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들의 종단 적폐청산 운동은 정당한 일
재가불자들의 종단 적폐청산 운동은 정당한 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7.01 08:58
  • 댓글 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촛불법회 대중 울린 설조 스님 “여러분이 코삼비의 재가불자들”
▲ 6월 30일 열린 촛불법회 참석 대중에게 인사말을 하는 설조 스님.

단식 11일째인 설조 스님이 촛불법회 대중을 울렸다. 설조 스님은 6월 30일 오후 5시께 서울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앞 보행로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 토요집회’ 대중에게 참회했다.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진 이날 오후 설조 스님은 촛불법회 후 총무원이 들어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 우정공원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는 대중에게 인사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정진단에서 장삼과 가사를 수하고 지팡이를 짚으며 느린 걸음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대중 앞에 선 설조 스님은 목탁소리에 맞춰 1배를 하는 대중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를 받았다. 스님은 의자를 권하는 사회자의 말에 “괜찮습니다”라며 지팡이에 기대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였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시작하면서 “참회”했고, 방문객에게 늘 참회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역시 설조 스님의 첫 말은 “죄송합니다” 이었다. 그러면서 출가자들이 일으킨 갖은 파계행에 재가불자들이 나서 적폐청산 운동을 벌이는 데 감사해 했다. 스님은 “스님들 허물로 재가불자들이 우중에 이런 행사를 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몇몇 불자들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다.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졌다.

▲ 지팡이에 의지한 설조 스님은 촛불법회 참석 대중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설조 스님은 재가불자들의 종단 적폐청산 운동을 석가모니부처님 당시 코삼비의 재가자들이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사문에게 예경하지 않고 공양하지 않은 것에 비견했다.

스님은 ”여러분의 이런 충정을 혹자는 ‘재가불자들이 왜 승가의 일에 관여하냐’고 한다“며 ”하지만 부처님 당시 코삼비 일을 상기한다면 그런 말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삼비의 불자들은 부처님의 기본질서인 화합을 깨고 파당을 지은 무도한 출가중(衆)에게 예경하지 않고 공양하지 않았다”며 “재가불자가 출가대중에 예경하지 않고 공양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사문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삼비에 오신 부처님은 화합을 파한 비구들을 나무라셨지 재가불자를 나무라지 않으셨다”며 “몇 시간 전에 이곳에서 소란이 있었는데 어떤 승복을 입은 분이 와서 재가불자에게 “왜 스님에게 함부로 하느냐”고 하더라. 하지만 재가불자들에게 그분이 스님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각하지 않고 승가의 예우를 원했다“고 지적했다. 출가자로서 재가불자에게 예경을 받으려 한다면 출가자답게 살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촛불법회 참석 대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 설조 스님의 말을 경청하는 불자들.

설조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을 ‘종합범죄자’로, 총무원을 ‘종합병동’에 비유하며 크게 비판했다. 학력위조, 막대한 사유재산 보유, 은처자 파문, 교통사고 과실치사 등 바라이죄를 범하고도 종단 수장의 자리에 앉아 있는 설정 원장을 크게 꾸짖었다.

스님은 “저 집안에 머무는 사람 중에 제일 높은 분은 말하자만 종합병을 가진 사람이다. 종합병동이라고 하듯 저 사람은 ‘종합 범죄자”라며 “그는 첫째 승려 자격을 결여했고 (그가 저지른) 이런 저런 범행들이 신문이나 혹은 TV에 오르내린지 오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단을 청정하게 만드는) 성스러운 자리를 지키는 것은 코삼비 신도들처럼 정당한 일”이라며 “부처님이 지금 이 자리에 오신다면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불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고 불법한 짓을 한 저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비(非)비구이니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실 것”이라고 했다.

설조 스님은 “제가 덕이 없고 박복해서 저 안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시대에 몸을 받아 살고 있다. 제 업도 두텁다”면서 “제가 저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도록 방조하고, 저 무리들에 동참했다. 그 죄는 제 목숨이 다 한다고 하더라도 녹이기 어려운 큰 죄”라고 참회했다.

그러면서 “그 죄를 참회하고 다수의 선량한 비구·비구니, 그리고 재가불자들에게 열화와 같은 신심이 발로해 파사현정하도록 제 몸이 불쏘시개 되도록 작정했다”며 “이 목숨 다하도록 부처님께 기도하고, 선량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정성이 실현되도록 이 몸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기도하겠다”고 했다.

4분여 동안 말한 설조 스님은 대중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단식정진 천막으로 들어가 좌정했다. 걸음은 느렸고, 지팡이에 실린 몸은 휘청거렸다.

▲ 설조 스님은 재가불자들에게 “제가 저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도록 방조하고, 저 무리들에 동참했다. 그 죄는 제 목숨이 다 한다고 하더라도 녹이기 어려운 큰 죄”라고 참회했다.

김영국 상임대표는 “오늘 의사가 찾아와 검진했다. 의료진은 젊은 사람이 단식을 끝내면 몸을 쉽게 회복하지만, 연로한 설조 스님은 단식을 하다 쓰러지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매일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설조 스님의 의지가 강해 주변의 만류가 소용없다. 하루빨리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촛불법회 참석 대중은 7월 5일 목요일 촛불법회를 기약하며 이날 법회를 회향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은 7월 5일(목) 오후 7시, 7월 7일 오후 5시 서울 조계사 건너편에서 설조 스님 단식과 함께하는 촛불법회를 봉행한다.

#6.30 촛불법회 기사 이어집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동업자 2018-07-07 01:03:34
상도덕에 어긋난다 생각하는것이지
어차피 한배를 탔는데
알고도 보고도 모른척?

적주비구 2018-07-07 00:59:47
절에 누구 좋으라고 돈갖다 바칩니까?
적주비구들 좋은일 시켜주는데

설조스님 2018-07-05 18:06:42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64390#_=_조계종적폐청산.스님도박.성폭행 청화대 국민청원입니다

뮨안 2018-07-03 10:33:06
세계 적패청산대회
설조스님 7 조계종 집행부 0
설조스님 7대 빵으로 승

문재인~ 아직 멀었다. 2018-07-03 09:00:52
문제인 대통령 각하께 드리는 글

각하~

지금 바로 옆 조계사 한복판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듣거나 보시고 계십니까?

한 노비구가 조계종단의 적폐와 적주비구를 몰아내달라고,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몇몇 눈밝은 불자들만이 촛불까지 켜고 그분의 생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 똑같은 국민의 아품이요 외침인데 차별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봉하여 돌아보지 않으십니까?

중앙언론, 방송들마저 왜 펜과 마이크를 들지 않는 것이지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해 주십시요.

바로 청와대 등잔밑에서 벌어지는 사건입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