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자도 오계 안 지키면 부끄러운데 어찌 스님들이”
“재가자도 오계 안 지키면 부끄러운데 어찌 스님들이”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7.15 17:24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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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촛불법회, 어느 우바이(여성불자)의 호소
▲ 설조 스님 단식정진단에서 자원봉사하는 혜명화 보살이 14일 촛불법회에서 참석대중에게 설조 스님을 살리기 위해 불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설조 스님 단식 25일째인 14일 저녁 단식정진단 옆 우정총국 마당에는 한 우바이(여성불자)의 절절한 호소가 터졌다.

설조 스님이 단식 정진에 들어가자 직접 찾아와 자원봉사자로 나선 혜명화 보살(상정진)은 14일 사부대중 촛불법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참석 대중에게 호소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혜명화 보살은 12일 목요 촛불법회 때 참회 기도를 하려는 대중들과 조계사 대웅전에 들어가려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승려들에게 밀려 실신해 병원으로 후속됐다. 당시 대웅전으로 가는 길을 호법부 상임감찰들이 막고 들어가려는 여성신도들을 몸으로 밀어 힘없는 여성들이 크게 압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혜명화 보살은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치료 후 깨어났다. 몇 일은 쉬어야 하지만 혜명화 보살은 설조 스님 단식정진단으로 다시 나왔다.

그는 14일 촛불법회 본행사 후 우정총국 마당에 서서 “88세 노스님이 오늘 25일째 단식하고 계신다. 내 노부모님이, 그 연세의 어른이 25일째 아무 것도 먹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자”며 “누구라도 단식을 말리고 어른을 보살리펴 하겠지만 저 조계종 총무원의 권승들은 설조 스님이 죽기만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 스님들이 제대로 수행하는 곳이 얼마나 되겠나, 새벽예불 저녁예불에 제대로 나오는 주지스님들이 있기는 하냐”며 “이곳 조계사에서 만난 스님들은 수행자가 아니고 싸움꾼의 모습”이라고 했다.

또 “조계종의 권승들은 신도들의 보시금과 나랏돈을 받아쓰고 산다. 그런데 스님들이 도박을 한다. 스님들이 술 마시고 여성 문제까지 일으킨다. 이게 웬 말이냐,”며 “우리 불자들은 스님들이 도박하라고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혜명화 보살은 ”조계종 총무원장이면 세계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장이다. 그런데 은처자에, 서울대학교 나오지 않고 비겁하게 나왔다고 거짓말했다“며 ”그동안 우리 불자들, 어머니들 서울대라면 얼마나 좋아했나. 서울대 나왔다고 우리 보살들이 돈 많이 시주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자들 절에 보시를 많이 한다. 저도 많이 했다. 우리 조계종은 불교계의 장자종단”이라며 “불교를 믿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물으면 다들 조계종 신도가 되라고 했다. 그래서 법명을 받고 수계 받고 신도 기본교육까지 받았다”고 했다.

▲ 혜명화 보살의 호소를 듣는 촛불법회 대중들.

그는 조계사를 가리키며 “저들은 마구니이다. 일반인도 오계 지키려 노력하며 산다. 오계 안 지키면 부끄러워 하늘을 못 보고 산다”며 “그런데 승복입고 머리 깎은 수행자가 도박에 은처자에 이게 될 말이냐”고 했다.

혜명화 보살은 25일째 설조 스님 단식 현장에 나와 자원봉사를 한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니다. 설조 스님이 단식에 들어가자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타고 퍼졌다.

혜명화 보살은 “88세 노스님이 단식을 하는 데 그분을 비방하는 글들이 SNS에 올라왔다. 많은 분들이 그 글을 보고 좋지 않은 댓글을 달 때 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단식정진단에 왔다”며 “제 판단이 맞았다. 25일간 지켜본 노스님의 모습은 성철 스님 다음으로 훌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도 옳지 않은 일을 해 촛불로 나라를 바꿨다”며 조계종단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불자들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저는 지금 밥을 먹지 못한다. 단식장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난다.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88세의 노비구 스님이 돌아가시게 놔둘 수 없다. 죽을 각오로 스님을 살리고 종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혜명화 보살은 촛불법회 참석대중에게 호소했다. 그는 “우리 불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실신했다가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쉬어야 하지만 죽을 각오로 나왔다”며 “우리 불자들이 정신차려 눈을 크게 뜨고 주변 불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촛불법회에 나오자”고 했다.

또 “스님들이 눈치보고 산다. 촛불법회에도 맘대로 나오지 못한다. 밥줄이 끊기기 때문”이라며 “여기 나오는 스님들은 우리가 돕자 십시일반하면 그 몇 분 스님의 수행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혜명화 보살은 “다음주 목요일(19일)이면 설조 스님이 단식한 지 30일째”라며 “그때 설조 스님 살아계실지 돌아가셨을지 알 수 없다.”며 “우리 불자들이 뭉쳐야 한다. 권승들을 석고대죄하게 해야 한다. 설조 스님을 살릴 때까지 끝까지 참여해 호소할 것이다. 모두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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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모르는 양반이구나 2018-07-17 23:31:24
누가 출가한다면 말리고 싶다고
한심하기로는
출가하는 사람이 없는데, 뭘 말리는가 병신
큰절에가봐도 한두명인데
출가를뭘 말리고 지랄이야 이것아
가만있어도 너 뜻데로 돤다,
너나 빨리 불교망하기전 염라대왕 따라가거라
이 미친년아

무심 2018-07-16 21:24:23
조계종땡중들을 아직도 스님이라 호칭해야할까요
저들은 중의자격이없는 중흉내를내고있는사이비중들입니다
아직도 저런 땡중들한테 시주금바치고 존경하고있으니 세상이말세입니다

자격 2018-07-16 17:50:37
스님이계율을안지키면.스님자격없는거아냐??

?? 2018-07-16 17:23:56
스님이.지켜야할계율을 안지키는데.말이되요??스님왜할려고해요?기본도못되면서?지키지도않으면서.머리길러요그냥.

학생 2018-07-16 17:17:55
신도들에게는계율잘지키라며?본인들은어기고.한참잘못된거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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