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주의 책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
“창건주의 책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7.03 16:04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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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 스님 공개천명…불광사·불광법회 사태 장기화될 듯
▲ 지난달 26일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 방문에 맞춰 지홍 스님 창건주 퇴진을 요구하는 마하반야바라밀 법회를 연 불광법회 신도들.

불광사 전 회주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이 불광법회 신도들의 창건주 퇴진 압박을 거부했다. 지홍 스님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창건주 권한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

여종무원과 부절절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 파문을 일으킨 지홍 스님은“‘세상의 빛’ 불광을 지키겠습니다. 창건주의 책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불광법회 신도들의 요구를 공개 거부했다.

우선 지홍 스님은 “불광사 회주로 있는 동안 중창불사 원만 회향과 제2불광운동 선포 등 미래비전을 닦았다고 자부하면서 자신이 전법에 대한 서원과 확고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오늘의 불광이 없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4일 저는 자랑스러운 불광의 회주 자리를 내려놓았다”며 “‘저를 음해하고 불광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불광사의 중창주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분명하게 밝혔다”고 했다. 당시 불광법회 신도들은 지홍 스님의 이 같은 입장 천명에 회주 사퇴는 받아들이면서 창건주는 포기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불광법회 신도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홍 스님은 3일 입장문을 통해 확인시켰다.

지홍 스님은 “회주 직을 내려놓고, 문도회를 떠나면서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다”며 “. 그러나 최근 불광의 모습은 법은 사라지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불광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6월 4일 회주 직을 내려놓으면서 분명하게 밝혔듯이 불광의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창건주의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힌다”면서 “그것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불광을 구하는 길이며, ‘세상의 빛 불광’으로 거듭나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홍 스님의 입장은 불광법회 신도들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불광법회와 광덕문도회는 지난 6월 28일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에게 불광사 창건주 문제를 설명하고 광덕문도회가 결의한 지오 스님을 창건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혜총 스님은 대각회 이사회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불광법회 신도와 광덕문도회가 불교 전통과 종헌종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홍 스님은 “‘불광사와 불광법회는 별개다’, ‘불광사의 최초의 사원 헌공자는 불광법회다’, ‘광덕스님으로 하여 대각회에 등록한 것으로 보는 것이 실체에 부합한다’, ‘사회법으로 본다면 창건주 권한은 법주 또는 회주스님들께 명의신탁하였다’며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홍 스님이 조계종 종헌종법 등을 근간으로 창건주 권리를 지켜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저는 회주의 자리를 내려놓음으로써 불광의 화합과 안정의 기틀을 만들고자 하였다”며 “어리석음과 분노, 탐욕에 오염된 일부 사람들이 삿된 주장으로 불광의 화합과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달 26일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 방문에 맞춰 지홍 스님 창건주 퇴진을 요구하는 마하반야바라밀 법회를 연 불광법회 신도들.

지홍 스님은 “저는 광덕 스님의 전법정신을 계승하여 정법으로 불광의 미래를 지키겠다”며 “험난한 가시발길이 되겠지만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불광을 살리는 길로 가겠다”고 했다. 또 “가시밭길을 선택한 이유는 소납 개인의 안위보다 불광의 미래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창건주 권한을 포기하자 않고 불광법회 신도들과 광덕문도회의 어떤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법적 분쟁 등 장기전에 대비한 모양새다.

지난 6월 26일 여러 명의 불광사 직원들은 지난 6월 26일 광덕문도회 혜담ㆍ본공 스님을 호법부에 제소했다. 이어 6월 28일 혜총 스님이 불광사를 방문했고, 7월 10일 대각회 이사회에서 불광사·불광법회 창건주 권한 문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각회 이사회를 일주일 여 앞둔 시점에서 지홍 스님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불광법회와 광덕문도회가 혜총 스님에게 지오 스님 창건주 권한 승계를 강하게 요구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홍스님이 창건주 권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개 천명하면서 불광사 불광법회는 장기간 갈등 국면을 이어가게 됐다. 불광법회와 광덕문도회는 이미 “오는 7월 10일 열리는 대각회 이사회에서 지홍 스님의 창건주 권한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모든 방법을 강구해 끝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광사·불광법회는 소송 등 장기갈등 국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지홍 스님 입장문 전문.

