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설조 스님 인터뷰
[전문]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설조 스님 인터뷰
  • MBC라디오 시선집중
  • 승인 2018.07.06 11:4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오전 7시 30분 방송

☎ 진행자 > 오늘 1부에서 만나볼 분은 설조스님입니다. 불교에서 스님의 나이를 말할 때 세수라는 말을 쓰던데요. 올해 세수 여든일곱의 연로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 옆 공원에서 17일째 단식 농성 중입니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 그것도 길 위에서 단식에 나서신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설조스님 안녕하세요!

☎ 설조스님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제가 지금 안녕하느냐는 인사를 드렸습니다만 참 이런 인사말씀이 송구스러운 상황인데 무엇보다 건강이 굉장히 좀 걱정스럽습니다.

☎ 설조스님 > 저는 단식 시작할 때부터 제 건강이나 무슨 편안함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해서 지금 제 상황은 생각하기에 말하자면 사고하기에 아무 장애가 없습니다. 좀 피로한 것 외에는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그래도 의료진에서는 단식을 지금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가 들었거든요.

☎ 설조스님 > 네, 그래도 내일을 기대하지 않고 교단이 맑아지길 원해서 하는 일이어서 제 생각은 아무 변화가 없고 편안한 자세에서 단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언제까지 단식하시려는 겁니까? 정말 무기한으로 하시는 건가요?

☎ 설조스님 > 지금 우리 교단 사태가 맑아질 때까지, 또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MBC < PD수첩>을 통해서 조계종 큰 스님들의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보도를 하긴 했습니다만 조계종 측에서는 음해다, 왜곡이다, 추측이 불과한 것이다하고 있는 상태고 혁신위원회를 꾸려서 의혹 규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거든요.

☎ 설조스님 > 네, MBC 그 <PD수첩>을 훼불이니 해종이니 하는 것은 마치 추남 추녀가 거울 보고 왜 내 얼굴을 추하게 비추느냐 라는 것과 똑같은 일이고 또 자기네들이 무슨 수습대책위원회니 뭐니 하는 것은 자기 패당으로서 자기 합리화를 하려는 것이죠. 다중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흔히 과거 독재자들이 하는 구악 폐습입니다.

☎ 진행자 > 지금 단식에 나서시게 된 배경이 바로 조계종 측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그런 입장인 거죠?

☎ 설조스님 > 네, 이를 테면 과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사기 협잡 집단이라고 해도 당시 종단 집행부는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몇 년 전에 통계청 발표로 300여 만의 불자가 교단을 등지고 떠났다고 해도 오히려 하는 말이 통계청의 수치가 믿을 만 바가 못 된다고 그런 터무니없는 말로 대변했고 또 이번에 <PD수첩>이 나간 그 경우도 해종이니 훼불이니 하고 오히려 이 사회의 거울을 원망하는 그런 작태를 내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슬픈 일은 교단이 최고에 있는 종정스님이나 원로스님이나 방장스님이나 이런 분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슬프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조계종 측에서는 지금 현재 혁신위원회를 꾸려서 의혹을 규명하고 있다. 그리고 설조 스님과 같은 생각하는 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 설조스님 > 그 자들이 얘기하는 극소수라고 해도 부당하다고 말 못하는 사정이 제가 단식을 해야 되고 소수가 저 부패집단이 부패하다고 지적하는 바입니다. 항시 다중은 침묵하고 무슨 계기가 돼야만 그 분노가 폭발함으로 해서 저는 그 침묵하는 다중이 궐기하도록 제가 기폭제가 되고 열화와 같은 분노에 불쏘시개가 되려고 단식하는 겁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말씀하시길 방장스님 등이 침묵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왜 그렇게 침묵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설조스님 > 글쎄요. 그건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바입니다. 왜 현실을 어른들이 종정스님이나 방장들이 어른들이 바로 보시고 일러주시고 깨우쳐주시고 만약 부패집단이 말을 안 들으면 선량한 다중을 선도해서라도 이 집단의 변화를 촉구해줘야 될 분들이 말씀 안 하는 것은 몇 사람 안 되는 저 부패집단보다 오히려 더 큰 불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설조 스님께서 과거에 불국사의 주지이기도 하셨고 1994년에 조계종 개혁운동을 이끄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현재 조계종 체제를 만드신 분인데 94년에 개혁 과제는 어떤 것이었나요?

