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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일의 불통, 이제는 통해야 한다
[릴레이기고] 조계종단 언론탄압 800일
2018년 01월 13일 (토) 17:53:55 이남재 민불련 사무총장 dasan2580@gmail.com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풍진 세상에 성치 않은 몸으로 원폭2세환우로서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동료들에게 숙제를 남기고 지난 2005년 5월 29일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가 있다. 원폭피해자 2세인 고 김형률 씨이다.

그는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리틀보이라는 이름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된 어머니에게서 선천성 면역글로블린이라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명을 안고 태어났다. 일반인들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폐를 지니고 헐떡거리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자신의 병을 규명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2002년 사회적 편견을 무릅쓰고 원폭피해자 2세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이 세상에 커밍아웃하였다. 

그 후 수천 명의‘원폭2세환우회’가 조직되고 2세들은 피폭된 부모를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폭후유증이 유전되어 일반인들보다 3.4배~89배의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으며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사회에 알려졌다.

하지만 원폭투하 72년 만에 원폭피해자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피폭유전성을 본인들이 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의료혜택은 물론 아무런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대를 이어 지금도 천형의 세월을 살고 있다.

그 분들에게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원폭2세환우로서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켜내기 위해 일본과 미국,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오늘도 고군부투하며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이렇듯 이 분들도 자신과 조직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온 삶을 바쳐 오고 있는데, 삼세의 숙업을 소멸하고 생노병사의 근원인 무명(無明)을 밝히고자 명리를 버리고 출가한 스님들은 비구 종단인 조계종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그 본분을 다하고 계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자승 원장과 은인표 전일저축은행 대주주의 커넥션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이 내용을 보도한 직후 자승 원장은 <불교닷컴>, <불교포커스>를 무자비해게 탄압했다. 최승호 PD는 최근 MBC사장이 됐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9월 14일 "MBC에 복귀하면 자승 등 조계종 적폐문제를 반드시 다루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불교닷컴

1954년 이승만의 정화유시 이래 동산, 금오, 효봉, 청담, 구산 스님 등 역대 선사들은 수행종단을 실현하기 위해 위법망구(爲法忘軀)해 오셨다.‘불법에 대처 없다’며 대법원에서 할복자살을 기도하면서까지 지키려했던 승가의 정체성과 진정성의 근간은 독신 비구종단 구현이다. 고래(古來)의 수행공동체를 회복하고 분소의(糞掃衣) 무소유 정신으로 부처님법대로 살자는 것이었다. 그러한 행화로 1962년 조계종 당간이 세워졌다.

그 뒤 종권 분쟁으로 종단은 바람 잘 날 없었고 불교재산관리법등으로 정권의 통제를 받다가 1994년 사부대중의 개혁 열망으로 이뤄낸 개혁종단이 들어서면서 수행과 교육 포교 복지 등 조직체계를 갖추고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청정승가 수행가풍 진작과  깨달음의 사회화라는 모토아래 대외적으로는 사회참여, 사회복지재단 설립과 복지, 국제구호NGO활동 등으로 중생구제라는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활발히 해왔다.

반면에 내적으로는 부처님법대로 살자던 선대 조사스님들의 결기와 활발발한 수행정신이 퇴색되고, 종단의 근간인 비구, 수행공동체, 산중공의, 사유재산 종단귀속, 겸직금지, 재정의 투명화 등 기조가 유명무실화되어 종단의 정체성이 훼손받기에 이르렀다.

도를 가지고 천하를 건져내길 서원하는 출가수행자들에게 비구, 무소유, 수행공동체, 산중공의는 존재근거이고 지고한 가치임에도 진정성이 없어 왠지 먼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있다.

비구종단에 은처라는 말이 횡행하며 선방 방부 들이는데도 돈이 필요하고 해제비 많이 주는 절이 인기이며, 이해집단화된 중앙종회, 겉과는 달리 정치 블럭화된 계파모임, 주지직 금품 거래, 도박 등 사행성 취미, 승가내 폭력, 문중의 고착화, 교계언론 탄압 등은 이제는 일반화된 언어가 되었다.

먹거리와 의복, 처소의 물질적 원천인 재가 신도들을 속인이라 비하하며 우월적 인식과 하대하는 언행을 통해 종적인 관계가 일반화되었다.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고요하고 평안히 하며 심성을 밝히는 지혜를 닦는 계정혜 삼학은 수행하는 스님들은 말할 것 없고  재가자들도 일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범이며 정신적 지남(指南)이다. 

