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 창건주 권한 대각회 이사회서 논의
불광사 창건주 권한 대각회 이사회서 논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6.29 14: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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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불광법회 “문도회 결정 안 받아들이면 끝까지 간다”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광덕문도회-신도회 2시간 격론
박홍우 회장 “대화 요구해도 지홍 스님은 응하지 않아”
▲ 28일 불광사 사찰 로비와 주차장,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는 ‘광덕 문도회의 결정은 모든 불광인들의 바람입니다’, ‘혜총선사이시여 불광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붙였다. 이날 참석한 신도들은 불광법회의 주축인 ‘명등’ 회원들로 손 알림판을 들고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며 지홍 스님 퇴출에 한 목소리를 냈다.

불광사 불광법회의 창건주 승계 논란이 재단법인 대각회 이사회 결정에 따라 향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은 28일 불광법회 신도들 앞에서 7월 10일 이사회에서 창건주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장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신도들의 뜻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도들은 지홍 스님이 창건주를 포기해야 한다면서도 이사회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사회가 광덕문도회와 불광법회의 뜻을 저버리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법적 투쟁을 포함한 모든 대응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뜻이다.

불광법회 신도들은 28일 오후 1시께 불광사 1층 로비와 보광당, 주차장 입구 등에서 집회를 벌이며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의 방문을 기다렸다.

“광덕 문도회의 결정은 모든 불광인들의 바람”

당초 대각회 재단사무국이 있는 서울 신정동 법안정사 앞에서 지오 스님(범어사 교수사)에게 창건주를 승계토록 한 광덕문도회 결의 지지와 지홍 스님 완전 퇴출을 호소하는 ‘반야바라밀’ 거리법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광사 창건주 승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신도들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1층 로비에서 목탁에 맞춰 '마하반야바라밀' 정근을 하며 대기했다. 사찰 로비와 주차장,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는 ‘광덕 문도회의 결정은 모든 불광인들의 바람입니다’, ‘혜총선사이시여 불광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붙였다. 이날 참석한 신도들은 불광법회의 주축인 ‘명등’ 회원들로 손 알림판을 들고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며 지홍 스님 퇴출에 한 목소리를 냈다.

▲ 불광법회 신도들의 인사를 받으며 회의장으로 향하는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

혜총 스님은 이날 오후 2시께 불광사에 도착했다. 광덕문도회 혜담 스님과 박홍우 법회장, 전직 법회장들의 안내를 받아 불광사로 들어선 혜총 스님 앞에는 500여 명의 명등 회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일었다. 창건주 승계 문제를 광덕문도회와 불광법회 신도들의 뜻에 따라 해결해 달라는 바람을 담은 행동이었다. 신도들은 혜총 스님에게 3배의 절을 올렸다.

혜총 스님은 “부처님 법을 위하고 또 스님들을 위하는 여러분의 깊은 마음을 잘 알아 이 자리에 왔다”면서 “광덕 큰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불광이 세상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신도들에게 인사한 혜총 스님은 지정·혜담·지암 스님 등 광덕문도회 스님들과 박홍우 불광법회장 등 회장단과 오후 2시 20분부터 2시간 넘게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불광법회 신도들은 '마하반야바라밀' 정근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격론…오늘 결론이 나지 않았다”

회의장 밖은 긴장감이 돌았다. 2시간이 지나 문을 열고 나온 지정 스님은 “오늘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불광법회 신도들과 광덕문도회 의견을 혜총 스님 혼자 받아들여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이사회로 논의를 넘기겠다는 뜻이 흘러나왔다.

회장단의 한 신도는 “현장에서 격론이 벌어졌다”며 “광덕문도회와 신도들은 혜총 스님이 문도회에서 추대한 창건주 지오스님에게 창건주 권한을 이사장 직권으로 승인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혜총 스님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도는 “혜총 스님이 (회주직을 내려놓은) 지홍 스님을 위한 퇴로를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혜총 스님과 광덕문도회 스님들, 박홍우 법회장 등 회장단은 오후 4시 30분 지하 4층 보광당에서 불광법회 신도들에게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혜총 스님. 스님은 지홍 스님을 용서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내 신도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여러분이 확실히 불광의 주인…잘못 지적할 권한 있다”

불전에 삼배한 혜총 스님은 법석에 앉아 500여 명의 신도들을 응시하며 입을 뗐다. 혜총 스님은 “먼저 대각회 소속 불광사에서 일어난 일에 사과드린다. 2시간 넘게 보도도 받고 토론하고 논의했다”며 “여러분(불광법회 신도들)이 불광사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스님들은 살다가 가면 그만이다.”이라고 했다. 혜총 스님의 말에 기대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다음 말로 넘어가자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 졌다.

