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위원장 밀운 스님(명예 원로의원)이 종단기관지 <불교신문> 21일 보도에서 "(PD수첩이 제기한 의혹 관련) 설정 총무원장이 '사실이 아니다' 밝힌 만큼 종도들은 일단 그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했다.
설정 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자신의 이력서에 쓰고서도 "와전된 것"이라 해명한 인물이다. 의혹을 해명한다면서 거짓말로 둘러대는 설정 원장을 더 믿으라는 밀운 스님의 주장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밀운 스님은 <불교신문>을 통해 ▷"조계종에는 종헌종법이 있다. 이 법에 의지해 총무원장 선출을 위해 엄청난 심사를 한다. 호법부 신원 조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격심사 등을 거쳐 통과되고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당선인이 확정되면, 최종적으로 원로회의 인준 동의도 받는다." ▷"설정 총무원장 의혹은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의혹이 확정된 것이 없는데 왜 문제가 되느냐" ▷MBC <PD수첩>이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을 대상으로 폄훼보도를 했다. 조계종을 망가뜨리는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밀운 스님이 <불교신문> 보도에서 보여준 입장은 <불교포커스> 것과 다르다.
<불교포커스>는 지난 11일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밀운 스님 발언을 15일 보도했다. 밀운 스님은 회의에서 "MBC PD수첩의 폄훼 발언을 되레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MBC PD수첩이 아니었으면 종단의 이 같은 문제를 어영부영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불교신문> 인터뷰는 18일 봉선사에서 진행됐다. 지난 11일 회의 후 7일 새 천지현격을 보인 셈이다.
설정 원장의 거짓말에 질린 불자들, 설정 원장을 조사한다는 밀운 위원장까지 말을 바꾸면서 대중이 위원회마저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의심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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