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극락암 신도들 "시주금 돌려 달라" 시위 예정
통도사 극락암 신도들 "시주금 돌려 달라" 시위 예정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8.03.30 14:16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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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암 관계자 "(극락암에는)전혀 시끄러운 일이 없다"

 

▲ 통도사 극락암(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주금 돌려 달라는 시위가 통도사 산내 암자에서 예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시주금의 투명한 관리를 요구하는 신도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신도수가 급감하는 시점에 불지종가 통도사의 말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시민단체들이 사찰의 재정투명화를 요구한 사례는 있어서 사찰의 신도들이 직접 요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극락암 신도 150여명은 다음달 1일 오전10시께 "공양간 불사금 반환하라"는 시위를 경내 주차장에서 가질 예정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신도들은 당초 공양간 불사를 위해 시주했는데 공양간 불사가 아닌 요사채를 짓기 위해 전용될 것 같다며 시주금 반환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극락암 공양간 왜 착공하지 않는가', '공양간 (시주)현황을 밝히라'는 현수막까지 내걸 예정이다.

 신도 정모씨는 "우리는 주지 영배 스님에게 건의치 않고, 즉시 방장 성파 스님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할 것이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상경, 총무원에서 뜻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도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신도 3명이 극락암 모 스님 방에 들어가 왜 공양간을 짓지 않느냐고 따져 물으며 우리는 공양간을 지으라고 시주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이어 "부산 신도들은 매주 첫 일요법회에 맞춰 버스를 대절해 극락암에서 법회를 봉행해 오고 있다"며 "내가 공양간 건립 화주로 2억원 가량을 다른 신도들을 설득해 (시주금을)드렸는데 이제와 공양간을 짓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신도 조모씨는 "극락암 신자이자 양산시민으로써 초라한 공양간이 부끄러워 공양간을 신축한다기에 미약하나마 시주했는데 그 뜻이 사라졌다"고 했다.

 조씨는 이어 "3월 중순경 독성각에서 기도하면서 기도스님에게 공양간을 짓느냐고 물었더니 짓지 않는다고 하더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신도들의 시주금 반환시위와 관련 극락암 관계자는 <불교닷컴>에 "(극락암에는)전혀 시끄러운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시주금 반환시위의 원인이 된 극락암 공양간은 지난해 5월 극락선원장 명정 스님 등이 참석해 기공법회를 가졌다. 건축면적 574㎡ 연면적 782㎡ 규모로 다음달 10일 완공키로 했으나 첫 삽도 뜨지 않았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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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2018-04-07 01:30:51
이제 신도들이 똑똑해 지는군.
중들이 멍청해진 것은
중들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해주니까
중들이 게을러 진 탓이다.

이제 꼬박꼬박 대들고 따져야
중들도 정신차리겠지.
중들은 거렁뱅이처럼 살아도
전혀 꿀리지 않는 삶이 돼야지
외제차에 칠첩반상에
삼시세끼 해결하고
호텔에서 디비자는 데
뭔 수행이 되것어.
중들은 괴롭혀야 돼
그래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거 아냐.

웃기고 있네 2018-04-07 01:24:35
보시받은 목적을 어겼으면 사기가 되는 거야.
보시 내걸고 사기쳤으면 당연히 돌려 받아야지.
21세기에 신도를 노예 취급하냐?

진달래 2018-04-05 18:24:50
보시는순수한맘과
함이없이하는것인데
많은보시금 돈이 청정도량을 어지럽혔네요~
도량에서 무얼짖던 조용히그냥 바라보는게
정답인거같습니다

공양간불사 2018-04-05 01:50:39
지나가는이는 그냥 지나가세요 님의 말대로 사찰의 주인인 신도들과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는 신뢰의 문제 정확한사실관계를 알고 계시면 반박기사 내시고 아니면 본질을 흐리는 얘기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지나가는이 2018-04-05 00:22:26
님들 보시는 순수한 마음에서 하시는거잖아요 보시한 목적이 지금 당장 다를뿐 차후에 공사를 하신다고 하셨던데 정확한 사실을 모르면서는 함부로 얘기하지 맙시다. 말이란 항상 서로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것이니
그리고 공양간이든 요사채이든간에 모두가 사찰의 주인인 신도님들이 사용하실 공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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