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군은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B5, 비타민B6, 비타민B7, 비타민B9, 비타민B12 등 총 8가지로 이뤄져 있다. 종류가 많은 만큼 우리 몸에서 담당하는 기능도 다양하다.
비타민B1은 두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비타민B2는 구순염, 설염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B3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부 건강을 지켜주며, 비타민B5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활력을 되찾아준다.
비타민B6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B7는 피부염, 탈모 예방에 효능이 있다. 비타민B9의 경우 태아의 성장을 돕고 기형아를 막아주며, 비타민B12는 뇌 기능 향상, 치매 및 빈혈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타민B군은 식품만으로 섭취하기 어렵다. 비타민B군마다 하루권장량이 달라 음식만 먹어서는 충분한 보충이 이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비타민B12는 하루권장량이 2.4mcg에 불과한 반면 비타민B3의 하루권장량은 16mg으로 상당히 많다.
따라서 비타민B군은 복합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추천된다. 좋은 비타민B 복합제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다. 비타민B 복합제의 원료는 출처에 따라 합성과 자연 유래로 구분할 수 있다. 합성 비타민B는 인위적인 화학 반응을 통해 천연 비타민의 분자식만 재현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비타민 대사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이 일절 없어 온전한 생체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와 달리 건조효모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타민B는 원물에 존재하던 산소, 효소, 조효소, 미량 원소 등의 보조인자를 모두 갖고 있다. 생체이용률이 우수한 것은 물론 원료 자체의 인체 친화도도 높아 체내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미국 터프츠 대학교가 발간한 ‘건강과 영양 보고서’에는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비타민은 식품에 들어 있는 수백, 수천 가지의 다양한 생화학물질과 복잡하게 상호작용한다”며 자연 유래 비타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안전한 영양제 섭취를 위해서는 화학부형제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 제조 과정에서 흔히 첨가되는 화학 성분이다. 분말 형태의 원료를 알약으로 정제하고 알약의 모양을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화학부형제를 넣으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제품 안정화가 용이해 대부분의 비타민제에 포함된다. 그러나 화학부형제는 어디까지나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시중에는 화학부형제를 일절 배제하고 알약을 만든 비타민B 복합제도 나와 있는 만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B군은 종류가 8가지나 돼 음식만으로 하루권장량을 챙기기 어렵다. 비타민B 복합영양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종합영양제를 고를 땐 원료가 무엇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 등의 정보를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먼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