광덕 스님과 인연, 대각회 설립, 불광사가 대각회 소속으로 된 경위를 설명한 혜총 스님은 “불광사에 의지해 기도하는 불제자들이어서 현명할 거라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얼마 전 불광사에 소요사태가 났다. 그래서 법주이자 창건주, 회주인 이 스님(지홍 스님)이 여기 못 오신다”고 했다. 혜총 스님이 지홍 스님을 창건주로 호칭하자 신도들은 웅성거렸다.

이어 혜총 스님은 “여러분들이 상대의 잘못된 부분을 알아 용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 와서 말씀을 듣고 깊이 알았다”며 “여러분은 불광사를 육성 발전시킨 분들도 잘못을 지적할 자격이 있다. 오늘 확실히 들었다. 내가 스님이어서 하는 변명이라 생각지 말고 잘들어 달라”고 했다. 신도들의 혜총 스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인지 의아해 하며 눈과 귀를 모았다.

혜총 스님은 “여러분은 지홍이란 스님을 15년간 모셨고 스님은 거룩한 불사를 이룩했다. 또한 지홍 스님은 지금 종단의 3직 중 하나인 포교원장을 맡고 있다”면서 “잘못은 지적하되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회의에 앞서 인사하는 광덕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왼쪽)과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

“잘못 지적하되 용서해야”…“지홍 스님은 불광사에서 퇴출” 아우성

혜총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대중의 항의를 불러 일으켰다. 불광법회 불자들은 무릎에 내려놓았던 손 알림판을 들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스스로 옷을 벗고 나가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광당 뒤편에서는 혜총 스님을 향해 “지홍 스님은 불광사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항의했다.

이에 혜총스님은 “그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홍 스님 문제를) 부처님도 신장도 다 알고 나도 알고 신도들도 안다”며 “내가 누군가를 두둔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잘잘못은 다 가려지게 되어 있으니 참고 기다려달라는 것”이라며 “회피하려는 게 아니다. 참고 기다리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신도들은 다시 항의했다. 박수를 치던 손에 지홍 스님 퇴출을 요구하는 손 알림판이 다시 들렸고, 혜총 스님을 향해 광덕문도회와 신도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혜총 스님은 “감정이 북받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감정을 감정으로 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대각회 이사들)는 일선에서 여러분의 뜻을 잘 헤아려 현명히 판단할 길을 열겠다”며 “그동안 고생하셨다. 이사 스님들은 (광덕)문중 스님과 신도들과 상의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신도 여러분과 문중의 뜻을 확실히 알았다. 잘 하는 방향으로 할 테니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지홍 스님을 두둔하는 말처럼 들렸지만, 이내 신도들의 뜻을 받아들일 것처럼 말하는 혜총 스님의 언변은 오히려 신도들의 입을 앙다물게 했다. 하지만 신도들은 “뜻을 확실히 알았고, 잘 하도록 하겠다”는 말에 박수를 쳤다.

▲ 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눈을 질끈 감는 광덕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

“우리의 바람대로 잘 통과 시키리라 믿는다”

광덕문도회 대표 지정 스님이 혜총 스님의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지정 스님은 일단 “혜총 스님이 우리의 뜻을 듣기 위해 찾아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불광사 불광법회 창건주 문제는 혜총 스님 혼자 용단 내리기 어려운 막중한 문제여서 7월 10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도들은 대각회 이사회에서 창건주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선언에 일단 박수로 화답했다.

지정스님은 “오늘 모임은 혜총 스님이 불광사를 방문해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고 우리의 뜻을 확인하고 가는 것으로 우리로서는 큰 소득이 있었던 모임”이라며 “혜총 어른스님께서 우리의 바람이 통과되는 방향으로 해 주실 거라 우리는 믿는다. 7월 10일 이사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불광법회 신도들을 대표해 박홍우 법회장(신도회장)이 법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박 회장은 2시간 넘는 회의에 신도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 박홍우 불광법회 법회장.

