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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중 "만해 앞 고개들 수 없는 치욕은"
무기정학 2주년 기념 소회 "보광 한태식 총장 내쫓지 못해 죄송"
2018년 07월 17일 (화) 11:48:09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 사진=김건중 페이스북

50일 단식 끝에 비위 의혹이 있던 이사들을 사퇴시킨 김건중 동국대 전 부총학생회장이 16일 무기정학을 받은지 2주년이 됐다. 교사가 되고 싶었다는 김 전 부회장은 보광 한태식 총장의 징계가 짓밟은 꿈을 딛고서 현재는 참여불교재가연대 간사로 활동 중이다.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오늘, 무기정학' 제하의 글을 발표했다.

김 전 부회장은 "보광 한태식 총장 결재가 기록된 무기정학 통지서를 받은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다. 학생총회에서 낙하산 총장을 몰아내자고 의결했는데 그것을 못지켜서 답답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기정학 당한) 2년 새 한태식 총장은 교비로 학생들을 고소한 것이 발각되어 기소당하고, 그것이 횡령이라는 유죄판결까지 받았는데도 낯짝 두껍게 총장이랍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김 전 부회장은 "억울하게 흘려보낸 지난 2년을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지만 억울하진 않다. 후회하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김 전 부회장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다만 조금 슬플 뿐이다.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왜 내가 벌을 받아야 하는지. 논문을 표절하고 교비를 횡령한 낙하산 총장은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지, 왜 그게 자연스러운 건지 생각하니 조금 슬플 뿐"이라고 했다.

이어서 "한태식 총장의 임기는 곧 끝나간다. 연임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린다. 동국대에 저런 말도 안 되는 총장이 유유히 지나간다는 것은 큰 수모이다. 만해 한용운 선배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치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광 한태식 총장은) 연임은커녕, 지금 당장 우리 학교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의 입장 전문이다.
 

2년 전 오늘, 무기정학

논문표절, 교비횡령, 종단의 낙하산 한태식(보광) 총장으로부터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지 2년이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15일에 한태식 총장의 결재가 기록된 무기정학 통지서를 받았으니 꼭 2년입니다. 그새 한태식 총장은 정해진 임기를 다 채워가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학생대표자로서 논문표절 낙하산 총장을 몰아내자는 내용을 학생들의 총의로 의결했는데 그걸 못 지키고 있으니 참 답답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2년 새 한태식 총장은 교비로 학생들을 고소한 것이 발각되어 기소당하고, 그것이 횡령이라는 유죄판결까지 받았는데도 낯짝 두껍게 총장이랍시고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억울하게 흘려보낸 지난 2년의 시간을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국대학교 학우 분들과 손가락 걸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앞만 보고 걸었을 뿐입니다. 억울하진 않습니다.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다만 조금 슬플 뿐입니다.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왜 제가 벌을 받아야 하고, 논문을 표절하고 교비를 횡령한 낙하산 총장은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지, 왜 그게 자연스러운 건지 생각하니 조금 슬플 뿐입니다.

한태식 총장의 임기는 곧 끝나갑니다. 하지만 연임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물론 임기를 멀쩡히 다 끝나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동국대학교에 저런 말도 안 되는 총장이 유유히 지나간다는 것은 큰 수모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배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치욕입니다. 퇴진하라는 학생들의 명령을 거역한 총장이라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연임은커녕, 지금 당장 우리 학교에서 내쫓아야 합니다.

얼마 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큰스님께 묻습니다'를 다들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이 나왔었습니다. 호텔에서 점심밥 먹으면서 한태식 교수를 동국대 총장으로 지목한 바로 그 자입니다. 그런 인간들이 우리 학교를 좌지우지 하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의 주인은 바로 우리 학생들입니다. 동국대의 민주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래서 무기정학이 풀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

논문표절 교비횡령 낙하산 총장이 물러날 때까지, 그리고 총장을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그 날까지, 저는 사랑하는 우리 학교를 위해 싸워보겠습니다. 학우 여러분들께서 직접 퇴진하라고 명령한, 그리고 징계하라고 명령한 한태식 총장이 죗값을 치르는 날이 오도록 만들겠습니다. 몇 년이 지나든, 제가 학생대표자로서 학우 여러분들과 한 약속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책임감 가지고 끝까지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물론 혼자해서 될 일은 아닙니다. 더 많은 학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마음만이라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동국대학교 제 47대 부총학생회장 김 건 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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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7-17 11:48:09]  
[최종수정시간 : 2018-07-17 11:56:59]  

   
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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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기 맞자 2018-08-07 22:43:52

    만해스님께서 계셨다면, 농성과 상떼를 일삼은 불찰을 물어 볼기를 쳤을것이다. 어쩌다가 부처님 가르침 보다 독선과 아집이 미촤되는 현 세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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