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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복직 시한이라도 알려줬더라면"
30번째 자결...장례식 엄수, 사측은 공장입구 폐쇄
2018년 06월 29일 (금) 17:34:12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 불교닷컴 자료사진

복직을 기다리던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 조합원 김 모 조합원의 죽음은 30번째 희생이다.

한 조합원은 바리케이트 너머로 헌화를 위해 준비된 꽃을 던지면서 "그만 죽이라"고 울부짖었다. 유족들은 "정부는 뭐하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는 29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김 모 조합원 장례를 엄수했다. 쌍용차는 바리케이트로 정문을 막았다.

장례를 치룬 김모 조합원은 지난 1993년 쌍용차에 입사했다가 2009년 6월 8일 정리해고 됐다. 2009년 8월 쌍용차 조립공장 옥상에서 시위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특공대와 충돌해 다쳐서 치료 후 구속됐다.

고인은 지난해 5월부터 새벽 2~6시에는 화장품을 배달하는 화물차 운전을 하고, 낮에는 바닥 미장 등 공사장 일을 했다.

지난 27일 밤샘 화물차 운전 후 귀가해서는 가족 동료 친구 친척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후 야산에서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으로는 노모와 아내, 아들 둘이 있다.

고인은 숨을 끊기 전 아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 시키고 마지막에도 빚만 남기고 가는구나. 사는 게 힘들겠지만 부디 행복해라." "그리고 천하에 못난 자식 어머님께 효도 한 번 못하고 떠나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주라"고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과거 다른 조합원의 죽음과 달리 김모 조합원은 지난 2015년 12월 30일 해고자 복직 합의 후 합의서 불이행으로 고통 받다가 자결했다. 회사가 복직 시한만이라도 알려줬더라면 목숨을 끊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 후 현재까지 45명이 복직됐지만, 120명은 미복직 상태로 남아있다.

고등학교 동창 김모 씨는 "정말 성실한 친구였다. 밤에는 화물차 배달을 했고, 낮에는 바닥미장 등 공사 시공을 했다. 복직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밤낮으로 투잡을 하며 성실히 일했다. 가정과 일에 대해서는 정말 성실했다. 빚을 갚기 위해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했다. 새벽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도 먹지 않았다"고 했다.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회사가 복직 시한만이라도 알려줬더라면,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09년 국가폭력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조사해 해결했더라면 김 조합원은 목숨을 끊지 않았을 것이다. 해고자 복직이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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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6-29 17:34:12]  
[최종수정시간 : 2018-06-29 1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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