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문제 없이 끝난 일"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문제 없이 끝난 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4.19 22: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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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통, 내연관계는 왜곡된 주장, 종단 위해 헌신할 터"
▲ 편백운 총무원장은 원로의장 덕화 스님의 폭로 직후 인터뷰에 응했다. 스님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고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에서 원로의장 덕화 스님이 편백운 총무원장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을 폭로했다. 대처승으로서 부인 외에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가 문제로 지적됐다.

편백운 총무원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미 다 끝난 일이다. 당사자들이 문제 삼지 않는 일인데, 제3자들이 나서서 일을 키우고 있다.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19일 한국불교전승관 총무원장 집무실에서 기자에게 자신을 둘러싼 #미투 사건 관련 해명을 했다.

앞서 종회에서 원로의장스님의 폭로 직후, 기자의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 발표는 없다. 이미 저기(원로회의)에 답변을 보냈다. 별도 입장발표는 않겠다"고 했던 스님이었다.

폭로 우려했지만 종단 위해 출마

원로의장 덕화 스님은 편백운 총무원장에게 1건의 간통 사건과 23년된 내연녀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관련기사: 태고종 총무원장 내연녀 사건 진실 공방)

편백운 스님은 "총무원장이 되지 않았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총무원장 출마 전 (이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에) 많이 망설였다. 종단을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신도로 가족과도 가깝게 지냈을 뿐

스님은 23년 내연녀에 대해 "K씨는 1980년대 다방 종사자였다. 사무실 옆에 다방이 있었고, 정이 들었다. 사랑도 했던 사이는 맞다. K씨가 '보살(스님의 부인)'과 동향이라 '보살'과도 '언니, 동생'하면서 신도로서 가깝게 지냈던 사이"라고 했다.

이어서 "도량을 넓히는 과정에서 부동산 매입이 잦았다. K씨가 투자를 같이 하자고 해서 '보살'과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던 것이 나중에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던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K씨가 처음에는 '사실혼'이라고 주장하더니 이것이 통하지 않자 나중에는 나와 '보살'을 '사기'로 엮으려고 했다. 법정에서 모두 무혐의로 끝난 일이다"고 했다.

간통 혐의, 구속됐었어도 '혐의 없음'으로 끝나

스님은 간통 의혹 관련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안되고 끝난 사건이라고 했다.

스님은 "당시 춘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자모(원생 어머니)와 간통이라고 걸린 것이 있었다. 보험설계사였던 그 자모는 자모회장이었다. 여럿이 수시로 만난 것도 맞다"고 했다.

스님은 "어느날, 자모회장 남편에게 간통으로 고소를 당해 황당했다. 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선암사로 교육을 갔다. 그 사이 검찰에서 나를 두번 소환했다. 교육이 끝나고 검찰에 가니 도주우려가 있다면서 바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시 구치소에서 9일 만에 풀려났다.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다. 그것으로 끝난 일이다"고 했다. 스님은 "당시 간통 고소는 이혼을 전제로 가능했다. 자모 부부는 이혼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총무원 서류 유출해 악용하는 세력 있어

스님은 "총무원장이 되고서 보니 예전 규정부(사회의 검찰격) 서류들이 모두 유출됐다. 캐비넷 하나 분량의 사건 조사 서류가 모두 없어졌다"고 했다.

이어서 "누가 유출했는지 짐작은 하지만, 돌려만 놓으면 문제 삼지 않을 생각이다"면서도 "이번 사건 관련해서는 오늘 종회가 끝나면 내부 징계에 착수하겠다. 사회법에도 형사고소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엊그제 종단 내 한 종책모임이 찾아왔길래 내가 한 말이 있다. '젊었을 때 연애 안해본 사람 있나. 나와 관련한 사건은 미투와는 다른 문제이다. 나는 원력을 세우고 종단 일을 하려 총무원장이 된 것 뿐'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관계 전혀 없었다"

스님은 "지난 도산 집행부 때처럼 폭력사태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경찰 병력이 총무원 청사를 둘러싸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나를 둘러싼 이번 사건에 A B C D 스님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스님은 (내연녀 K씨와)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다. 신도로서이지, 사실혼 관계는 아니었다"고 했다.

스님은 "(종도와 국민에게) 일단 죄송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K씨도 출가해 승려가 됐다. 서로 덮은 지난 일이다. 당사자들은 덮은 일을 제3자들이 끼어들어 사건을 왜곡시키고 변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태고종 변화와 발전이 눈 앞인데"

스님은 "총무원장이 된 후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을 만나 대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통합종단 이전의 한국불교 대화합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종단부채도 내가 다 해결했다. 오늘 종회가 나를 살리면 태고종-조계종간 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총무원장으로서 태고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스님은 중앙종회에 출석해 K씨와의 재판 판결문과 당시 규정부 진술서 등을 배포하고 긴급신상 발언을 했다.

스님은 "이 사건은 종단에서 이미 아무 징계사유가 되지 않았다. 사법당국으로부터도 '혐의 없음'으로 끝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가 개인 감정으로 지난 문건을 임의로 발췌해 악용하고 있다. 잘잘못을 떠나서 총무원장으로서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날 태고종 중앙종회는 편백운 총무원장의 사과를 받는 것으로 회의를 끝냈다.

기사 추가: 4월 22일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이치란 주필은 기자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와 이번 편백운 총무원장 관련 보도가 일방적이라고 했다.

이 주필은 "일방적인 기사를 이렇게 다뤄도 되느냐. 언론 정도에서 벗어난 일 아니냐. 이미 20여 년 전 일로 당사자 간에 합의로 끝난 일이다"고 했다.

이어서 "마치 편백운 총무원장이 무슨 죽을 죄 라도 지은 듯이 '사실이면 총무원장 탄핵, 제적처분 가능'이라는 법무법인 신아 김형남 변호사의 말을 인용 했는데, 율장이나 계율을 좀 알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 주필은 ▷승려의 #미투 해결을" 태고종 원로의장의 절규 /“부적절한 여자관계 가진 총무원장 수차례 권고 무소용" ▷[인터뷰] 내연관계 폭로 당한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내연녀 사건 진실은? 등 이번 사건 기사 제목들을 언급하면서 "빨리 내려 달라. 이것은 불교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고 했다.

관련기사: 태고종 총무원장 내연녀 사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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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8-04-21 10:43:06
태고종 기사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네요. 비판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라더니.. 지금의 태고종 대처승 모습으로는 미래가 어둡습니다.

창피해서 2018-10-16 22:09:44
춘천법원 판결서 올릴까?
편모 고모는 내연의 관계라고 판결서에 나와 있거든

허물이 문제다. 2018-04-24 15:41:47
태고종에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오고, 과거 엉망진창이 된 종단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 가시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승려로 또는 사회인으로 지탄을 받을 과거도 있고 많으 허물을 갖고 있을 것을 본다.
그러나 과거보다는 지금 이 현실에서 그나마 더큰 죄악을 범하지 않고 종단ㅇ의 근간이라도 세우려고 하는 분에게 너는 깨끗하냐, 뭐가 다르냐 삿대질 하기보다는 그나마 덜 나쁜 원장 정도로 이해하고 , 그분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옳다면 지켜봐줬으면 한다.
무조건 덮고 넘어가자는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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