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졸업했다고 대중을 속이다가 "와전된 것"이라고 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학력위조는 이미 사과했으니 자꾸 들먹이는 것은 흠집내기"라고 했던 설정 원장이 "남은 생을 '더' 진솔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불교TV는 2일 총무원장 취임 9개월 만에 퇴진하겠다고 한 설정 원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설정 원장은 "불교발전과 종단개혁을 위해 총무원장에 나섰지만, 소박한 뜻을 펼치기도 전에 근거 없는 의혹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했다.
설정 원장은 "종도가 원하지 않는 것, 시인하지 않는 자리에 서서 원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서 "내가 꿈으로 여기고 실천하려했던 불교발전과 개혁, 이런 것을 마음으로 내려놓기 시작했고, 나 스스로를 비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설정 원장은 "종단을 위해야겠다는 사람이 도리어 나로 인해서 종단에 해를 끼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 아프다"면서 "내가 모든 것을 놓고 떠나는 자리에 다시는 분쟁과 시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정 원장은 "근거 없다"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 관련 "(의혹을 규명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허물을 짊어지게 돼 있다. 나를 반대하고 의혹을 갖는 모든 사람과 함께 의혹을 규명했으면 한다"고 했다.
설정 원장은 퇴진 의사를 밝힌 후, 잦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설정 원장은 "국민과 사부대중에게 참괴심이 그렇게 들 수가 없었다" 등 대중 감성에 호소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설정 원장은 속가 집안 빚 청산을 위해 수덕사에 부담시켰다고 의심 받는 45억원에 대해서는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방편이었다. 다행히 (내가 총무원장이 된 후) 수덕사가 45억원을 주고 해당 부지 등을 매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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