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둔 처자식이 있다고 의심 받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측이 쌍둥이아빠로 의심 받는 용주사 성월 주지 측과 유사한 대응을 하고 있다. DNA 검사 당사자가 출국해 부재한 상태에서 친모 진술을 들이대는 방식이다. 앞서 용주사 재판에서 성월 스님의 숨겨둔 처로 지목받은 심모 씨는 자신의 두 아들은 성월 스님 자식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부장판사 최희준)는 11일 설정 총무원장이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10억 손해배상청구소송 3차 심리를 진행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전O경 송금 내역, 전O경의 주소변동 이력 등 자료가 PD수첩에서 보도된 것 관련 <불교닷컴> 측에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주의를 줬다.
"PD수첩 본 김ㅇ정 연락해와"
이날 설정 총무원장 측은 전ㅇ경의 친모 김ㅇ정 씨의 진술이 담긴 동영상CD를 재판부에 제출하려다가 미뤘다.
설정 총무원장 측은 PD수첩을 본 김ㅇ정 씨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미국까지 가서 동영상으로 진술을 받아왔다고 했다. 김씨의 것으로 보이는 확인서도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김ㅇ정 씨 진술은 "전ㅇ경은 설정 총무원장의 자식이 아니다"라는 취지이다.
설정 총무원장 측은 지난 심리에 이어 이번 심리에서도 김ㅇ정을 법정에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김 씨가 현재 미국에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한국-미국간 동영상 심문을 하겠다고도 했다.
"설정 총무원장을 증인으로"
<불교닷컴> 측은 용주사 심모 씨 사례를 인용하면서 김 씨는 증인으로서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닷컴> 측은 당사자인 설정 총무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설정 총무원장 측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설정 총무원장 측은 DNA 검사를 할 전ㅇ경이 출국한 상태에서 또다시 “DNA 검사를 하겠다. 원고 본인(설정 총무원장)이 출석해서 (시료를) 채취하겠다”고 했다.
DNA 대신 혈액형 검사 주장
"(전ㅇ경과 설정 총무원장) DNA 검사면 깔끔하게 끝날 문제”라면서 “DNA검사는 못해도 설정 총무원장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전ㅇ경을 실종신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전자 검사까지 못하더라도 혈액형 검사도 해볼 수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A형, 김ㅇ정은 O형이다. 전 씨의 출생병원 등에서 의료정보를 입수해 대조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전ㅇ경이 AB형이나 B형이면 전ㅇ경은 설정 총무원장의 친자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할 근거가 될 수 있다.
"보도 근거 밝혀라" VS "취재원 보호"
설정 총무원장 측은 “<불교닷컴>의 설정 총무원장 의혹 보도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불교닷컴> 측은 “설정 총무원장 부근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이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제보자를 특정해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미국에 수십년 동안 거주해온 모친 김ㅇ정 씨와는 연락하고 만나 영상녹화도 했다는 설정 원장 측은 선거기간 및 원로회의 인준 이후까지 전 씨가 국내에 있었음에도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았다. 출국 이후 전 씨 행방을 모른다며 유전자검사가 어렵다는 설정 원장 측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유전자검사면 진실이 가려질 문제를 두고, 엉뚱한 전흥수 부자간의 유전자검사 결과 제출, 비상식적인 무정자증진단서 제출, 김씨 영상과 확인서를 제출하는 것은 시간끌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 오후 5시 담당판사실에서 변호인만 출석한 채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측이 너무 과열돼 있다. 원고와 피고 당사자 없이 변호인만 출석시켜서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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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공방할 필요 없이
유전자 검사 한방이면 끝날 일을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고,
전ㅇ경 실종(?)
시간끌기?, 자리보전으로 밖에 모이지 않고,
조계종 지대방의 글쓰기는 막아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