“불광사불광법회 창건주는 ‘문도회 결의’와 ‘임기’에 따른다”

박홍우 법회장은 “송구하다. 일단 오늘 소득이라면 혜총 스님이 불광사 창건주 지위 문제를 정확히 모르시다 오늘 회의를 통해 정확히 할게 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창건주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며 문중 스님들과 우리를 비방하는 글들을 봤을 것”이라며 “불광사 불광법회의 창건주 승계 과정은 ‘임기’와 ‘문도회 결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덕 스님 입적 후 창건주 승계 과정은 ‘문도회가 모여 논의해 결정했고, 임기도 10년으로 한정해 왔다고 했다. 이미 지홍 스님은 문도회 결의로 창건주를 박탈당했고, 임기 역시 10년을 넘겨 더 이상 불광사 불광법회의 창건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회장은 “광덕 스님은 입적 한 해 전인 1998년 지암 스님을 창건주로 지정해 지위를 양도 했고, 1999년 광덕 스님께서 입적하신 뒤 문도스님들은 맏상좌 지정 스님께 창건주 권한을 이양하며 임기는 10년으로 결정했다. 이후 지정 스님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5년 만에 권한을 지홍 스님에게 이양했다. 그때도 문도회에서 함께 결정했으며 임기는 역시 10년으로 정했다”면서 “혜총 스님이 문도회의 결의에 따른 창건주 승계 관례를 잘 모르시고 오셨지만, 오늘 정확히 설명 드렸다”고 했다.

이어 “창건주 지위를 입적하면 상좌가 승계하지만, 우리는 문도회가 결정해왔다”며 “헤총 스님은 이를 이해하셨다”고 했다.

▲ 지홍 스님을 편드는 말에 항의하는 신도들.

“지홍 스님 문도회 탈퇴 안했다? 정확히 설명했다”

이날 지홍 스님이 광덕문도회를 탈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것도 확인됐다. 이날 회의 전에 지홍 스님이 혜총 스님을 찾아왔고, 이때 문도회를 탈퇴한 게 아니라는 지홍 스님의 말을 들었다는 것. 하지만 지홍 스님은 지난 13일 광덕문도회 회의 하루 전날 문도회 탈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회장은 “문도회 탈퇴를 선언했던 지홍 스님이 혜총 스님에게는 탈퇴하지 않았다며 말을 번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늘 혜총 스님으로부터 지홍 스님이 혜총스님을 찾아와 ‘문도회를 탈퇴했다고 한 것은 화가 나서 한 이야기 일 뿐 실제로 탈퇴를 한 것은 아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신도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문도회를 탈퇴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혜총 스님에게는 화가나 한 말이라고 했다는 얘기에 신도들은 더욱 분노했고, 지홍 스님에게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박 회장은 “지홍 스님이 지정 스님을 찾아와 문도회 탈퇴를 선언한 사실, 신도들에게 보낸 문도회 탈퇴 공지 문자 등을 혜총 스님께 정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신도들이 집단행동을 벌이기 전후 지홍 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홍 스님이 거부한 점도 드러났다.

▲ 회의결과 브리핑을 듣기 위해 보광당에 모인 불광법회 신도들.

“지홍 스님, 문도회·신도 대화 요구 일체 응하지 않아”

박 회장은 “문도회와 신도들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문을 걸어 잠근 채 응하지 않은 것은 바로 지홍 스님이었다”면서 “욕심 같아서는 오늘 혜총 스님께서 지오 스님을 창건주로 인정해주시기를 바랐지만 사안이 중대해 혜총 스님께서 혼자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혜총 스님께서 불광사의 현실을 잘 알고 가시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7월 10일 이사회까지 기도하면서 불광법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발전하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했다.

지암 스님이 법단에 올랐다. 지암 스님은 대각회 말사주지협회장이다. 스님은 “신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광적 스님의 제자이다. 내 생각대로 모든 일이 풀리면 좋겠지만, 지금은 끈기 용기 인내심으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이 터지면 나보다 남을 먼저 보게 된다. 지홍 스님이 있어도 지홍 스님이 없어도 불광사는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신도들은 동요했다. 지암 스님에게 “안 될 이야기”라며 항의했다.

