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설조 스님을 폄하하려는 사람들도 인간일까?
[기고] 장기표/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
2018년 07월 23일 (월) 11:18:08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23일 단식 34일째를 맞은 설조 스님.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특히 죽음에 대한 욕심이 많다. 멋지게 죽고 싶으니 말이다. 멋지게 죽는다는 것은 멋지게 살아온 것을 의미하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죽음은 삶의 총화라고 생각해왔다. 살아온 삶이 온전히 축적되어 죽음으로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조계종단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계시는 설조 스님을 뵈면서 이 어른은 멋지게 죽을 수 있는 길을 찾으신 것만 같아 부럽고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물론 설조 스님은 돌아가셔도 안 되고 또 돌아가시도록 그대로 두어서도 안 된다. 생명의 소중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설조 스님께서 이번 단식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다면 그것은 설조 스님만의 죽음이 아니라 조계종단의 죽음이요 한국불교의 죽음이며 한국사회의 죽음을 의미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계종단이 죽지 않고 한국불교가 죽지 않으며 한국사회가 죽지 않으려면 설조 스님이 죽기 전에 조계종단의 개혁이 이루어지게 해서 설조 스님께서 죽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설조 스님께서 이번 단식투쟁으로 돌아가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하지만, 설조 스님께서는 이번 단식으로 죽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음 또한 분명하다.

보름 전쯤 설조 스님을 뵈었을 때 스님의 죽음에 대한 결의가 너무나 확고한 것을 보고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어 이런 말씀을 드렸다. “스님께서 단식을 하시더라도 의사의 말씀은 들으셔야 합니다”라고. 그랬더니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단식을 결심하면서 부처님께 생명을 바칠 것을 다짐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물론 이 말씀을 나에게만 하신 것도 아니고 이미 공지의 사실이 되어 있으며, 스님의 이 생각이 확고함은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게 되었다.

어제 종단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무리할 때도 설조 스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여러분들이 ‘조계종 집행부는 설조 스님을 살려내라’든가 ‘조계사 신도들은 설조 스님을 살려내기 바란다’든가, 또는 ‘문재인 대통령님, 설조 스님을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데, 나는 생명을 구걸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나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고, 부처님께도 죽음을 서약하고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려 할 것이 아니라 가사상태에 있는 조계종단을 살리도록 하세요.”라고 말이다.

이런 말씀이 그저 의례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 죽음에 대한 확고한 결의와 확신이 분명하게 담겨 있는 말씀이었다.

이처럼 대의를 위해 죽음을 결단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이 청정함을 의미한다. 살아온 삶이 청정하지 않고는 결코 대의를 위해 죽음을 결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

나는 설조 스님께서 살아오신 삶을 일일이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스님께서 이번에 종단개혁을 위해 생명을 바칠 각오를 단단히 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서 그가 살아온 삶이 청정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고도 남는다. 거듭 말하지만 살아온 삶이 청정하지 않고서는 은처자나 재산은닉 등을 규탄하면서 생명을 건 투쟁을 전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리가 이러한데도 어제 집회가 끝나고 조계사 일주문 앞을 지나오는데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설조 스님의 비행은 유투브를 보면 안다’고 말이다. 도대체 이런 현수막을 건 사람들이 인간일까 싶다. 종단개혁을 위해 생명을 걸고 단식을 하고 있고, 그래서 단식하신 지 30여일이 지나 그야말로 생명이 경각에 결려 있는 분에게 말이다.

저런 인간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참회나 맹성을 기대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오직 승적과 승복을 반납하고 불교를 떠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부디 더 늦기 전에 그렇게 하기 바란다.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2018년 7월 22일
장 기 표 합장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서현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입력시간 : 2018-07-23 11:18:08]  
[최종수정시간 : 2018-07-23 11:20:38]  

   
기사 댓글 12
전체보기
  • 적반하장 2018-08-21 10:19:26

    길거리 떼거지 적폐들이 의혹을 부풀려 사실인냥 호도하고, 천막 쑈농성도 모자라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외부세력과 야합도 주저않는 종단을 폄훼하고 위상을 실추시킨 적반하장 무리배들에게 사부대중은 엄중히 그 책임을 물아야 합니다.신고 | 삭제

    • 착각 2018-08-21 10:11:09

      도심속 천막 쑈로 인기몰이 착각했나?
      누워서 감성팔이 사부대중 너털웃음~신고 | 삭제

      • zhapel 2018-07-31 23:45:45

        가만히 찌그러져 있음
        욕이나 덜 먹을터인데..
        장기표라니 ㅎㅎㅎ
        에혀 절집이 온동네 퇴물들 놀이터가 돼가네~
        은처승 비리승 정치승 모다 분리수거하고
        산문은 모다 닫아!신고 | 삭제

        • 굶어죽다니~~ 2018-07-28 14:09:50

          굶어죽다니~~~신고 | 삭제

          • 장기표이사장 2018-07-24 02:52:31

            노무현대통령의 고향선배이며 민주혁명가인
            장이사장은 평생 옥고와 투쟁으로 일관한 불교계대표
            민주인사다 아득한 후배 노통문통이 왜 장이사장을 야인으로
            두는지 이해안간다 사리에 맞는 말이다
            설조스님을 두고 추악한 짓거리하는 조계종부패종자들
            상종못할 인간들이다신고 | 삭제

            • 밝은내일을 위하여 2018-07-23 22:49:47

              화엄성중,화엄성중,화엄성중.,.()()()..,신고 | 삭제

              • 밝은내일을 위하여 2018-07-23 22:48:14

                호법신장들이시여 저삿된 설정**을 호대게 꾸짖고-물러나게 하소서., 설조노스님을 보호해주소서., 마하반야바라밀.,.()()()..,신고 | 삭제

                • 종도 2018-07-23 22:12:57

                  설조 죽기를 기다리는 해종자들이
                  사람이겠니신고 | 삭제

                  • 늦기전에. 2018-07-23 13:18:12

                    비인간적이기에 비종교적 행위일수밖에 없는 행위만을 쫓는부패 권력승들이여
                    더 늦기전에
                    환속하시오!!신고 | 삭제

                    • 법치는 곧 정치 2018-07-23 12:59:19

                      사회법을 동네 패싸움 정도로 여기는 것 아닌가 싶네. 공정한 정치가 바탕이 되지 않는 사회법 준수는 불가능.신고 | 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최근 인기기사
                      자승 전 원장 ‘강남 원장’ 등극
                      “위기 극복은 출가자 청정, 투명
                      왜 자승·설정·원경·성월 스님은
                      태고종 이번엔 지방종무원장 해임
                      “불광유치원 교비 횡령 지홍 포교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선
                      “반자승연대 확장·개혁방안 제도화
                      원행 총무원장 총무원 등 산하기관
                      교비로 '학생 고소' 동국대 총장
                      청와대에 "불국사 살려 주세요"
                      불교저널 휴심정 황혜성가의 식문화 지화자 가톨릭프레스 오마이뉴스 진흙속의 연꽃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편번호 03060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5길 29 | TEL (02) 734-7336 | FAX (02) 6280-2551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9.17. | 발행일 2006년1월 21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석만
                      대표 : 이석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불교닷컴은 인터넷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08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