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생전예수재' 무형문화재 지정 앞둔 시연
'구인사 생전예수재' 무형문화재 지정 앞둔 시연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6.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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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문덕 총무원장 "생전예수재 정통 계승"
▲ 사진=천태종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18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 경내 특설단에서 ‘구인사 생전예수재’ 시연회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충북도 문화재 위원과 충북도청 문화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재의식에 앞서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 참회와 정진으로 무수한 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이 더불어 복락을 누리기를 염원하는 의식이다. 천태종은 불교전통의례인 생전예수재를 정통으로 계승해 새로운 신행과 문화의 전통을 자리 잡아 왔다”고 했다.

류한우 단양군수 당선자는 “오늘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예수재 시연을 축하드리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전예수재는 영산재·수륙재와 함께 불교 3대 재의식의 하나이다. 생전예수재는 49재 등 천도재와 달리 본인 및 가족이 살아있을 당시에 죽은 뒤 지내게 될 재를 미리 치른다. 명부의 시왕을 초청해 예참하는 게 예수재의 핵심이다. 명부에 진 빚을 물적 빚(금·은전)과 정신적 빚(경전)으로 나누어 갚은 후 의례에 따라 의식승이 범패, 의식무 등으로 의례를 진행하게 된다.

다음은 이날 구인사 생전예수재보존회 소속 어산승들이 봉행한 생전예수재의 순서와 이에 담긴 의미이다.

△조전점안-조전의식(대중이 준비한 금은전과 사경한 경전을 명부세계에 통용되도록 변화시킴)

△통서인유편(생전예수재의 설판 공덕을 밝히며 발원의 실현을 서원)

△엄정팔방편(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으로 설행장소 정화, 대중의 장애와 마장 소멸 기원)

△주향통서편·공양편(상서로운 향을 찬탄, 삼보와 일체중생의 안락 발원)

△사자단-소청사자편·안위공양편·봉송사자편·행첩소(불보살과 명부 성현의 강림 발원, 사직사자를 청해 공양, 중생의 발원 전달)

△상단영청-소청성위편·봉영부욕편·찬탄관욕편·인성귀의편·상단시련·헌좌안위편·보례삼보편(불보살을 청해 관욕을 펼친 후 상단에 모심)

△중단영청-소청명부편·청부향욕편·가지조욕편·제성홀욕편·출욕참성편·중단시련·참례성중편·헌좌안위편(명부세계의 성현을 청해 관욕을 펼친 후 중단에 모심)

△상·중단 헌공-기성가지편·보신배헌편·화청(설행 공덕을 증명 받은 후 대중의 전생부터의 업장소멸 발원을 담아 헌공)

△고사단-소청고사판관편·보례삼보편·수위안좌편·금은전이운·제위진백편·함합소·마구단 헌공

△회향-공성회향편·경신봉송편·화재수용편(명부의 판관고사를 하단에 모셔 조전의식으로 마련한 금은전과 사경한 경전을 이운, 전생의 빚 갚음을 증명 받음)

천태종은 1967년 당대 불교의식의 거장이었던 권수근 스님을 구인사로 초빙해 범패와 불교의식 전반을 전수 받았다. 권수근 스님은 구인사에서 상주하면서 춘광 스님 등에게 각종 불교의식을 전수했고, 천태종은 범음범패보존회를 통해 전승의 맥을 이어왔다. 현재는 구인사 생전예수재보존회를 중심으로 생전예수재 시연과 학술대회, 생전예수재 지화장엄전시회(석용 스님)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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