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조계종 현실 한 단어로 꼽자면
한국불교 조계종 현실 한 단어로 꼽자면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8.16 09:5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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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한국교수불자대회] "참담...승려와 돈 분리가 해법"

"참담하다."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로 정리되는 작금의 한국불교를 보는 대중의 시각은 같았다. 모두가 탄식했다. 이들은 '돈 만지는 승려'를 문제로 지적했다. 사찰운영에 재가자가 참여하고, 스님은 돈을 멀리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 이하 교불련)는 15일 경주 황룡원에서 불기2562년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불교 중흥' 주제 학술회의 사회를 맡은 박광서 교수(서강대)는 "참담하다. 한국불교가, 조계종이 이보다 더 참담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 왼쪽부터 김광식 송운석 김성규 교수, 법안 스님, 윤성식 박광서 교수, 선법 스님, 이종수 교수, 성월 스님, 김광수 교수

조계종, 서의현 원장 당시로 회귀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한 법안 스님(전 조계종 중앙종회부의장)은 "참담하다.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했다.

스님은 "나는 94년 개혁회의에 참여했던 당사자이다. 94년 종단개혁은 준비 없이 서의현 원장 3선 저지로 시작됐던 일이다. 현재는 서의현 원장 때로 돌아갔다"고 했다.

스님은 "(교수들의) 수행승과 교화승을 분리하자는 주장 등은 이미 20년 전에도 나왔던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서 "종단 문제는 견제와 감시기구가 없는 탓이다. 재가자가 더 적극적으로 종단운영 참여해야 한다. 훌륭한 제도와 법 있어도 실천 안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스님은 "(종단의) 공적기관이 사유화된 것이 문제이다. (일부 권승에게) 권력과 돈이 있으니 모든 것이 따라가는데도 제어가 안된다"고 했다.

스님은 "율장과 종헌종법이 종단 운영의 기준돼야 하는 것은 맞다. 종헌종법 정교하게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종헌종법 무력화됐으니 의미가 없다"고 했다.

승가에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 도입을

윤성식 교수(고려대)는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의 조계종 도입을 주장했다.

윤 교수는 "경전을 보면 부처님조차도 출가자와 돈에 대해서 믿지 않았다. 부처님은 출가자가 돈을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전은 출가자가 길에 떨어진 돈을 발견했더라도 직접 만지지 말고, 돈을 담당하는 재가자인 '정인'을 불러서 줍게 하라고 적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가자는 '돈'이라는 단어를 말하지도 못하게 했다. 재가자에게는 돈은 좋은 것이니 열심히 벌라고 했다.돈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인간이 그 앞에 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봉암사 결사 당시처럼, 부처님 법대로 살자처럼 승가에서 돈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카톨릭이 부처님 당시와 유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카톨릭에서는 신부 수녀가 일정 수준 이상 수입을 얻으면 교단에서 가져간다"고 했다.

윤 교수는 "고위공무원은 재산 신고를 하게 돼 있다. 동의를 얻어 계좌 등을 검토해 재산 신고 누락시 징계를 한다. 이 제도를 승가에 도입하자"고 했다.

윤 교수는 "일단 돈 문제부터 해결해 보자. 승려 개인의 늘어난 재산은 공무원처럼 매년 소명하게 하고, 일정 이상은 종단이 가져간다면 종단 재정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장 전횡 해결 않으면 백약 무효

김광수 교수(한양여대,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총무원장 일인의 전횡체제가 가장 큰 문제이다. 그것을 위한 금권선거도 문제이다. 총무원장 일인 독재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김 교수는 총무원장 직선제와 종헌종법의 민주적 개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은 개인 힘만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 후원과 지지를 필요로 한다. 총무원의 탈법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도흠 교수(한양대,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직선제 등을 포함한) 종헌종법 개정과 재가자가 참여하는 민주적 사찰운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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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법대로 살자 2018-08-20 12:04:49
사찰에 눈맑고 정신 깨끗한 수행자들은 다 씨가 마르다 싶은지 오래고
스님하고 눈맞아 놀아나는 보살들도 문제요
그런 여자들 이용해서 성욕 채우는 중들도 나쁘다
남자들이여 마누라 단속 잘해라
늙든 젊든 안가리고
아귀가 따로 없네
삶이 힘들고 지칠때 이젠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하나
돈이나 들고가야 환영받는 한국불교의 현실이 아프다

법운 2018-08-18 23:09:45
자승의 똘마니들 중앙종회 해산하라!

교수 2018-08-18 00:52:01
교수불자라는 분들이 경주에 모여서 겨우 한다는 말이....참 한심하다. 무슨 한이 맺쳐길래 승려들 욕하고 흉보는 불자대회를 하냐고, 교수 불자 답게 발전지향적 대안을 말해봐요. 참석한 교수불자님들

한국불교 2018-08-16 14:28:31
한이 맺혔다 돈 권력 술 도박 여자
국가가 흔들려도 상관없다 내 배만 불리자
불교가르침 잊은지 오래다 쾌락이 최고네
교리 알면 바라이죄 저지르겠냐
조계혜능선사 가르침도 모른다 알면 나쁜짓 했겠어
계속 불교를 못되게 말아 먹는다
종당 자승종이다 자승이 최고다

그렇지! 2018-08-16 12:11:21
조계종에는 정상적 인간이 거의 없지 !교화수행 좋아하네 ~ ,피교육대상내지 복지수혜 대상만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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