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죽음 걱정 말고, 가사상태 교단 살려야”
“제 죽음 걱정 말고, 가사상태 교단 살려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7.22 03:20
  • 댓글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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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신심·구종심이 교단 살려…극락가길 원치 않아”
▲ 설조 스님이 21일 범불교도대회 참석 대중에게 "저는 목숨을 구걸하려고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제 목숨을 걱정하지 말고, 가사 상태에 빠진 교단을 구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님 설조 스님 살려주세요’, ‘조계사 신도님들 설조 스님 살려주세요’라고 하시는 데, 저는 목숨을 구걸하려고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제 목숨을 걱정하지 말고, 가사 상태에 빠진 교단을 구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의 단식중단 요청까지 거절한 설조 스님이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에 나선 사부대중에게 이 같이 간곡히 호소했다.

설조 스님은 21일 ‘설정퇴진, 자승구속, 설조 스님 살리기 범불교도대회’ 참석자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스님은 “‘문재인 대통령님 설조 스님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데, 저는 제 생명을 구걸하려고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제 건강 보다 우리 교단의 병세가 더 중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한 달 남짓 단식으로 피로할 뿐이지, 신경이 살아 있고, 생각할 수 있고, 힘들지만 말할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교단은 무신경 상태이다. 숨은 쉬지만 가사 상태이다. 우리 교단의 구성원들, 원로 스님, 나아가 종정 스님도 무반응 상태다. 무감각하고 심경이 모두 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밥을 먹고, 호흡한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가사 상태인 교단을 살려야지 살아 숨 쉬고 있는 저를 살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제가 단식하러 올 때는 업력으로 왔지만, 갈 때는 내 의사대로, 우리 교단이 회생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기폭제가 되고 제 생을 마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조 스님은 “‘조계사 신도님들 설조 스님 살려주세요’라고도 하는데, 그런 구걸을 받자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니다”며 “재가불자나 스님이나 모두 가사 상태에 빠진 교단을 살리려 해야 한다. 저를 살리라는 것은 교단을 살리려 기폭제가 되려는 제 월력을 고갈시키고 가사 상태의 교단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간곡하게 호소했다. 32일 째 단식이지만 목소리에 힘을 주어 부탁했다. 스님은 “제 죽음을 걱정 말고, 가사 상태의 교단을 살리는 데 여러분들의 원력과 크신 마음으로 나서달라”며 “여러분의 간절한 신심과 구종심이 이 교단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이 이웃 시민을 감동시키고, 언론을 감동시키고, 국민을 감동시켜 우리의 불사를 거룩하게 회향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 있게 해 달라. 우리가 교단을 살려야 한다. 고 했다.

▲ 19일 촛불법회 참석대중에게 "제 소망은 평생 우리 교단에 몸을 담고, 내생에도 한국에 나서 이 교단에 출가할 사람”이라며 “저는 극락에 가길 원하지 않고 이 땅에 다시 와서 내생에는 젊어서 더 부지런히 수행해서 이 교단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설조 스님의 뜻은 초지일관이다. 스님의 나이를 문제 삼는 등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지만 촛불법회와 범불교도대회 참석자를 비롯해 다수의 대중은 설조 스님의 뜻에 더욱 합심하는 모양새다. 설조 스님은 대중에게 자신의 뜻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설조 스님은 사부대중 목요 촛불법회에서 적어도 7월 말까지 단식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스님의 뜻을 잘 알았으니, 단식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이 있던 날이다.

이날 스님은 촛불법회 대중에게 “저는 극락에 가길 원하지 않고, 이 땅에 다시 와서 내생에는 젊어서 더 부지런히 수행해서 이 교단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스님은 30일 단식에도 교단 구성원이 침묵하는 데 “제 탓”이라 했다.

스님은 “제가 부처님의 지혜로 속이 꽉 찼다면 제 목소리의 메아리가 굉장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가 속이 비어서, 고함을 쳐도 주위 사람들이 감화하기 어려우니 이 모든 게 제 탓이지 저 사람들(권승들) 탓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조계사와 총무원) 탓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 제가 와서 단식하는 것은 저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게 아니다. 침묵하고 외면하고, 심지어 방조하는 다수 대중의 경각을 기대하고 하는 단식”이라고 했다.

설조 스님은 “여러분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마르고 피곤한 사람보다 정신이 마비돼 생각할 수 없고 부끄러운지 모르고,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 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나,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분들도 피곤하고 여읜 저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정신이 마비된 우리 종단을 걱정하셔야 한다”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사기협작집단이라고 해도 아무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다. 신경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교단이 제 기능을 하도록 여러분들이 부처님께 기도하고, 외면하고 방조하는 이웃들을 깨우쳐서 교단 정화의 대열로 나와 달라고 하셔야 한다”며 “제 걱정 말라. 저는 아직도 상당한 기간 견딜 것이다. 왜 자신 하냐, 저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을 호흡한다. 8월 15일까지는 몰라도 7월 말까지는 잘 견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제 건강을 염려하지 마시라. 마비상태인 교단을 걱정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한 바람과 소리는 변함없을 것이다. 제 소망은 평생 우리 교단에 몸을 담고, 내생에도 한국에 나서 이 교단에 출가할 사람”이라며 “저는 극락에 가길 원하지 않고 이 땅에 다시 와서 내생에는 젊어서 더 부지런히 수행해서 이 교단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스님은 “고암 스님은 미국에서 죽어서 미국의 상류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동자로 다시 출가해 미국불교를 일으키고 그 여세를 몰아 한국불교를 중흥하겠다고 하셨고, 일타 스님도 미국에서 태어나 포교하시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저는 죽기로 자청했다. 다시 태어나 만나면 여러분들이 낯익은 얼굴로 저를 잘 이끌어 달라”고 했다.

설조 스님은 “이 땅에 태어나 동자로 출가해 한국불교 선불교를 잘 수행해 지혜와 자비를 잘 구비해 불교신도 뿐 아니라 이웃 친구들, 외국 사람에게도 한국불교를 전하고 싶다”며 “제 걱정 마시고, 신경이 마비된, 부끄러움도 자존심도 없는 교단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달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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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8-07-27 20:25:03
나그네
당신 죄받아..
힘들게 단식하는 노스님께 생각하고 물어보나,
너는 골이 없니?
가슴이 없니?
나는 그게 궁금하다.

설정똘마니 2018-07-27 00:17:37
설정 득수처사 똘마니 들이여
얼마나 불교공부를 안 했으면 댓글이 초딩수준
너네꼬붕 모셔가라 시골가서 농사져라

ㅋㅋㅋㅋㅋ 2018-07-25 17:22:47
지난 10년간 불교신도 숫자가 300만명이 줄어 들어다고 통계청이 발표를 했다,
뭐 이정도 되면 조계종 중놈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도끼자리

호법부 2018-07-24 09:16:34
호법부는 깡패랴. 집단 구타한댜. 경찰이 있어도 소용이 없댜.어찌 조계종은 깡패를 육성한댜. 뭐 정통성이 없댜. 거사가 승복을 입은 꼴이라나. 나쁜 짓해도 지들끼리 싸고돈댜 완존 치외법권 지역여.

나그네 2018-07-23 20:15:14
근데 정말 궁금해 물어봅니다.사람이 먹지않고 몇일을 견딜수잇나요.88세 노구의 몸으로 34일을 견뎌내시는 체력은 원력인가요 아님 정신력 인가요 아니면 양심을 속이는 또다른 적폐인가요 그리고 의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정말 궁금해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