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역사의 우리 불교는 민족문화의 발전 그리고 국민의 정신과 문화적 가치의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해방 후 교단은 분규가 지속되었고, 1994년도에 대중들이 종단의 인적 제도적 부패성과 모순을 청산하고자 궐기한지 금년으로 24년째다.
1994년도 당시에 누군가가 개혁의 중심세력들에게 “여러분은 혁명군과 같으니 이번에 종단을 근본에서부터 개혁해야 하며, 특히 재정과 인사 분야에서 혁신을 완수해야 한다. 실패 시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내용의 주장을 했으나 그들은 외면하였고 결국 94년도 개혁은 미완에 그쳤다.
비록 일부라 하나 종단을 좌지우지 하는 승려들의 호도된 가치관과 종단운영으로 인해 교단 내외에서 많은 물의가 야기되고 있으니 근본에서 부터 혁신과 변화가 없이는 교육과 포교에 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종단 운영과 위상의 문제는 현 승려는 물론이거니와 출가를 앞둔 이들에게도 성불과 존재와 존립에 관한 중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현 집행부를 살펴 보건데 정상적으로 종단을 운영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 종단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존경과 신뢰로써 본연의 서원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종단이 정상화되고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은 문제가 야기된 지도자들이 참회로써 물러서는 것 외에 대안이 무엇인가? 조계종이라는 그 종명을 믿고 의지하여서 출가한 종도들이다. 그런데 나의 사상적 토대인 종단이 붕괴되고 있는데 어찌 밝은 미래를 기대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종단이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되고서야 성불이나 교육 그리고 포교의 성과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의 근본가르침에 부합하는 종단운영체계를 외면한 성불, 포교, 교육은 헛소리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심장이 곪았는데 두뇌와 사지활동이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이미 답은 나와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물러날 분들은 물러나고 뜯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결국 대중들이 할 일이며 모두의 몫이다. 재차 원로회의와 교구본사주지스님들 그리고 중앙종회 내부로 부터의 혁신에 대한 움직임을 기대해 본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종단은 물론이거니와 불교전체가 거덜 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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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처님의 근본가르침에 부합하는
성불, 포교, 교육은 헛소리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