☎ 설조스님 > 그때는 정치와 불교간의 유착을 끊고 또 장기집권하려는 의도를 끊고 교단이 자주적으로 운영되길 바랬습니다만 그때 교단이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한 종헌개정에서 미비한 점이 오늘의 불행을 태생하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미비한 점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당시 개혁운동에서 미비했다 라고 볼 수 있는 점, 그래서 지금의 사태의 원인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지점 있다면 어떤 점이라고 지적하실 수 있을까요?

☎ 설조스님 > 그것이 바로 재정의 공개와 통제입니다.

☎ 진행자 > 재정 투명성 문제군요.

☎ 설조스님 > 네, 우리 교단은 아마도 제가 아는 바로는 돈 관리에 관한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개하고 그늘진 곳이 우리 조계종 재정 관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투명화를 이루지 않고는 교단 부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진행자 > 구조적으로 재정투명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 설조스님 >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유사승려가 승려는 비구계를 받아야 온전한 승려인데 비구계를 받지 아니한 사람들이 작당을 해서 종단의 행정권을 장악한 것이 큰 원인 중에 하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정식 승려가 선량한 다중의 추천으로 종단행정을 관여하고 재정은 필히 투명해서 후폐 할 수 없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아까 말씀하시길 조계종이 돈 관리에 있어서 가장 미개한 조직 중에 하나다 라고 표현하셨는데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지적될 수 있을까요?

☎ 설조스님 > 수입을 편의대로 기재하고 차액은 관리자가 임의로 써버리는, 그 액이 과다해서 승려답지 않은 유사승들이 그 나머지 부분으로 도박을 한다든가 부동산에 투기한다든가 돈을 넘긴다거나 그런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짓을 해서 첫째는 모든 부패의 원인은 돈 관리 불투명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우리나라에 이제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회조직은 일종에 회계감사를 받게 돼 있는데 조계종은 그러한 투명한 회계 감사 같은 절차는 밟지 않고 있는 건가요?

☎ 설조스님 > 회계감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그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구조적으로 투명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적정선에서 정말 문자대로의 형식적인 그 감사이기 때문에 이것은 그 부정을 시정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제가 방송으로 이런 말씀드리기 안타까운 데 이미 장례 준비를 끝내고 오셨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들었습니다. 부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데요. 조계종 총무원 측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방송을 빌려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설조스님 > 네, 총무원 당국자는 그 자리가 유사승이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은 당신들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신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당신들이 죄업도 덜 짓고 많은 걱정하는 출가 대중과 재가 대중들을 생각해서 또 나아가서 국민을 계도하고 국민들 정서를 순화할 책임 있는 종교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자기와 교단과 나라 생각을 해서 하루 속히 그 자리를 떠나길 바랍니다.

☎ 진행자 > 하루 빨리 단식 끝내시고 건강 돌보시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되겠습니다.

☎ 설조스님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계종 종단개혁 기폭제가 되겠다면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설조 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설조스님 2018-07-06 13:38:0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64390#_=_조계종적폐청산.스님도박.성폭행 청화대 국민청원입니다

무진 2018-07-06 12:14:36
시대흐름을 읽지못하는 스님들의 문제입니다-

Mbc 2018-07-06 12:10:11
어용방송mbc

자성 2018-07-06 11:56:05
만해스님께서 80여년 전에 이미 말씀하신 불교의 적폐가 극에 달했다.
쓰레기청소를 위한 파사현정의 대불사에 종도들이 하나되어야 한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