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지성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비위 의혹이 알려진 승려들의 행태가 성토와 웃음거리가 됐다. 설정 원장은 딸을 숨겨뒀다는 의혹보다 사퇴를 번복한 것이 큰 웃음거리가 됐다. "수행도 제대로 않고 깨닫지도 못한 스님들이 왜 신도에게 3배를 받느냐. 1배만 받고 맞절을 하라" 등 강도 높은 발언이 쏟아졌다.
"계를 지켜야 승려" 등 스님들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진 자리에는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등이 있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 이하 교불련)는 15일 경주 황룡원에서 불기2562년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동국대 송재운 명예교수는 ‘대한불교조계종 무엇인가’ 주제 기조강연을 했다. 송 교수는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주필 등을 역임했다. 동국대 윤리문화학과를 정년퇴임했다.
송 교수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제기한 설정 원장 등의 의혹들을 설명했다. 송 교수는 “조계종단 권승들이 음행 도박 음주 폭력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가가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송 교수는 “비구 대처 정화불사 후 승려들은 계와 율을 잘 지켰다. 당시에는 음행 도박 유흥업소 출입 등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송 교수는 조계종 승려들의 파계 범계가 이어지는 원인을 ‘승려법’ 제46조에서 찾았다. 승려법 제46조는 승려의 치탈 사유를 ‘4바라이죄(음행 절도 살인 대망어)를 범해 실형을 받은 자로 꼽고 있다.
송 교수는 실형을 받아야만 치탈할 수 있도록 ’승려법‘을 개정한 주역이 개혁회의 법제분과위원장이었던 설정 원장과 개혁회의 기획실장이던 현응 교육원장이라고 했다.
이어서 “승려법 제46조는 승려들의 지계정신 해이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법이다. 만악의 근원이니 하루 속히 종헌에 맞도록 고쳐야 한다. 그래야 승단의 기강이 바로 서고 청정승가 구현 정신이 다시 살아난다”고 했다.
송 교수는 ▷비구가 아닌 신도에 의한 사찰운영 ▷파계승 엄중 징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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