 천명한 이상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진행하겠다”며 “정치는 잘 모르지만 부처님 법에 맞게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늘 (종회에서 처리될 총무원장 불신임의 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가야 할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정 총무원장은 신임 총무부장 등에게 “개인 명예와 이익,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 종단과 종도들을 위해 일해 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많은 종도들의 뜻을 수용하고 들어서 모든 종도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했다.
총무부장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고불총림선원,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한 진우 스님은 담양 용흥사 주지,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를 역임했고, 35대 집행부에서 총무원 사서실장과 호법부장,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기획실장 학암 스님은 해인총림 해인사 교무를 지냈다. 현재 거창포교당 주지, 거창경찰서 경승실장, 거창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소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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