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부자 49재 봉행하는 도승스님 "참으로 그렇다..."
지난 28일 별세한 고(故)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89세) 선생 49재가 경남 양산 성전암(주지 도승스님)에서 치러진다.
故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 선생은 오는 31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 후 경기도 남양주 소재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모란공원에는 故박정기 선생의 아들인 故박종철 열사의 묘소가 있다. 故박정기 선생의 영정과 위패는 31일 오후 23시께 양산 성전암에 봉안된다.
오는 선생의 초재는 8월 5일 오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재를 지내며 9월 16일 막재가 봉행된다.
성전암 도승스님은 故박종열사 집안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1987년 故박종철 열사가 경찰 고문으로 사망했다. 고인이 된 박정기 선생은 당시 도승스님이 주지로 있던 부산 사하구 괴정동 사리암 신도였다. 도승스님은 故박정기 선생과의 인연도 중요하지만 민주화 열망 끝에 정의롭지 못한 못된 공권력에 의해 돌아 간 박종철 열사의 위패를 봉안하고 49재를 강행했다.
도승스님은 한 많은 인생을 살다 간 故박종철열사의 부친인 박정기 선생의 영정과 위패 및 49재를 또다시 봉행키로 결정, 슬픈 인연을 이어 가게됐다.
도승스님은 30일 "시대가 안고 있던 불행을 종철이가 몸을 던진 공덕으로 민주화가 일찍 빛을 보게됐다"며 "종철이 부친 박정기 선생의 49재를 또다시 내 손으로 치뤄야하니 참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도승스님은 故노무현 대통령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으며 지난 1994년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에 성전암을 창건, 통도사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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