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 직원들, 혜담·본공 스님 호법부 제소
불광사 직원들, 혜담·본공 스님 호법부 제소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6.29 20:16
  •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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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공 스님 행위 우발적 아니다…허위사실 유포” 등 주장
▲ 불광사 전경.

불광사 직원들이 광덕문도회 혜담 스님(불광사 선덕)과 전 불광사 주지 본공 스님을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했다. 혜담 스님이 지홍 스님과 종무소 직원들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본공 스님이 여직원 컴퓨터를 무단으로 접속해 개인정보까지 다운로드 받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은 두 스님이 지홍 스님의 창건주 권한을 강탈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법회에서 유포하는 등 음해하고, 일부 직원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광사 직원 여러 명은 지난 26일 호법부에 혜담·본공 스님의 징계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본공 스님은 혜담 스님의 상좌이다. 직원들이 스님들을 호법부에 제소하면서 불광사 불광법회 사태는 더욱 혼란스러워 질 전망이다. 지홍 스님은 조계종 3원장의 한 명인 포교원장이어서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창건주 문제에서 지홍 스님을 보호하고 나선 모양세가 됐고, 광덕문도회 결의를 따르던 불광법회 신도들은 불법행위를 자행한 스님들을 뒤따르는 형국처럼 비춰져 크게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광사 직원들은 지홍 스님과 여종무원의 부적절한 메시지, 유치원 원장 급여 부정수급 등 문제에 “혜담·본공 두 스님이 지홍 스님의 불광사 회주 및 창건주 지위를 박탈하고자 공모하는 과정에 핸드폰을 도촬하고 직원 컴퓨터에 무단으로 접속해 자료를 취합한 뒤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홍 스님과 여성 종무원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며,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은 지홍 스님이 유치원 원장으로서 수령한 월급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 마치 불법 비자금을 착복한 것처럼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확대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지홍 스님이 최근 시봉 보살에게 역할 중단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 있던 점을 혜담 스님과 본공 스님이 이용해 지홍 스님의 핸드폰 통화 및 문자 수발신 내용을 도촬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홍 스님의 수입지출내역은 “본공 스님이 지홍 스님의 금전출납을 담당하던 직원의 컴퓨터를 무단 사용해 불법으로 취득한 것이며 지난 5월 17~20일 새벽 세 차례에 걸쳐 컴퓨터에 무단 접속해 지홍 스님 수입지출 내역을 비롯해 여 종무원의 개인 정보, 각종 개인 사진, SNS 저장파일 등을 열람하고 다운로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본공 스님 사임은 직원 컴퓨터 무단 사용과 관련해 지홍 스님에게 참회한 후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혜담 스님이 본공 스님의 위법행위를 감추고 오히려 직원들이 주지를 짜른 것처럼 말하고 협박했으며, 불법 도촬메시지와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해 횡령했다는 유인물을 돌리는 등 지홍 슨님을 근거 없이 비방해 파승가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허위 사실로 포교원장직을 수행하는 지홍 스님의 위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설로 승가 화합을 깨뜨려 호법부의 엄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가장 분개하는 것은 본공 스님이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3회에 걸쳐 뒤졌다. 우발적인 것으로 알았는데 사건 진행과정을 보고 오래전부터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또 혜담 스님이 직원과 회주 스님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 진정을 준비하자고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또 “본공 스님 행위는 문도회 자료를 보니 여직원 뿐아니라 다른 여성과 지홍 스님이 마치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돈을 많이 모은 것처럼 말하는 등 직원들이 많이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무단으로 컴퓨터를 보면서 회주 스님 수입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여직원의 지극히 사생활, 사진 등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우발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법부에 직원 여러 명이 제소한 게 맞지만 10여 명은 아니다”며 “어떻게 대응하고 설명할지 직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불광법회 신도들이 공식 대응한 부분은 지홍 스님과 여종무원 사이의 부적절한 메시지와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이다. 사태 초기 본공 스님이 컴퓨터를 무단 사용 및 자료를 다운로드 등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고 했지만 이 문제를 외부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직원들이 본공 스님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호법부 제소까지 하면서 다운로드 된 자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광덕문도회는 지난 13일 지오 스님을 불광사 회주 및 창건주로 결의했고, 대각회 이사회는 내달 10일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불광법회 신도들이 지홍 스님이 창건주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대각회가 현재 지홍 스님이 쥔 창건주 권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 사이 직원들이 나서 혜담 스님과 본공 스님을 호법부에 제소해 자칫 재가자와 재가자의 갈등마저 촉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도들 사이에서 지홍 스님과 가까운 직원들에 대한 불만이 토로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법부 제소 문제까지 터져 불광사 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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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2018-07-05 09:57:02
불광사의 신도회가 잘 되어 있는 케이스라고 배웠다.
그 신도회가 이런 모양새로 이런 일을 한다. 신도회 찬양하던 재가교수는 이런것도 권력이라 생각한듯하다.
신도회를 잘 꾸리는것에만 치중하믄 안돼고 스님들도 잘해야하고. 내가알던 저 교수는 어쩌면 진즉 스님들 안중에도 없이 신도회로 알차게 꾸려가길 바랬나보다. 스님들이 돈문제에서 간섭말라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했고. 포교전문이고. 교수라는 지위는 일반스님들 조차 우습고 선승들도 우스운 그런 사람 이었구나. 여기서 보지 않느냐. 신도회가 권력 가지면 이렇게 되지. 양극단을 떠나라고 했

자등 2018-07-04 00:32:45
오호 그래서 십여년 열심히 불사로 고생한 주지스님이 회주스님께 쫓겨난 거였구나?
그 말 누가 처음 했는지 몰라도 진리네~.

2018-07-04 00:26:18
휴휴님 사실을 말해도 개인 생각이라 말하면 참 답이 없지요? 저번에 혜총스님 불광사 오셨을 때 안 보셨어요?

가만 보면 지홍스님 편드는 분들은 하나 같이 갑자기 나타난 분들처럼 법회 나온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을 모르시는지 의아..

불광법회장님께 2018-07-03 17:04:31
법회 40분 이상 해도
스님께 공양은 주세요~
스님들이 너무 신도들 특히 명등보살들 눈치 안보게
잘 다독여 주세요.

불광법회장님께 2018-07-03 17:03:18
법회 40분 이상 해도
스님께 공양은 주세요~
스님들이 너무 신도들 특히 명등보살들 눈치 안보게
잘 다독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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