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고 찰랑이는 머릿결은 모두의 로망이다. 머리카락이 길고 염색, 펌 등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잦은 여성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양 섭취다.
머릿결에 좋은 영양소로는 ‘비타민B군(비타민B1ㆍ비타민B2ㆍ비타민B3ㆍ비타민B5ㆍ비타민B6ㆍ비타민B7ㆍ비타민B9ㆍ비타민B12)’이 대표적이다. 특히 비타민B6는 머릿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B6가 모발의 성장과 재생을 촉진하고 두피의 피지 분비를 조절해 머리카락이 탄력을 잃고 가늘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발 건강에 좋은 비타민B군은 8가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B군에 속하는 비타민은 서로의 흡수 및 활성화에 관여하고 체내에서도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비타민B군이 골고루 들어 있는 복합 영양제도 많이 나와 있는 만큼, 이러한 제품을 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비타민B군을 챙길 수 있다.
비타민B 복합제를 고를 때는 원료가 무엇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를 살펴야 만족할 만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단 비타민B 복합제의 원료는 출처에 따라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뉘며, 이 중 추천되는 것은 자연 유래 비타민B다.
합성 비타민B는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천연 비타민B의 화학식만 본뜬 것이다. 비타민 대사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까지 따라하진 못해 온전한 생체 이용에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자연 유래 비타민B는 산소, 효소, 조효소 등 여러 보조인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생체이용률이 뛰어나며, 인체 친화도가 높은 원료 특성상 체내 안전성도 좋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R. 클레멘트(Brian R. Clement) 박사는 “화학자들은 분자 수준에서 천연 비타민과 비슷하면 비타민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자연 식품 속에는 화학자가 분석할 수 없는 4가지 요소가 있다. 호르몬, 산소, 파이토케미컬, 효소 등이 그것이다”라며 자연 유래 비타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화학부형제의 경우 비타민제의 안전성 면에서 중요하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의 알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윤활제, 코팅제, 고결방지제 등으로 흔히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생산 편의를 위해 넣는 화학 성분으로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하지 않을뿐더러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가 발행한 ‘식품안전평가서’에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가 성장 억제와 적혈구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화학부형제가 일절 배제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건강에 좋고 안전하다.
무(無)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제를 고를 땐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이를 보면 자연 유래 비타민을 사용했는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며 “화학부형제가 없는 비타민B 복합제는 상세 정보나 패키지에 ‘무(無)부형제’라고 표기돼 있어 더욱 구별이 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