▲ 지안 스님은 신도들에게 "지홍 스님 퇴로를 터 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신도들은 "지홍 스님은 그냥 불광사에서 떠나면 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우리가 진로를 터 줘야 하지 않겠느냐”
“지홍은 우리 스님이 아니다…그냥 나가면 된다”

지암 스님은 지홍 스님의 퇴로를 주문했다. 스님은 “지홍 스님은 나가야 되겠지만, 우리가 진로를 터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도들은 항의하며 “끝까지 가겠다. 지홍 스님은 우리의 스승이 아니다. 그는 스승 자격이 없다. 반드시 불광사에서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지암 스님은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 되도록 회장단과 혜총 스님, 그리고 문도회가 회의했다”며 “조금만 기다려 보자. 그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힘을 합치자”고 했다.

신도들은 7월 10일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브리핑이 끝난 뒤 일부 명등 회원들은 기자에게 다가와 “취재 오셨죠. 똑바로 전해 달라. 대각회 이사회가 불광법회와 문도회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여 결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끝까지 간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지홍 스님은 불광사에서 나가야 한다. 15년 동안 스승답지 않은 모습을 보아왔다. 지홍은 우리의 스님이 아니다”고 어필했다.

이날 회의 결과를 기다리던 기자에게 불광법회 신도들은 “우리의 뜻을 바로 전해 달라. 사찰의 주인은 신도들이다. 신도들이 주인으로서 불광사를 정상화시키고 향후 불광법회가 불광사를 더욱 잘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계종단의 적폐도 잘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종단 적폐청산을 외치지 않지만 불광사의 정상화 역시 적폐를 청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불교닷컴>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이라 해 힘든 것도 안다. 힘내 달라”고 했다.

“보시금 거부·법적 대응 등 끝까지 투쟁한다”

불광사 창건주 문제는 7월 10일 대각회 이사회에서 1차적인 결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대각회가 이날 바로 불광사불광법회 창건주 문제를 결론지을 지는 아직은 분명치 않다. 불광사를 창건해 헌공한 불광법회 신도들의 공로와 뜻을 대각회 이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광사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각회 이사회도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불광사를 헌공한 불광법회 신도들을 무시할 경우 헌공자들의 반발은 대각회 정체성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대각회 소속이면서 포교원장을 맡고 있는 지홍 스님의 거취도 애매하다. 대각회 소속 승려가 조계종단의 교역직 종무원을 맡는 것은 종헌 위배가 된다. 대각회이면서 조계종에서 한 자리하고 싶은 대각회 승려들의 태도도 볼썽사나워 보인다. 법인관리법에 의해 대각회가 조계종 일원으로 직분이 유지될 수 있다지만 조계종과 대각회의 합의는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불광사 사태는 이래저래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

▲ 불광법회 명등 회원들.

이날 브리핑 결과를 들은 신도들은 “대각회 이사회의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불광법회 신도들은 “문도회와 불광법회를 외면하는 결과가 나오면 보시금 거부를 비롯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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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스님께 2018-07-01 16:31:32
불광사건 논의와 더불어
현종단의 문제도 같이 물꼬를 터주시면..
혁신 교권..위원회는 도통 위원님답지않은
자존감없는 대책만 생각는지라...

범어사 2018-06-29 22:43:34
지홍아 설악산 올라가서 앞으로 60년동안 내려오지 말거래이

불광 2018-06-29 16:15:43
7월 10일 대각회 이사회에서
불광사 신도들의 뜻을 확실히 반영하는 회의결과가 도출되길 바라며 이사회분들의
현명한 결정을 기도합니다.
지홍스님은 끝까지 스님답지 못한 말과 행동으로 신도들을 실망시키네요.
문도회의 탈퇴도 하지 않았으면서 화가 나서 말로만 했다고...대체 이게 뭡니까?
스스로 창피하지 않으세요?
문도회의 결정에 따라 하루빨리 불광사 재정에서 손을 떼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재정이양이 되지 않았다던데...
불광사 신도들은 박그네를 몰아낸 시민들보다 더 현명하고 똑똑한 불자들이란 걸
명심,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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