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3억 준 지광 스님 "부처님이 도왔다"
MB에 3억 준 지광 스님 "부처님이 도왔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3.20 20: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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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측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설립 민원 편의 청탁" 받아
▲ 지난 2014년 5월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백만불전 제1차 봉안법회에서 서청원 의원은 지광 스님과의 끈끈한 인연을 강조했다. 지광 스님은 “내가 어려웠을 때 서청원 의원도 감옥에 가는 등 같이 어려웠다. 전생의 인연이 있는지 싸이클이 같다”고 말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능인선원 지광 스님은 한국불교 입지전적 인물이다. 강남 포교 신화를 쓴 주인공인 스님은 셋방에서 신도 7명과 포교원을 시작해 신도 40만명의 능인선원을 세웠다. 능인선원이 명성을 떨친 것은 선원 내 불교대학으로 이곳에서 배출된 불자는 14만명이다. 스님은 박학한 지식을 특유의 달변으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번 스님의 법문을 듣고서 매료되지 않는 사람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다른 포교로 불교계에서 주목 받던 스님이 MB에게 왜 현금 3억원을 전달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는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진술에 따르면, 3억원을 준 지광 스님은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청탁했다.

여기서 말하는 불교대학은 경기 화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로 보인다. 경기 화성시 팔탄면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진 학교는 불교 전문 석박사과정 교육기관이다. 불교사상을 연구하는 불교학과와 불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응용불교학과 등 2개 학과로 지난 2014년 9월 개교했다. 설립자겸 초대 총장은 지광 스님이다.

포교 노하우 전수할 전문교육기관

스님은 개교에 앞선 2014년 5월 기자간담회를 자청, 학교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님은 "제대로 된 인력배출을 하려면 지식을 가르치고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생실습을 거쳐야 한다"면서 포교를 종합예술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10년을 목표로 사막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불교교육자를 양성하겠다. 능인선원 후계자를 키운다는 각오로 교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허가, 부처님이 도와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스님이 MB에게 현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백만불전 제1차 봉안법회에서 스님이 했던 발언도 주목 받고 있다.

당시 행사에는 서청원 의원(친박 좌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부인, 채인석 화성시장 후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BBS 이채원 사장,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스님은 "부처님 일을 하면 부처님이 돕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가 올해 허가를 못 받았다면 학교 건물을 지어놓고 개교를 못할 뻔 했다. 정부가 대학설립 조건을 강화하는 바람에 앞으로는 100억 원을 예치해야 문을 열 수 있었다. 부처님이 도와 오늘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백준 전 기획관 진술에 따르면 현금 3억원을 준 스님은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스님의 부처님이 누구인지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지도자 잘못 뽑으면 생명 왔다갔다"

스님은 또, "선거철이다. 지도자로 좋은 사람 뽑아야 한다. 리더가 중요하다. 선장 잘못 만나면 큰일 난다. 골치 아프다. 생명이 왔다 갔다 한다"고도 했다.

스님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나라의 지도자였던 그들을 하나하나 살피면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백성(국민)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3억원을 건넨 대통령 때문에 지광 스님이 어떤 운명에 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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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부처이고 스님일까 2018-03-21 11:42:06
누구는 개신교 장로 mb 부처님께 3억 바치고 원하는 바를 얻었는지 몰라도
누구는 돈한푼 안주고 ' 거짓말 하고 살지 말라'는 법문을 해 주시고도
강남 좌파주지로 몰리고 쫓겨나고 승적까지 박탈됐지 아마

목탁 2018-03-21 07:27:11
민원청탁? 뭔가 있기는 있구나. 능인선원이 불안불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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