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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민주화운동사 펴낸다
성연 스님(제주 약천사 주지), 원종 스님(창원 성주사 주지) 등 중앙승가대 출신 중심
2018년 06월 07일 (목) 08:58:43 김원행 기자 osogaso@gmail.com
   
▲ 성연 스님과 원종 스님(오른쪽)

 '민중불교 및 불교민주화 운동사(가칭)'가 편찬된다.

 방대한 자료와 철저한 녹화구술 등을 바탕으로 정리 및 편찬될 '민중불교 및 불교민주화 운동사'는 최근 불교계에 불어닥친 '불교적폐 청산'과 맞물려 상당수의 중진 스님들이 정권에 어떤 형식으로 부역했는지, 힘 없는 스님들을 어떤식으로 탄압을 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앞서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구술자료관과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은 지난 2012년 10월 21일 1차로 성연 스님(현재는 연담 스님)을 통해 '현대 한국사 발전의 내면적 동력을 찾아서-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끈 종교인의 구술자료 수집과 연구-'라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댔다.

 '민중불교 및 불교민주화 운동사' 편찬에는 민중불교 대부로 꼽히는 성연 스님(제주 천제사 주지), 원종 스님(창원 성주사 주지), 진우 스님(제주 법화사 주지), 현관 스님(봉원사 상담실장), 정산 스님(부산 황련사 주지. 무차회 대표. 법륜승가회부의장) 등 20여명의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들은 주로 중앙승가대학교 출신이나 일부 동국대학교 출신 스님들도 참여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제3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성연 스님, 원종 스님 등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공식 초대했다.

 7일 성연 스님은 <불교닷컴>에 "민주화운동에 따른 물질적 보상은 승려에게 걸맞지 않다"면서 "분명히 정리해서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원종 스님은 "불교민주화의 중심 축이 됐던 곳은 중앙승가대학교였다"며 "후배스님들을 위해서라도 정리할 것은 깨끗하게 정리해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산 스님도 "승려는 대우 받아야할 사람이 아니고 수행정진에 몰두해야만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 "자랑할 만한 일(민주화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후세를 위해 정리 작업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했다.

 민중불교의 대부로 꼽히는 성연 스님은 지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종교인으로는 최초로 일명 '분수대 연설'을 혐의로 50만원에 현상수배됐고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수감생활을 했다.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이같은 성연 스님의 민주화 공적을 인정해 '민주화운동관련자증서(제1515호)'를 지난 2006년 8월 7일 교부했다.

 1986년 9월 7일 해인사 승려대회에서는 '인천사태로 구속된 성연 스님 즉각 석방'이 결의됐을 정도로 비중이 매우 큰 스님이다.

 성연 스님은 "명진 스님도 5.3인천사태 당시 등장한 스님"이라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 길(민주화 운동)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5.3인천사태(오삼인천항쟁)란, 1986년 5월 3일 신한민주당 인천 개헌추진위원회 경기·인천지부결성대회가 노동자·학생들의 무력시위에 의해 무산된 사건(항쟁)을 말한다.

 성연 스님은 1983년 중앙승가대학에 입학, 원종 스님 등과 함께 '민중의 고통과 함께하는 승려'를 다짐하며 스님들의 이념교육을 담당했다.

 성연 스님은 "당시 스님들은 구도에만 집착한 나머지 세상을 보는 눈이 매우 어두웠다"며 "이들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필요했다"고 술회했다. 당시 입학 도반인 원종 스님은 총괄 기획을 봤다.

 스님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상당수의 스님들이 시류에 편승해 사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며 "과거의 관점에서 보다는 현재의 싯점에서 불교정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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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6-07 08:58:43]  
[최종수정시간 : 2018-06-07 1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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