종단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스님들은 더욱 계정혜 삼학을 닦아 나가는데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자승 총무원장 8년 동안 은처, 재산, 금품 살포, 종단 중요 선거 개입과 이권화, 도박, 폭력 사주, 거짓말, 언론탄압 등 온갖 동당벌이 행태가 노골화되고 적폐가 구조화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재임을 반대하는 수좌들의 단식, 청정승가를 염원하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재임 반대투쟁,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사부대중의 촛불법회와 행진, 스님들의 단식정진이 이어졌지만 그 적폐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총무원장직을 인계하고 안거라는 명분으로 무문관에 앉아 여전히 권력의 배후로 군림하고 그 위세를 벌이고 있음은 눈 맑고 귀 밝은 이들은 다 알고 있다.

은인자중하면서 자신이 쌓은 적폐를 참회하며 새로운 집행부가 잘 되도록 축원하는 것이 전임자의 최소한의 도리이다.

생사관문을 여는 화두에 집중하는 선방스님들에게 혹여 망상덩어리가 되지 않을지 사뭇 염려된다.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종단 지도부는 그 적폐를 말끔히 청산하고 종단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가히 근세 선풍진작의 중흥조라 불리는 대선사 경허스님의 법맥을 잇고 덕숭문중의 법통을 이어받은 수덕사 방장은 수행자들의 최고봉이며 인가받은 상징이다. 그만큼 법력과 덕화가 깊고 높아 세인들의 추앙을 받는다.

그러한 자리를 내려놓고 설정 스님은 사판의 최고 행정수반이 되셨다. 참으로 이와 사를 겸비한 분이다. 하지만 선대조사들의 정화정신을 받들고 사부대중의 염원을 수용하여 적폐로 점철된 조계종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비록 전임 원장으로부터 낙점되고 적폐를 안고 출발했더라도 그 적폐를 과감히 도려내고 청산하는 결기를 보인다면 당장에는 어렵더라도 전 종도와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단 개혁의 결기와 자신을 비롯한 지도부의 청정한 도덕성이 뒷받침되어야 진정성과 신뢰가 확보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대전지법 홍성지원 1999드단3397 사건진행 개요. 조계종 승려 출신인 김ㅇ경씨는 1999년 자신의 딸 전ㅇ경의 친권자로서 설정 원장을 상대로 친자인지소송을 제기했으나 수덕사 측에서 소장 받지 않아 결국 취하됐다. ⓒ불교닷컴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학력위조, 100억대 사유재산 보유, 교통사고 과실치사, 은처사 의혹 등 여러 가지 사실이 밝혀지고 의혹이 제기되었다. 일반인도 범하기 힘든 여러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이기에 종도는 물론 국민들은 명확하게 해명을 해주길 원했다.

그렇지만 깔끔히 해명하겠다고 언론과 원로회의를 통해서도 수차 밝혀 놓고도 의혹을 해명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론직필에 충실한 <불교닷컴>을 상대로 10억의 민사소송과 두 건의 형사고소를 제기하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불교가 바로서기를 염원하는 시민단체 집행부를 상대로도 형사고소도 하였다.

종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여론을 잘 살펴 비난과 비판을 잘 구분하여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견도 겸허히 수용하고, 잘못되었다면 해명하면 될 일인데 어찌 이다지도 용심을 송곳하나 꽂을 자리 없이 가난하게 쓴단 말인가!

종단의 종무기조와 종책과제를 밝히는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시간이 걸리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는 말로 의혹 해명을 회피하고, 더욱이 부처님의 경우를 들먹이면서까지 종도와 전 국민에 대한 약속을 파기했다.

근본 계율 중 하나이고 바라이죄인 대망어(大妄語)의 행위는 잠깐 동안은 바람이 없는 파도처럼 보이지만 곧 큰 해일을 불러오고, 진실어는 당장은 일어난 파도를 어찌할 수 없지만 먼 바람을 잠재워 물결이 일지 않도록 하여 편안하게 한다.

진실어로써 적멸위락(寂滅爲樂)을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방안에서 한 말이 바르면 천리 밖에서도 응답함이 있지만 방안에서 한 말이 그릇되면 천리 밖에서도 원망이 일어난다. <주역>의 계사상전에서도 당부하고 있듯이 의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굴레가 되었다.

거짓말은 윤회를 낳는 무명의 종자로써 그 과보는 삼세에 걸친다. 누구도 거짓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큰 권력을 가진 공인에게서는 수미산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선근을 증장하여 생사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대서원을 세운 수행자들은 유혹과 방일, 대망어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

불법으로 천하의 뜻을 세웠는데 어찌 탐진치(貪瞋癡) 삼독과 대망어로 천하의 불신과 의혹을 지키려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뿐이다!

수행자의 본분은 불법으로 자신과 뭇 세인들의 성품을 밝혀주는 것이니 낙엽귀근의 도리이고 환지본처이다.

한 생각이 일으키고 소멸시키니 모름지기 불탐위보(不貪爲寶)로 재산을 삼고 현법낙주(現法樂住)로 살림을 꾸려야 한다.