‘세상의 빛’ 불광을 지키겠습니다.
창건주의 책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소납은 2004년 불광 회주로 취임한 이후 10년에 걸친 불광사 중창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했습니다. 중창불사의 원만회향과 함께 2015년에는 제2불광운동 선포식을 갖고 불광이 나아갈 미래비전을 설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불광사의 중흥은 물론, 불광사를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법도량으로 우뚝 서도록 했습니다. 전법에 대한 서원과 확고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오늘의 불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성과는 불광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단결해 한 마음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지난 6월 4일 저는 자랑스러운 불광의 회주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회주 직을 내려놓으면서 “불신과 오해가 저의 부덕함에 기인한 것으로 자숙의 뜻으로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저를 음해하고 불광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불광사의 중창주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6월 12일에는 문도회를 떠나며 “회주 직을 내려놓고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지만, 대중은 오히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비방과 모략이 횡행하고 불광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또한 “문도를 떠나는 것이 분열과 상처를 멈추는 길이며,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주 직을 내려놓고, 문도회를 떠나면서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불광의 모습은 법은 사라지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불광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자중하며 차분하게 지혜를 모아야 할 때 근거 없는 소문과 법에 부합하지 않는 대안으로 대중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광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태도가 오히려 불광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4일 회주 직을 내려놓으면서 분명하게 밝혔듯이 불광의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창건주의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힙니다. 그것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불광을 구하는 길이며, ‘세상의 빛 불광’으로 거듭나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람들은 사자상승이라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종헌 종법을 무시하고 의욕만을 앞세워 “불광사와 불광법회는 별개다.”, “불광사의 최초의 사원 헌공자는 불광법회다.”, “광덕스님으로 하여 대각회에 등록한 것으로 보는 것이 실체에 부합한다”, “사회법으로 본다면 창건주 권한은 법주 또는 회주스님들께 명의신탁하였다.”며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미혹한 언설에 대중은 판단력을 잃고 잘 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회주의 자리를 내려놓음으로써 불광의 화합과 안정의 기틀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음과 분노, 탐욕에 오염된 일부 사람들이 삿된 주장으로 불광의 화합과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광덕 스님의 전법정신을 계승하여 정법으로 불광의 미래를 지키겠습니다. 험난한 가시발길이 되겠지만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불광을 살리는 길로 가겠습니다.

제 한 몸 편하고자 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광을 일군 스승 광덕 큰스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불광 형제들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비록 고단한 선택이 되겠지만 불광의 미래를 위해 가시밭길을 선택하겠습니다. 소납 개인의 안위보다 불광의 미래가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정법과 지혜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불광을 안정과 화합의 공동체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전법도량의 모범이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꺼지지 않는 세상의 횃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분들의 슬기로운 판단과 성원이 불광이 세상의 빛으로 타오르게 할 것입니다.

불기 2562년 7월 3일
벽암 지홍 합장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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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현응 지홍 성의 노예들.. 2018-07-04 13:58:09
권력과 명예 부까지

다 차지하고 놀고 있는 3원장

딸가진 설정
성매매 현응
젊은 처자와 은밀한 관계 지홍

이 위대한 3분이 불교 조계종의 수장입니다.

중들이 무엇을 배울까

깊은 산속에서 앉아 졸고있는 중들아
말사 하나 받고 벙어리된 중들아

부처님이 울고 있다

불교가 설정 현응 지홍으로 망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북을 매달아 돌려야

하는 설정 현응 지홍 중아

대표는 물러가면 끝이다. 2018-07-04 08:30:07
등록이 되었던, 미등록상태이던 전국의 사찰은 다 신앙공동체인 신도들이 지은 부처님의 전이다. 그래서 소중하고, 그래서 의지처이고, 그래서 우리는 이를 승가(교단,종단)이라고 부르며 삼보의 하나로 삼고 있다.

부처님전이니 절대 청정지역이라 오계를 범하는 신성하지 못한 짓을 하면 절대 안된다.

그런데 오늘날 조계종단의 부패승들은 도박을 하지않나, 사음을 하지 않나, 도적질을 하지않나, 사기법문을 하지않나, 작당술을 마시질 않나 - 적주비구들로 종단이 썩어가고 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는 몰아내야 한다.

불광사는 부처님의 전이다. 2018-07-04 08:18:58
불광사는 누구의 것일까? - 현재 불광사의 분쟁이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다.
창건주의 것인가? - 아니다.
그럼 회주, 문도의 것인가? - 아니다.
그럼 불광법회의 것인가?- 그렇다!

불광법회에서 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합심하여 불광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 논리는 전국의 미등록 사찰 전부에게 적용되는 법리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셨으면, 대웅전이요, 관세음보살님을 모셨으면 원통보전이요, 지장보살님을 모셨으면 지장전이다. 절대 1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창건주던, 회주던, 문도던, 대표, 의결체이지 소유주가 아니다.

2018-07-04 07:54:01
여기도 저기도 그놈에 자리란게 뭔지
올라가면 내려오기가 안되나봐
하여간 이문디이들 조계종 문제의 승들
우짜모좋노 석촌호수에 개구리야 말좀해다오

10새 2018-07-04 01:37:05
그냥 절 뺏기기 싫다고해 임마. 무슨 창건주의 책무 운운하고 지랄이세요. 정치승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중창불사지. 목돈 모으기 좋고 창건주 되서 평생 눌러 앉을수 있고 너도나도 법당 좁다 낡았다하며 건축불사에 올인하지. 신도들은 그게 능력이고 원력 신심인줄 속아요. 중놈들 중창불사로 정부지원금 신도 피를 쪽쪽 빨아서 평생직장 만들고 법당에 원불 탱화 인등 불사로 목돈 벌어서 은처 집도 사주고 골프도 치고 외제차타고 룸싸롱 가시고 해외여행다니지. 강남 사업장 리모델링해놓고 포기하겠냐. 걍 양아치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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