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혼란은 친자의혹 해명 못해 빚어져…즉각 용퇴를”
“종단혼란은 친자의혹 해명 못해 빚어져…즉각 용퇴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8.15 15:03
  • 댓글 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성정 원장 ‘연말 퇴진’ 발표에 교구본사주지협 성명
▲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자료사진)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재촉구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우송 스님)는 14일 오전 ‘종도와 국민을 더 이상 기망해서는 안 됩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총무원장 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를 새로 발족해 종헌종법을 재정비하고 12월31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스님이 ‘8월16일 임시중앙종회 이전 용퇴’ 약속을 스스로 깨뜨린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본사주지협의 입장문은 설정 총무원장이 13일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12월31일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본사주지협은 설정 총무원장이 8월 16일 이전에 용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본사주지협은 “현재 겪고 있는 혼란의 본질은 총무원장 스님에게 제기된 친자의혹과 이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혼란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스님께서 스스로 약속을 깨뜨린데 이어 종도와 국민들 뜻마저 무시할 경우, 총무원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주지협은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지 않는 승려대회는 종헌질서를 무너뜨리고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종단 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종도 여러분도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입장문 전문.

종도와 국민을 더 이상 기망(欺罔)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우리 종단이 이토록 혼란스러운 상황에 이르기까지 종단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아울러 총무원장스님을 잘 모시지 못해 종단이 국민과 종도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게 된 데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 7월 27일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종도와 국민 앞에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하여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또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종헌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 8월 1일 뜻을 모아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용퇴’를 건의했으며,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본사주지스님들에게 “8월 16일 개최하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정예하께서도 총무원장스님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지난 8일 교시를 통해 “총무원장은 제기된 의혹의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했다”고 평가하고, 종도들에게 “엄중하고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종도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도 지난 9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의 입장을 통해 “종정예하의 교시를 모든 종도들이 봉대하여 받들어야 한다”고 밝히며 총무원장스님의 용퇴를 요청 드렸습니다.

중앙신도회도 10일 입장문을 통해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종단이 조속히 정상화되어 더 이상의 반목과 질시를 거두고 원력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를 새로 발족해 종헌종법을 재정비하고 12월 31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깊은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정예하의 교시는 물론이고 종도와 국민의 기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입장 번복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총무원장스님이 ‘8월16일 임시중앙종회 이전 용퇴’ 약속을 스스로 깨뜨린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겪고 있는 종단 혼란의 본질은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친자의혹과 이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혼란의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총무원장스님께서는 이제라도 부디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즉각 용퇴하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8월 16일로 예정돼 있는 중앙종회와 22일 열릴 예정인 원로회의에서 종도와 국민들의 뜻을 담은 의견이 모아지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총무원장스님께서 스스로의 약속을 깨뜨린데 이어 종도와 국민들의 뜻마저 무시할 경우,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총무원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종헌종법 테두리 안에서 종단개혁에 대해 공감하고 동참하는 활동이나 의견개진과 논의는 환영하지만,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지 않는 승려대회는 종헌질서를 무너뜨리고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하는 바입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종도 여러분들도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2(2018)년 8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일동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8-08-16 13:41:49
대청댐 강간범 꺼져!!

충고 2018-08-16 10:53:57
친모라고 나선 여자한테 거짓말 탐지기를 대보면 사실을 금방 알수있다.

청년불자 2018-08-16 09:18:54
모든 사부대중이 아는 자승의 비리,적폐에는 한마디도 못하는 주지들...

뒤탈 별로 없을, 약한 설정공격에는 깃발들고 용감하구나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주지들...너희들도 설정과 똑같은 서글픈 인생들이다...

머릿기사 글자나똑바로써라 2018-08-16 07:55:57
힘든가보다요새

자승 똘마니 본사주지들 2018-08-15 20:31:38
본사주지들 자승한테 약점 잡혀 꼽작 못하는 승려들
사퇴하시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