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 스님 ‘49주기 추모재 내달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태허 스님 ‘49주기 추모재 내달 12일 국립서울현충원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8.03.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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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 주장
“미•소 강대국과 평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하신 봉선사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 추모재가 다음달 12일 현충원에서 봉행된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치욕이었던 일제강점기속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태허스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 김성숙선생 서거 제49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재에는 유족, 관련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개식, 국민의례, 운암 김성숙선생 약사보고, 내빈추모사, 합창단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그리고 운암 김성숙선생 묘소 참배 순서로 진행된다. 부천 석왕사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국방부 의장대가 참여한다.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선생은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19세에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했으며, 승려시절인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스님은 조선의용대, 조선의열단에 가입하고 '반역사'(反逆社)라는 이름의 학생단체를 조직하고 항일투쟁을 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운암선생 부인 중국인 여성 두쥔훼이(杜君慧, 1904∼1981) 선생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무부 요원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참가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부부가 항일독립운동을 하여 한∙중 연합투쟁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 받았다.

▲ 운암 김성숙 선생 추모재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45년 해방을 맞아 환국을 준비하면서 임시정부에서 ‘약법 3장’을 통과시켰다. 3장 내용 중에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하면서도 미∙소 강대국과 평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대목은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 상황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귀국 후에도 운암선생은 초지일관으로 좌우합작 운동을 하면서 이승만∙박정희 정권에서는 반독재운동을 펼쳐서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스님 정치인으로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으며 신민당 창당의 주축으로 지도위원을 맡아 활동하다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태허 스님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민성진 회장은“ 용문사 출가스님으로서 조선의용대, 의열단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하시며 항일독립운동을 앞장서신 태허스님, 해방 후 정치가로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며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시다”라며“불교계에서 태허스님의 재평가와 함께 2018년에는 스님께서 주창하시던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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