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스님의 고가 신발이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편 방송 후 스님을 유심히 보는 눈들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님 사진 두장이 돌고 있다. 한 컷은 검정 백팩을 메고 버스에 오르려는 사미로 보이는 스님을 뒤에서 찍은 사진이다. 다른 한 컷은 조계사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스님을 촬영했다.
첫번째 사진의 사미로 보이는 스님이 신고 있는 신발은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이다. 이 운동화는 국내에서 70만원대 판매되고 있다.
이 스님의 백팩은 30~40만원대 판매 중인 '슈프림' 백팩이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슈프림과 콜라보해 셔츠, 점퍼, 백팩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두번째 조계사 앞에서 찍힌 스님의 신발은 '발렌시아가 트리플S'이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가 내놓은 이 신발은 국내판매가 200만원대의 고가품이다.
두 장의 사진에 찍힌 남성들이 어느 종단 승려인지는 알 수 없다. 이들은 '스님' '승려' '중'이라는 호칭으로 네티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PD수첩>이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을 통해 방송한 해인사 법인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내역, 불국사 승려들이 라스베가스 등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간 내용 등과 연관한 댓글을 달고 있다.
네티즌들은 호텔 식당을 이용하고 외제차를 타고 고가 시계를 차는 스님들의 씀씀이를 지적하면서 "일반인들은 열심히 벌어서 사는 것인데 스님들은 그런 노력은 아닌 것 같아서 좀 거시기하다" "(승가의) 무소유는 옛말인 것 같다" "<PD수첩>을 보니 스님들 저 패션이 이해가 간다" 등 댓글을 남겼다.
또 "(스님들은) 해외가면 저 옷(승복) 안입고 일반인처럼 행동할 것 같다. 라스베가스도 가고" "(스님들은) 속세에서 못 푼 욕망을 운동화로 푼다고 했나? 이해한다" 등도 있었다.
이 사진에는 "나도 출가하고 싶다" "남편이 이 사진보면 출가하려고 할 것 같다" "이 짤을 (친구에게) 캡쳐해서 출가하라고 보내줬다"는 댓글도 있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