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사무치도록 정진해 일 마친 장부되길”
“뼈에 사무치도록 정진해 일 마친 장부되길”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5.3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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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방장 고산 대종사 무술년 하안거 결제법어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가 불기2562(2018)년 무술년 하안거 결제 법어를 29일 발표했다.

고산 스님은 “구순 동안 결제해서 이 언덕으로부터 곧 저 언덕에 이르기까지 맹세코 퇴보하지 말고 뼈에 사무치도록 탁마하며 죽음으로 기한하여 정진해서 일을 마친 장부는 부처님의 은혜를 보답한 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행납자들에게 ‘대분심’, ‘대용맹심’, ‘대의심’ 등 삼종심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고산 스님은 “첫째는 대분심이니 광겁으로 좇아옴으로 누가 성인됨을 방해했으며, 둘째는 대용맹심이니 비록 육신을 보존하나 구경에 반드시 죽으며, 셋째는 대의심이니 본참공안이 낱낱이 직설이어늘 무엇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고? 간절히 참상할지어다. 실참실오는 여래의 지견이요 자기를 속이고 다른 이를 속임은 사마의 권속이로다"라고 설했다.

다음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 무술년 하안거 결제법어

戊戌年 夏安居 結制

上堂하야 打柱杖 三下 云

尋常茶飯未爲貴요
雲門胡餠眞是貴로다
若是本分眞衲者인댄
指來看取祖師關이어다
時會大衆은 九旬結制하야
自從此岸으로 卽至彼岸히
誓不退步하고 徹骨琢磨하며
限死精進하야 了事丈夫는
報答佛思者니라

若是不然者인댄 念念反照自心하야
惺寂等持하고
定慧雙修하야
寤寐一如하야
言下에 豁然大悟니라
豈不快哉아 時時反照어다.
古人이 云毛呑巨海하고
芥納須彌라하니 具眼衲僧은 且道하라.
還可委悉麽아 良久에 一喝云
一枝梅香에 知春色이요
黃鶯上樹에 一枝花로다 會麽아!

頌曰
一物當當常獨露하야
縱橫十方照無窮이로다
若要參祥捨身命하면
頓亡生死成菩提하리라
時會大衆이 若欲生死解脫인댄
須求三種心이니
一曰大憤心이니
曠劫以來로 誰防作聖이며
二曰大勇猛心이니
雖保肉身이나 究竟必死하며
三曰大疑心이니
本參公案이 箇箇直說이어늘
何故로 不悟오 切切參詳이어다.

頌曰
實參實悟如來見이요
自誑誑他邪魔眷이로다
若也實參不休息하면 個個息妄成正覺하리라

打柱杖 三下하고 遂下座하시다.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이르시되
평상시에 밥 먹고 차 마심은 귀함이 아니요
운문의 간시궐이 참으로 이 귀함이로다.
만약 이 본분의 참된 납자일진댄
조사의 공안을 간취할지어다.

시회대중은 구순 동안 결제해서
이 언덕으로부터 곧 저 언덕에 이르기까지
맹세코 퇴보하지 말고 뼈에 사무치도록 탁마하며
죽음으로 기한하여 정진해서 일을 마친 장부는
부처님의 은혜를 보답한 자니라.

만약 그러하지 못한 자 일진댄 생각 생각에
자심을 반조해서 성성하고 적적함을
함께 가지고 선정과 지혜를 쌍으로 닦아서
잠 깨고 잠잠이 한결같아서
언하에 활연대오 하는지라
어찌 쾌하지 않겠는가? 때때로 반조할지어다.
고인이 이르되 털끝이 큰 바다를 삼키고
겨자씨가 수미산을 납입한다 하니 안목을 갖춘 납승은 또 일러라.

도리어 알겠는가? 잠깐 있다가 “할”을 한 번 하고 이르시되
한 가지의 매화 향기에 봄소식을 알고
노란 꾀꼬리가 나무에 오름에 한 가지의 꽃이로다. 알겠는가
게송으로 이르시되
한 물건이 당당하게 항상 드러나서
종과 횡으로 시방을 비추어 다함이 없도다.
만약 긴요히 참구해서 몸과 목숨을 버리면
몰록 생사를 잊고 보리를 이루리라.
시회대중이 만약 생사를 해탈코져 할진댄
모름지기 삼종심을 갖출지니

첫째는 대분심이니
광겁으로 좇아옴으로 누가 성인됨을 방해했으며

둘째는 대용맹심이니
비록 육신을 보존하나 구경에 반드시 죽으며

셋째는 대의심이니
본참공안이 낱낱이 직설이어늘
무엇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고? 간절히 참상할지어다.
실참실오는 여래의 지견이요
자기를 속이고 다른 이를 속임은 사마의 권속이로다.

만약 또한 실참을 쉬지 아니하면
개개인이 망을 쉬고 정각을 이루리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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