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명 이상 국민이 불자임을 인식해야
일천만명 이상 국민이 불자임을 인식해야
  • 이혜조
  • 승인 2007.12.20 11:5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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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이명박 당선자에 바란다] 종교편향 넘어 종교자유 대통령 되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타 후보에 압도적인 표차로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 최대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부처님의 가피가 '실용정부' 내내 함께 하길 기원할 일이다.

이 당선자가 공직생활 중에 보여줬던 몇가지 종교편향적인 언행들은 불자들이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부분이다.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한다'고 발언했었고, '사찰이 무너져라'는 부산기도회에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언행들은 불자들의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 당선자의 깊은 신앙심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신앙인 이전에 공직자로서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문제삼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당선자는 불교방송(BBS) 초청 토론회에서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다. 내 종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의 종교도 존중해 줄줄 알아야 한다"는 발언은 그나마 일말의 위안을 던져줬다.

그러나 종교자유정책연구연(공동대표 박광서 등)이 최근 대선후보들에게 종교자유와 정교분리에 대한 질의결과 이명박 당선자는 아예 답변을 거절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각 대선후보에게 보낸 '종교간 화해와 상생 서약'도 거부했다. 이 당선자의 종교편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교공약도 문국현 후보와 비교해 현저히 빈약하다. 지난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 초청토론회에서 7대 불교계 공약을 제시했다. 이 당선자의 공약은 불교관련 각종 법령 제·개정, 불교문화행사 지원, 국제불교문화교류센터 건립, 불교전통문화연구소 설립, 문화재 관련 업무에 불교인재 등용 등을 담고 있다.

주로 불교의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관한 지원을 담고 있다. 불교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사찰의 증개축이나 개보수 보다는 불교의 역대 고승들에 대한 인물과 사상사 연구 등이다. 전체 인구가 줄고 있는 판국에 숲을 파괴해가며 대형불사를 감행하는 것은 낡은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산중의 불교는 원형보존 위주로 가되 도심표교 역량 강화를 인한 인프라 구축일 것이다. 이 당선자의 불교계 공약이 빈약하다면 타후보의 공약 가운데 좋은 점들을 차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편일 수 있다.

불교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경부대운하 공사로 인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재의 직간접적인 피해다. 대한민국 문화재의 상당수가 불교문화재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조계종 중앙종회종책모임인 금강회 보림회는 이 문제에 천착, 기자회견과 경부운하 공약포기 촉구서를 안국포럼에 전달한 바 있다. 불교환경연대도 한두차례 운하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상당수 불자들이 이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다. 종교편향적인 이미지를 벗어 종교자유를 더높이고, 특정 종교인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서원때문이었을 것이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1,073만명이 불자로 나타났다. 불자들은 이 당선자의 공약실천 여부를 천수천안이 되어 살펴보며 잘잘못을 따지고 때로는 응원할 것이다.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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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당천 2008-01-07 09:35:03
교회 목사 1명이면, 주지시님 1,000명을 이겨 내고도 남는다...와~~~ 정말...맏는 말이네?

찬송 2008-01-07 09:32:17
주여! 감사합니다. 청와대에서 흘러 나오는 주님의 찬송가가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이 나라가 온통 주님의 축복속에서 주님을 도와주신 모든 스님네들 안아 주시고 주님의 품에 영원히 쉬게 하여 주소서...스님네들 모두 모아 교회 화장실이라도 치우게하느 영광을 주옵소서...아~멘

줄서기 2008-01-07 09:26:09
종교자유 대통령? 예끼~콩떡이나 먹게 이사람아. 사찰을 무너뜨리고 나라 자체를 하나님께 봉헌 할 대통령을 보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린가? 속없고 생각없는 우리네 스님네들...대선후보한테 지지선언이나 하고 줄이나 서는 스님네들이 무슨 개똥이나...당신네들이 진정 수행자란 말이오? 천수경 금강경 몇번 독경해 보고 목탁치면 불전 들어오니..착각 마시오. 정신병자 같은이들아! 권력앞에 줄서는 수행자(?)..얼마나 잘 얻어 쳐먹는지 보자...미친갱이 보다도 못한이들 같으니라구...에~툇테!!

불자면 뭐하노 2008-01-07 09:17:29
1천이고 2천이고 불자면 뭐하노...모두 제 잘난 맛으로 따로국밥이면서...당하고 또 당하고 허구한날 밟히며 살아도 불자들은 정신 못 차릴껄...하하하 목사 한명이면 주지스님 1천은 카바하겠다. 일기당천이란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이다. 크크크크~^^*

ㅋㅋㅋ 2008-01-04 17:49:51
이게다 무능하고 자격없는 지관당 탓이다.
우리 닷콩이 미는 보림금강회 정련당이 총무원장 됐어바바
어디감히 땅바기같은 골수개독이 대통령 되가지고
사찰을 무너뜨리고 불교멸망 개독국가를 만들 흉계를 꾸미냔 말이다.
땅바기는 진작에 지지율 0%로 떨어져서 벌써 대권후보 사퇴해서
지금은 BBK 도곡동땅 등등으로 구속수사 받고있고
오히려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불자후보가 전국민의 99%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되서
정련큰스님을 왕사로 삼고 정법정치를 이끌고 갔지.
이게 법력이란 말여
이런 법력도 없이 어디감히 총무원장에 집권여당을 하면서 불교를 말아먹어?
닷콩이 미는 보림금강회로 종꿘교체가 돼야만 한국불교가 바로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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