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침체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해법을 찾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신년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었지만 불안한 사회에서 이 또한 꿈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었음을 직면하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 행복을 개척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명확히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점사를 보는 것이 있다. 전통적으로 무속인은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문화적으로 낯설지 않은 것도 이유이다. 모바일을 활용하여 각종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고 있는 환경에서 유명한점집을 수소문하기도 하기도 한다.

강남점집 해도령도 용한점집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곳이다. 강남, 논현, 방배 등 서울은 물론 이고 인천, 부천 ,마산, 김해, 마산, 창원까지 소문을 듣고 찾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취업운, 건강운, 학업운, 애정운, 사업운, 궁합 등을 진행하며 저마다 상황에 맞는 행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창원에서 왔다는 김모씨(35세)는 “창업에 실패한 후 재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명쾌한 해답을 얻어간다.”며 “먼 길이 전혀 수고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문난점집 해도령은 “신년이 되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된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기 인생의 변곡점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생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신년의 시작을 점사로써 열어가는 것은 어떨까? 점사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어떤 것보다 주체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강현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