이제 잘못된 옛것은 미련 없이 보내고 새것을 잘 맞아야 한다.

엄동설한 찬바람이 골수에 사무치지 않고 어찌 매화의 향기가 코끝에 스칠 것을 기대하겠는가! ‘바로 지금이지 다시 때가 없다’는 옛 스님들의 고구정녕한 말씀을 회광반조해야 할 것이다.

한세상 안 난 셈치고 수행하라는 선가의 말씀처럼 총무원장 안 한 셈 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 바른 길이다. 욕심이 없을수록 살아지는 게 스님들의 살림살이라고 하지 않는가! 심광체반(心廣體胖)이니 마음이 여유로우면 몸이 편하다.

휴정 스님은 <선가귀감>에서‘출가하여 스님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편하고 한가함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따뜻하게 좋은 옷 입고 배불리 먹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명예와 이익을 구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나고 죽음과 번뇌를 끊으려 하는 것이고 부처님의 혜명을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서 벗어나 중생을 건지려 함이다.’라고 경책하셨다.

 

불교언론 탄압 800일은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종도들의 귀와 눈과 입을 막는 언론탄압 역사가 되었다. 이제는 결자해지하여 천일 결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회두차안하여 대자대비의 용심을 발휘하여 끊어진 대화의 다리를 놓아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 전제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총무원장 스님과 종단 모두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무술년 새해에 희망찬 꿈을 꾸었다.

원폭피해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 탈북자, 동남아 이주노동자, 독거 어르신, 한부모가정 자녀, 병고로 고통 받는 환우, 부당해고당한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 우리 사회에 힘들고 그늘진 곳에 계신 분들이 총무원 앞마당에서 떡국을 대접받고 계신 아름다운 모습을!

찬바람 에이는 삶을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가 있다는 새날의 희망을 영글도록 하는 자리에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기자들이 보인다. 출입, 취재, 광고, 접촉, 접속 금지가 해제되고 소송이 잘 마무리되어 총무원장과 스스럼없이 웃으며 대화하고 취재하는 모습을!

꿈속의 일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서원해본다.

나옹 스님의 토굴가가 우리 스님들의 본분사가 되기를!

분소의 정신을 가진 수행자들이 중심이 되어 그 덕행의 향기로 세상인들을 교화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거지 성자로 유명한 다이구 료칸 스님의 시를 떠 올린다.

평생 출세에 마음쓰기 번거로워
드높은 하늘에 맡긴다.
자루엔 쌀 석 되
화롯가엔 땔감 한 단
방황이나 깨달음은 알 바 아니며
티끌 같은 명성이나 이익은 아무래도 좋다.
밤비 부슬부슬 내리는 초막에서
두 다리 한가로이 뻗고 있노라

/ 이남재 민주주의 불자회(민불련 동지모임)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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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1-13 17:53:55]  
[최종수정시간 : 2018-01-16 09:57:41]  

   
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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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내`~ 2018-01-16 15:17:24

    지금 일기쓰세요?
    ㅉㅉㅉㅉ~신고 | 삭제

    • 찌라시 2018-01-16 12:32:24

      수준이 찌라시인데 언론과 동급 대우를 해 달라니 지나가는 개도 웃는다.신고 | 삭제

      • 수가 상한 관계 2018-01-16 10:54:42

        자승자박 과 설정 과 조계종 적패들신고 | 삭제

        • 오늘부터 2018-01-15 12:08:35

          출가해서 수행하는것과 먹고 살기위해 일하는 것을 구별 못하는 주제에 댓글은 왜 다냐?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아라.사기치지 말고.밥은 먹고 다니냐?신고 | 삭제

          • 이제부터/ 2018-01-14 08:32:22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땀흘리며 정직하게 일하는 재가수행자들이
            은처은자 재산숨기고 문화재관람료 템플스테이로 꿀빠는
            범계권승보다 훨씬더 수승한 수행자들이시다신고 | 삭제

            • 이제부터 2018-01-14 06:31:17

              너희들 말이 조계종 승려들을 모두 썩었으니 이제부터 너희들이 머리깍고 수행하거라.그것이 어려운지 쉬운지 스스로 체험한후 비판하거라.너희들은 수행하는 스님들 발바닥도 못 따라올것이다.신고 | 삭제

              • 설정해명 2018-01-14 02:44:12

                워낙 지은 죄가 오계몽땅 많아서 또 초파일이후에 해명한다고
                그때가면 또 뭐라고 변명하나 아마 그안에 사퇴할 것 안밖의 압박 못이긴다
                몸도 마음도 병들었으니 산에 돌아가 삼천배하고 중죄를 씻고 얼마안남은 노후를 보내라
                더이상 주책 노욕으로 불교망신시키지 말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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