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범어사 일대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부산시, 범어사 일대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8.04.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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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 확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도 병행

 부산시는 선찰대본산 범어사가 있는 금정산을 국립공원 지정과 동시에 현재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을 더욱 확대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에 벼락으로 파손된 고당봉 표지석을 시민들의 성금으로 복원함으로써 금정산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에 부산시는 2017년 4월부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연구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1월 31일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금정산이 국내 산악형 17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자연생태계 다양성은 3위 △문화경관 3위 △지형보존이 우수하고, 접근성이 편리해 이용편의 측면에서도 북한산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연경관 요소는 타 지역에 비해 떨어져 12위를 기록하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용역보고회에서는 금정산이 타 지역 국립공원보다 면적이 적어 면적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1안은 금정산과 같은 줄기인 쇠미산, 백양산까지 확대하는 방안 ▲제2안은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을 한라산, 오름, 해안지역 등을 포함하는 제주 국립공원으로 확대한 것처럼 부산 도심의 자연환경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 강, 바다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금정산, 낙동강하구, 태종대, 이기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시는 제1안에 대해서는 검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제2안에 대해서는 금정산 이외 지역은 이미 국공유지로 시에서 관광지 등으로 관리하고 있어, 국립공원이 되더라도 홍보효과 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신 이 아이디어를 살려 이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2024년 세계지질과학총회(IGC)의 부산 개최에 맞추어, 관련 지역을 정비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관련 용역을 4월 중 발주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중생대 이후 수 천만 년 동안의 지구역사 기록을 간직한 지질명소들이 강․산․바다를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명승지 등과 주변의 생태‧문화‧역사 등의 관광자원 및 도시 인프라와 연계 가능해 명실상부한 도시형 지질공원의 선도모델을 이끌 것"이라며 "1․3․5, 1(강)․3(산)․5(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부산!”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은 국내 최대 현생 삼각주인 철새들의 보고 낙동강 하구,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인 구상반려암, 중생대 백악기말 공룡의 흔적을 지닌 송도반도 등 도시 전역에 위치한 12개 지질명소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내륙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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