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개 있던 김천 거사들이 그립다
기개 있던 김천 거사들이 그립다
  •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 승인 2018.06.11 15: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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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사법邪法을 행하는 가짜 승려 몰아냈던 직지사

조계종이 PD수첩 방송 이후로 반성하기는커녕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만든다고 하더니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법등 스님)도 ‘MBC 방송법난 규탄 제8교구 대책위 출범식’을 한다고 보도되었다. 비구니자매 성폭행의혹이 방송되자 ‘방송법난’이라며 교구의 승가운영위원회, 산내암자, 비구니, 사암연합회 등등을 모두 망라하여 총무원과 보조를 함께 한다고 했다. 개인의 비리 보도에 대해 교구 전체가 방패막이가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직지사가 있는 김천이 그렇게 언제부터 그렇게 호락호락한 동네가 되었던가? 승려가 잘못하면 거사들이 나서서 징치하던 기개있던 동네가 아니었던가? 파계의혹이 있는 승려가 적반하장으로 나서는 동네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계종단의 전계대화상과 원로위원을 지낸 고산스님의 회고록인 <지리산의 무쇠소> 281p에서 282p에 걸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청암사에 다니던 신도가 김천 개운사 포교당에가 가서 기도를 드리고 주지스님에게 청암사 고산스님은 기도가 끝나면 성취 여부는 물론이고 합격한다 못한다 진급한다 못한다까지 말씀해 주시는데 스님도 기도가 성취될 수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그 주지 스님이 생각하기를 ‘고산 스님이 팔팔육십사괘 육효를 보고 말씀했나 보다.’하고 동전 6개를 소반위에 놓고 육효를 보아 정초 내내 신도들에게 말을 해줬다. 이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 김천시에 퍼지게 되었다. 김천거사림회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여럿이 몽둥이와 지팡이를 짚고 가서 “어디 돌팔이 점쟁이가 와서 포교사 노릇을 하고 있느냐. 오늘 해지기 전에 당장 떠나지 않으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 내쫓겠다”면서 호통치는 바람에 그 스님은 쫓겨나고 말았다. 나는 그 일이 있은 후로 수행자가 보살도를 행함에 남을 돕는 일을 해야지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을 해서야 되겠느냐‘하고 생각했다. 그 뒤로는 아무리 눈에 훤히 보여도 입을 봉하고 절대로 아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고산 스님은 치열한 수행으로 식광경계를 얻어 보이는 것을 잠시 말했을 뿐이다. 이 경계는 경봉 스님도 인가하셨다. 이를 알지 못하고 겨우 점을 쳐서 점괘를 일러주는 김천 개운사 포교당 주지는 점바치와 다를 바가 없다. 사법(邪法)을 행하는 가짜 승려를 김천 거사들이 몰아냈으니 통쾌하기 이를 데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천하에 바른 일을 세우는 일은 주인이 따로 있지 않다. 먼저 나서는 이가 그 일의 주인이다. 김천거사림회가 일찍이 나섰던 정법수호의 길을 지금의 김천불자들이, 그리고 한국불교의 참 주인인 전국의 불자들이 나서야 할 때다.

/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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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최고초딩도 안다 2018-06-13 04:39:35
대한민국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치 종교 개판이다 정신차려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홈페이지 들어가

상단메뉴 연구원소식 클릭하고 자유게시판 글

2018년 5월 1 일부터 5월 16일 글 필독하십시요

대한민국을 위하여 필요한 내용을 복사해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적극홍보합시다 부탁 드립니다 !!!

이것은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종합선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사기 없는 좋은세상을 만듭시다


모든 어린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소원성취하십시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소원성취하십시요

불자 2018-06-12 14:23:47
불자들의 대우에 아상만 높아서...
천지분별못하는 중들이 너무 많아졌다

중들의 부패,타락, 임계점이 오면...
일어나라 말안해도 저절로 그리되게 되있는게 천지이치다...

2018-06-12 09:48:28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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