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단·후퇴 없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文대통령 "중단·후퇴 없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8.04.03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3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
"상처치유 위한 정부조치 최선···배·보상, 국회와 협의
조계종 총무원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5년에 제주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4·3에 대한 중단과 후퇴 없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정부는 4·3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하고 4·3위원회를 만들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4·3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제주도민께 사과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오늘 그 토대 위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지속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권력이 가한 폭력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유해 발굴 사업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과 생존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배·보상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4·3의 완전한 해결이야말로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가 바라는 화해와 통합, 평화와 인권의 확고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4·3의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도 낡은 이념의 굴절된 눈으로 4·3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아직도 대한민국엔 낡은 이념이 만들어낸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넘쳐난다"고 일부의 시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불행한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도 4·3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낡은 이념의 틀에 생각을 가두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와 인권을 향한 4·3의 열망은 결코 잠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대통령인 제게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추념식이 4·3영령들과 희생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우리 국민들에겐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념식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이 참석했다. 총무원장이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을 매우 이례적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