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제기한 승려 비위 의혹 관련, 조계종이 의혹을 규명한다면서 '사실무근'을 남발하고 있다. 조계종의 '사실무근' 발표 때마다 대중의 실소와 분노도 더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권자주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지난 25일 불국사 정혜료가 도박장이었다는 <PD수첩>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보도에 따르면, 의혹규명위원장 원행스님과 간사 초격 스님(불교신문사 사장), 무관 종민 철산 일법 수현 스님과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등이 이날 불국사를 찾았다.
이들은 "노스님들이 상주하는, 사중 스님들에게 공개된 공간에서 도박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원행 위원장은 "오늘 와서 보니 10여 평 남짓한 공간에서 (도박을) 할 만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좌측방 노스님도 10년 째 살고 있다. <PD수첩>에서 의혹을 제기한 장주 스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비구니 자매 성폭행으로 알려진 직지사를 찾아 주지 법등(웅산) 스님과 면담했다.
법등 스님은 "허리 디스크를 앓았고, 지병을 치료하느라 1993년 5월 7일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일상적 생활도 어려운 허리 디스크 환자가 그런 일(성폭행)을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불교신문>은 "이에 위원들은 주지 웅산(법등) 스님의 적극적인 해명에 대체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의혹규명위는 은해사를 들러서는 <PD수첩>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한 승려 중 하나인 돈명 스님을 만났다.
돈명 스님은 "지난 2014년 검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했다. 의혹규명위는 돈명 스님에게 '혐의없음'을 증명하는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의혹규명위는 설정 총무원장의 숨겨둔 사유재산으로 지목된 고건축박물관 관련 의혹에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의혹규명위의 '사실무근' 남발은 이 위원회 출범이 의혹제기 당사자인 설정 원장에 의한 것에서 짐작된다. 이들이 의혹을 조사한다면서 보이는 행태는 '양두구육'이라 비판 받고 있다.
한 예로, 의혹규명위는 지난 11일 제5차 회의에서 설정 원장의 숨겨둔 딸 의혹 관련해 친모 김모 씨의 최근 진술 만으로 "친딸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는 결론을 내놨다.
의혹규명위 간사인 <불교신문> 초격 사장은 "전체 원본을 보면서 전 씨의 출생배경 및 성장과정과 관련된 전후사정을 자세하게 알게 됐다. 결국 설정 스님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고 했고, 조계종은 유튜브에 김모 씨의 진술 동영상을 공개했다.
의혹규명위의 섣부른 결론은 지난 24일 하와이 무량사 도현 스님이 공개한 지난 1999년 당시 김모 씨 육성과 녹취록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도현 스님이 공개한 음성 자료에서는 김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설정 원장으로부터 강간을 당했고, 아이가 생기자 15만원을 주더라"고 했다. (관련기사: 김ㅇ정 "설정 스님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
한편,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최근 교수불자연합회 등 재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단이 대책을 내놓을테니 교권자위 활동 시한인 8월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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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깝게 모여스리...한판 돌리기 딱 좋은 테이블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