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링크에 노출됐다. '현응 스님'은 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3위였다가, 오후 4시 30분경 1위에 올랐다.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방송분 '큰스님께 묻습니다' 예고편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함께 현응 스님 얼굴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이어 '유흥업소에 수천만원을 쓴 스님' 자막 뒤로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등장한다. 이어 유흥업소 사장이 "참 한심하죠 그거는. 신도들의 돈을 갖다 흥청망청 자체가"라고 말한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으로 보이는 문서 일부가 등장한다.

얼마 전 미투 폭로 사이트에 올라왔던 '조계종 고위직 스님의 성추행' 장면과 함께 '봉사자 성폭력 의혹까지' 자막도 보인다. 예고편은 '조계종 큰스님, 그들은 어디에' 라면서 설정 현응 두 얼굴을 함께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예고편 공개 이튿날인 1일 현응 스님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에서 스님은 "PD수첩 방송 내용이 사실이면 승복을 벗겠다"면서 MBC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음해이고 허위사실이라면서 유포자들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 뉴스에 올려진 "현응스님, 성추행 의혹 주장에 '사실이면 승복을 벗겠다'" 기사에는 1374개 댓글이 달렸다.

현응 스님의 "승복을 벗겠다"는 발언을 두고서는 ▷승복 벗는게 무슨 처벌이 되나 ▷승복 벗고 뭐하시게? ▷자연스레 환속해서 속인처럼 마음대로 행동하겠다는거네 ▷사실이면 당연히 벗는거 아냐? ▷사실이면 승복은 당연히 벗고 빵에 들어가셔야죠 등 험악한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드물지만 '(승복을 벗는게) 스님에겐 가장 큰 형벌'이라는 류의 댓글도 있었다.

앞서 PD수첩이 1일 오후 11시 조계종 특집 편을 방송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설정 스님'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설정 스님 관련 기사에서도 다수의 네티즌은 조계종과 승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기사추가]

오후 4시 30분 현재, 현응 스님의 기사 댓글은 3076개로 늘었다. "승복 벗는게 무슨 처벌이 되냐"는 댓글에는 5000 넘는 공감이 달렸다. '현응 스님은' 다음의 뉴스 분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